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 수해에 92만 달러 긴급 지원

지난해 7월 홍수 피해를 입은 북한 안주시 마을 주민들이 침수된 주택 밖으로 대피했다. (자료사진)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 (CERF)이 북한 수해에 대응해 92만 달러 긴급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이번 자금은 수재민들에게 의약품과 깨끗한 식수를 제공하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 (CERF)이 북한 수해에 대응해 92만 달러 ($922,349)를 배정했습니다.

중앙긴급구호기금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번 자금은 지난 10일 긴급대응 지원금(Rapid Response Grant) 명목으로 배정됐습니다.

이 자금은 전액 세계보건기구 WHO에 배정됐으며, 보건과 위생 분야에서 수재민들을 지원하고 깨끗한 식수를 제공하도록 했습니다.

북한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실은 지난 달 23일 발표한 ‘대북 수해 지원 상황보고서’에서, 올해 북한 수재민 지원에 5백8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필수의약품이 심각하게 부족한 실정이라며,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앞으로 수인성 질병이 전염병 수준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유엔은 11만 명의 수재민만 필수의약품과 위생물품을 제공받았다며, 67만8천 명에 대해 추가적으로 의약품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북한 당국을 인용해 올해 약 80만 여명이 비 피해를 입었고, 1만2천여채의 건물과 가옥이 파괴됐으며 1만1천600여 헥타르의 농경지가 유실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군과 리급 병원 22 곳이 파손됐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 (CERF)은 북한 수해에 대응해 지난 해에는 1백만 달러를 지원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