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포기 제안이 나온 뒤 국제사회의 대응이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고, 미 의회에서는 군사개입 결의안 표결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와 독일이 환영 입장을 나타낸 가운데, 유엔도 시리아 화학무기의 전량 폐기 조치를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오늘은 시리아 사태를 중점적으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는데요. 먼저 러시아가 제안한 내용부터 알아보죠?
기자) 네. 영국을 방문중인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정치적 해법 가능성을 시사한 뒤 러시아가 후속 제안을 내놨는데요. 미국의 군사 공격을 막는 길은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는 점에 착안한 겁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부장관은 어제(9일) 시리아의 모든 화학무기의 통제권을 포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통제권 포기는 화학무기의 폐기를 말하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시리아가 앞으로는 화학무기를 보유할 수 없도록 국제사회의 통제하에 전량 폐기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마치 핵무기를 국제사회가 통제하듯 하겠다는 겁니다.
진행자) 시리아 측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다소 예상 밖인데요. 시리아 정부가 즉각 러시아 제안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마침 왈리드 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이 러시아를 방문중이었는데요. 이번 제안이 발표되기에 앞서 양측의 교감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아울러 러시아는 시리아가 화학무기 금지협약에 가입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물론 이번 제안을 어떻게 실행할지 여부가 관건인데요. 아직 구체적인 방법과 절차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문제의 열쇠를 쥐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 제안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9일) 미국 언론들과 시리아 문제에 관해 인터뷰를 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I have instructed John Kerry to talk directly to the Russians and…”
오바마 대통령은 존 케리 국무장관에게 이번 제안과 관련해 러시아와 직접 대화할 것을 지시했다며 외교적 해법 마련과 함께 시리아의 화학무기를 처리할 수 있도록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시리아에 대한 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건가요?
기자) 아직 그렇게 단정하기는 힘듭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 화학무기에 대한 러시아의 제안이 긍정적인 진전이지만 실제로 그같은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클린턴 전 장관이 어제(9일)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했는데요. 시리아 정권이 케리 장관이나 러시아의 제안 대로 화학무기를 즉각 국제적 통제 아래 내놓는다면 매우 중요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단서도 달았는데요. 이 부분 들어보시죠.
[녹취: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But this cannot be another excuse for delay or obstruction, and…”
이번 제안은 지체되거나 어떠한 걸림돌도 있어서는 안된다며 러시아는 이제 국제사회의 진지한 사태 해결 노력을 헤아려 이를 지지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의회는 당장 군사 개입 여부를 놓고 표결을 앞두고 있었는데, 이제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케리 장관에 이어 오바마 대통령까지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고 있어 분위기가 좀 바뀐 것이 사실입니다. 안그래도 이번 결의안은 공화당을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적지 않았었는데요. 이렇게 되면 군사 개입을 주장하는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힘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상원은 당초 내일(11일) 전체회의에서 시리아 군사개입 결의안에 대한 상정 여부를 놓고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연기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인들의 여론은 아직도 반대 의견이 더 많은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여론조사기관들의 설문 결과가 잇달아 발표되고 있는데요. 우선 CNN방송과 ORC인터내셔널의 공동조사에서 의회의 군사개입 결의안 처리에 대해 59%가 반대의사를 나타냈습니다. 또 AP 통신과 GfK의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러시아의 제안이 나오기 전에 실시된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반대 의견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러시아의 제안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반응 알아보죠. 우선 강경한 입장이던 프랑스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기자) 네. 시리아 군사개입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논의 흐름이 중대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유럽 내에서는 그동안 강경 입장을 보여오던 프랑스도 이번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러시아 외무장관의 제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프랑스는 시리아의 화학무기 폐기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오늘(1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파비우스 외무장관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랑스는 유엔 안보리에 시리아 화학무기 결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결의안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습니까?
기자) 결의안에는 시리아의 화학무기를 국제 감시하에 두고 이를 최종적으로 폐기하도록 아사드 정권에 요구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파비우스 장관은 “시리아 정권이 이를 따르지 않는다면 유엔은 헌장 7조에 따라 중대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유엔 헌장 7조가 뭐죠?
기자) 유엔 헌장 7조에는 평화에 대한 위협과 파괴, 그리고 침략 행위를 규정하면서 이에 대해 무력 사용을 포함한 회원국들의 강제적 대응조치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7조가 발동되면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조치가 가능해집니다.
진행자) 독일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어제(9일) 독일 공영 TV방송에 출연해서 밝힌 내용인데요. 라브로프 러시아 장관의 제안에 대해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그러면서도 반드시 행동이 뒤따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는데요. 이번 제안이 그저 시간을 벌기 위한 방법이 아니기를 기대한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유엔도 잔뜩 고무돼 있는 것 같은데요, 반기문 사무총장은 어떤 발언을 했습니까?
기자) 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참에 시리아에 유엔이 관리하는 화학무기 감독지대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반 사무총장은 어제(9일) 기자회견에서 만일에 유엔 조사단의 증거 자료 분석 결과,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된 것이 확인된다면 시리아에 유엔 화학무기 감독지대를 설치하자는 제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화학무기 감독지대를 설치하면 어떻게 달라지는 겁니까?
기자) 시리아에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화학무기들을 안전지대로 옮겨 파괴하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반 총장은 감독지대 설치가 시리아 사태를 놓고 의견이 갈려 있는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간의 대립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 총장은 아울러 러시아 장관이 언급한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대해서도 재차 언급했는데요. 현재 유엔 15개 나라가 서명을 한 상태지만 시리아는 그동안 서명을 거부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시리아에서 지난달 사용된 화학무기가 과연 누구의 소행인지가 여전히 쟁점인데요. 국제인권단체가 꽤 신뢰할 만한 증거들을 포착했다고요?
기자) 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시리아에서 지난달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과 관련해 정부군 쪽의 책임이라는 점이 강력히 시사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 본부를 둔 휴먼라이츠워치는 보고서에서 목격자 진술과 공격의 출처, 사용된 무기 잔해, 그리고 의료 기록에 나온 희생자들 증상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주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이 의회 청문회에서 시리아에 대한 대응을 역설하면서 북한을 거론했었는데,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군요?
기자) 네.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이 어제(9일) 워싱턴에서 열린 ‘뉴아메리카재단’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했는데요. 북한이나 이란 등에 화학무기를 사용하면 미국이 응징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부분 들어보시죠.
[녹취: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The decision our nation makes in the coming days is being…”
미국이 곧 내리게 되는 결정에 전 세계가 주목하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테헤란과 평양, 즉 이란과 북한 정부는 미국이 우리 후세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시리아의 내전 상황은 현재 어떻습니까?
기자)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는 주요 거점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치열한 접전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9일)는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과 홈스, 알레포 등지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였습니다. 정부군은 이날 다마스쿠스 인근 마드하미야 지역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했는데요. 이곳은 지난달 화학무기 공격이 이뤄진 곳입니다. 또 전략적 요충지인 알레포 외곽 반군 해안 거점지에는 전투기 공습이 가해졌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포기 제안이 나온 뒤 국제사회의 대응이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고, 미 의회에서는 군사개입 결의안 표결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와 독일이 환영 입장을 나타낸 가운데, 유엔도 시리아 화학무기의 전량 폐기 조치를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오늘은 시리아 사태를 중점적으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는데요. 먼저 러시아가 제안한 내용부터 알아보죠?
기자) 네. 영국을 방문중인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정치적 해법 가능성을 시사한 뒤 러시아가 후속 제안을 내놨는데요. 미국의 군사 공격을 막는 길은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는 점에 착안한 겁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부장관은 어제(9일) 시리아의 모든 화학무기의 통제권을 포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통제권 포기는 화학무기의 폐기를 말하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시리아가 앞으로는 화학무기를 보유할 수 없도록 국제사회의 통제하에 전량 폐기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마치 핵무기를 국제사회가 통제하듯 하겠다는 겁니다.
진행자) 시리아 측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다소 예상 밖인데요. 시리아 정부가 즉각 러시아 제안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마침 왈리드 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이 러시아를 방문중이었는데요. 이번 제안이 발표되기에 앞서 양측의 교감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아울러 러시아는 시리아가 화학무기 금지협약에 가입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물론 이번 제안을 어떻게 실행할지 여부가 관건인데요. 아직 구체적인 방법과 절차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문제의 열쇠를 쥐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 제안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9일) 미국 언론들과 시리아 문제에 관해 인터뷰를 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I have instructed John Kerry to talk directly to the Russians and…”
오바마 대통령은 존 케리 국무장관에게 이번 제안과 관련해 러시아와 직접 대화할 것을 지시했다며 외교적 해법 마련과 함께 시리아의 화학무기를 처리할 수 있도록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시리아에 대한 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건가요?
기자) 아직 그렇게 단정하기는 힘듭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 화학무기에 대한 러시아의 제안이 긍정적인 진전이지만 실제로 그같은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클린턴 전 장관이 어제(9일)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했는데요. 시리아 정권이 케리 장관이나 러시아의 제안 대로 화학무기를 즉각 국제적 통제 아래 내놓는다면 매우 중요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단서도 달았는데요. 이 부분 들어보시죠.
[녹취: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But this cannot be another excuse for delay or obstruction, and…”
이번 제안은 지체되거나 어떠한 걸림돌도 있어서는 안된다며 러시아는 이제 국제사회의 진지한 사태 해결 노력을 헤아려 이를 지지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의회는 당장 군사 개입 여부를 놓고 표결을 앞두고 있었는데, 이제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케리 장관에 이어 오바마 대통령까지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고 있어 분위기가 좀 바뀐 것이 사실입니다. 안그래도 이번 결의안은 공화당을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적지 않았었는데요. 이렇게 되면 군사 개입을 주장하는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힘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상원은 당초 내일(11일) 전체회의에서 시리아 군사개입 결의안에 대한 상정 여부를 놓고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연기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인들의 여론은 아직도 반대 의견이 더 많은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여론조사기관들의 설문 결과가 잇달아 발표되고 있는데요. 우선 CNN방송과 ORC인터내셔널의 공동조사에서 의회의 군사개입 결의안 처리에 대해 59%가 반대의사를 나타냈습니다. 또 AP 통신과 GfK의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러시아의 제안이 나오기 전에 실시된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반대 의견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러시아의 제안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반응 알아보죠. 우선 강경한 입장이던 프랑스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기자) 네. 시리아 군사개입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논의 흐름이 중대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유럽 내에서는 그동안 강경 입장을 보여오던 프랑스도 이번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러시아 외무장관의 제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프랑스는 시리아의 화학무기 폐기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오늘(1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파비우스 외무장관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랑스는 유엔 안보리에 시리아 화학무기 결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결의안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습니까?
기자) 결의안에는 시리아의 화학무기를 국제 감시하에 두고 이를 최종적으로 폐기하도록 아사드 정권에 요구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파비우스 장관은 “시리아 정권이 이를 따르지 않는다면 유엔은 헌장 7조에 따라 중대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유엔 헌장 7조가 뭐죠?
기자) 유엔 헌장 7조에는 평화에 대한 위협과 파괴, 그리고 침략 행위를 규정하면서 이에 대해 무력 사용을 포함한 회원국들의 강제적 대응조치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7조가 발동되면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조치가 가능해집니다.
진행자) 독일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어제(9일) 독일 공영 TV방송에 출연해서 밝힌 내용인데요. 라브로프 러시아 장관의 제안에 대해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그러면서도 반드시 행동이 뒤따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는데요. 이번 제안이 그저 시간을 벌기 위한 방법이 아니기를 기대한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유엔도 잔뜩 고무돼 있는 것 같은데요, 반기문 사무총장은 어떤 발언을 했습니까?
기자) 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참에 시리아에 유엔이 관리하는 화학무기 감독지대를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반 사무총장은 어제(9일) 기자회견에서 만일에 유엔 조사단의 증거 자료 분석 결과,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된 것이 확인된다면 시리아에 유엔 화학무기 감독지대를 설치하자는 제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화학무기 감독지대를 설치하면 어떻게 달라지는 겁니까?
기자) 시리아에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화학무기들을 안전지대로 옮겨 파괴하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반 총장은 감독지대 설치가 시리아 사태를 놓고 의견이 갈려 있는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간의 대립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 총장은 아울러 러시아 장관이 언급한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대해서도 재차 언급했는데요. 현재 유엔 15개 나라가 서명을 한 상태지만 시리아는 그동안 서명을 거부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시리아에서 지난달 사용된 화학무기가 과연 누구의 소행인지가 여전히 쟁점인데요. 국제인권단체가 꽤 신뢰할 만한 증거들을 포착했다고요?
기자) 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시리아에서 지난달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과 관련해 정부군 쪽의 책임이라는 점이 강력히 시사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 본부를 둔 휴먼라이츠워치는 보고서에서 목격자 진술과 공격의 출처, 사용된 무기 잔해, 그리고 의료 기록에 나온 희생자들 증상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주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이 의회 청문회에서 시리아에 대한 대응을 역설하면서 북한을 거론했었는데,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군요?
기자) 네.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이 어제(9일) 워싱턴에서 열린 ‘뉴아메리카재단’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했는데요. 북한이나 이란 등에 화학무기를 사용하면 미국이 응징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부분 들어보시죠.
[녹취: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The decision our nation makes in the coming days is being…”
미국이 곧 내리게 되는 결정에 전 세계가 주목하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테헤란과 평양, 즉 이란과 북한 정부는 미국이 우리 후세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시리아의 내전 상황은 현재 어떻습니까?
기자)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는 주요 거점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치열한 접전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9일)는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과 홈스, 알레포 등지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였습니다. 정부군은 이날 다마스쿠스 인근 마드하미야 지역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했는데요. 이곳은 지난달 화학무기 공격이 이뤄진 곳입니다. 또 전략적 요충지인 알레포 외곽 반군 해안 거점지에는 전투기 공습이 가해졌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