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북한 장애 인구 비율 3.4%'

지난해 12월 평양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국제장애인의 날' 기념 공연이 열렸다.

북한의 장애인 비율이 전체 인구의 3.4%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세계보건기구 WHO가 밝혔습니다. 장애인 가운데는 지체장애가 가장 많았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최근 발표한 ‘2013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장애’ 보고서에서, 북한의 장애인 비율이 2007년 현재 전체 인구의 3.4%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동남아시아 11개국 중 4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장애인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인도네시아로 21.3%를 기록했고, 이어 방글라데시 5.6%, 몰디브 4.7%, 북한과 부탄이 3.4%로 추정됐습니다.

장애인 비율이 가장 낮은 나라는 동티모르로 1.5% 였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추정치는 각국의 인구조사 결과 자료 등을 토대로 한 것입니다.

북한은 장애인 가운데 지체장애가 가장 많았고, 이어 시각장애, 청각과 언어 장애, 지적장애 순이었습니다.

WHO는 전세계 인구의 15%에 달하는 약 10억 명 이상이 장애를 갖고 있다며, 특히 여성, 노인, 어린이, 가난한 어른 중에 장애인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세계은행이 최근 발표한 ‘세계질병부담연구: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 (The Global Burden of Disease: East Asia and Pacific Regional Edition)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기대수명은 2010년을 기준으로 70.8살로 1990년의 68.9살보다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서 질병에 시달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간인 장애보정수명 DALY는 2010년을 기준으로 62.4살 이었습니다. 지난 1990년 북한의 장애보정수명은 60.7살이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