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는데요.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공화당 상원이 민주당의 잠정 예산안을 저지하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습니다. 미국인들의 경제에 대한 기대 심리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중국인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 열기는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총격 사건이 발생했던 워싱턴 해군시설의 보안 실태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카고 공원 총격사건 용의자들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대학가에서도 또 다른 총격사건이 발생해 용의자가 사살됐습니다.
진행자) 공화당이 민주당의 잠정 예산안 저지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어제(24일) 이 시간에도 소개해 드린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전면에 나섰는데요. 무려 12시간이 넘는 연설을 했습니다. 앞서 하원에서 누락시킨 건강보험개혁법 예산안을 상원에서 민주당이 다시 되살리려는 시도를 차단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진행자) 연설 내용은 뭡니까?
기자) 한마디로 건강보험개혁법은 폐지돼야 할 악법이라는 주장입니다. 크루즈 의원은 건강보험개혁법에 반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뗀 뒤에, 이 법은 재앙이며 일자리 파괴법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녹취: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 “Americans are suffering because of Obamacare is not working…”
미국인들이 건강보험개혁법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겁니다. 또 정부와 민주당이 이 법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다면서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목소리가 상당히 비장하군요, 그런데 법안 저지를 위해서 12시간 이상씩 연설을 할 필요가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상원에서 소수당이 다수당의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종종 활용되는 수단입니다. 이를 필리버스터라고 하는데요. 현재 상원은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열세인 공화당 의원들에 의해 이 같은 필리버스터가 종종 행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필리버스터에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는 건가요?
기자) 그렇지 않습니다. 상원이 오늘(25일) 잠정예산안과 관련한 절차표결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절차표결은 특정 안건에 대한 토론을 마칠지 여부를 판단하는 투표입니다. 만일에 상원 정원 100명 가운데 60명 이상이 찬성하면 해당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하게 되고, 더 이상 의사 진행 방해를 해서는 안됩니다.
진행자)궁금한 것은 크루즈 의원의 이런 강경한 입장에 공화당 의원들이 모두 동조하고 있는가 하는 건데요?
기자) 사실 그렇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제(24일) 크루즈 의원이 필리버스터에 나서는 동안 랜드 폴 의원이나 마르코 루비오 의원 등 공화당 의원 8명이 자리를 지켰을 뿐인데요. 가령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대표나 존 코닌 전국공화당상원위원회 의장 같은 경우 정부 폐쇄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고요. 같은 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공화당 의원들의 절반은 크루즈 의원의 위험한 전략을 거부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 상원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민주당은 공화당의 이런 행태를 일종의 ‘트집잡기’로 보고 있습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대표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대표] “Republicans are still upset, mad, and angry that they lost the election…”
공화당이 대통령 선거에서 거듭 패배하면서 공연히 화를 내고 있는 것같다며, 이제는 국민들의 선택을 겸허히 수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의회의 예산안 협상 시한이 막판으로 치닫게 되면 결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되는 것 아닙니까?
기자) 네. 의회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게 될 때면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 지도부를 백악관으로 불러 마지막 담판을 짓곤 했었습니다. 그래서 극적 타협이 이뤄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의 회동이 무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앞으로 일주일 내에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 회동은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일주일 안에 아무런 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연방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폐쇄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경제 관련 소식 몇가지 더 알아보죠.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미국민들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네. 미국인들이 경제 회복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최근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데요. 앞으로 1년동안 미국 경제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자는 27%로 나타나서, 지난 6월에 실시했던 같은 조사의 응답률 39%보다 크게 떨어졌습니다.
진행자) 그래도 미국의 실업률은 떨어지고 있고, 부동산 가격도 오르고 있는 것 아닙니까?
기자) 일부 긍정적인 경제 지표들이 발표되기는 하지만 미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기에는 미미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고용 시장과 부동산 시장에 대한 자신감도 떨어졌는데요.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자는 36%로 지난번 조사의 42%보다 줄었습니다. 또 부동산 시장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자도 51%에서 42%로 감소했습니다.
진행자) 실제로 미국인들의 소비자 신뢰지수도 좀 떨어졌다고요?
기자) 네. 미국의 9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하락했는데요. 미국의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컨퍼런스보드’가 분석한 이달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79.7였습니다. 이는 전달인 8월의 81.8이나 로이터통신이 취합한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 79.9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관적인 전망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역시 달갑지 않은 소식인데요, 주택가격 상승폭도 줄었습니까?
기자) 네. 미국 대도시들의 주택 가격은 부동산 경기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는데요. 지난 7월에 미국의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와 케이스-쉴러’ 지수는 전달 대비 0.6%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앞서 6월에는 0.9%가 올랐었고요.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0.8%는 오를 것으로 내다봤는데,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것입니다.
진행자) 반면에 미국 부동산에 대한 중국인들의 투자는 계속 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일전에도 중국인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 열기에 대해 잠깐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중국인들이 이제는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익히 알려진 대도시를 넘어 보스턴과 시애틀, 휴스턴 등 다른 도시들로 투자지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중국 부동산투자업체 ‘그랜드차이나펀드’가 올 2분기에도 휴스턴에 280여 가구 규모 주거단지의 지분 80%를 취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업체는 앞서 지난해에도 애틀랜타에 있는 17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 사업에 투자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인들이 미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네. 한마디로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령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완커’는 보스턴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두고 있는데요. 중국의 부동산 개발 업체들은 대도시 뿐 아니라 에너지와 기술 성장으로 일자리가 늘어나는 지역을 공략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화교사회도 계속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 대한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총기 사건 속보 알아보죠. 13명의 사망자를 낸 워싱턴 해군 시설이 평소 보안에 취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사건은 처음부터 어떻게 정신병력을 가진 문제의 남성이 고성능 총기들을 들고 보안 시설에 들어갈 수 있었는지가 궁금한 대목이었는데요. 군 당국의 조사 결과 해군기지 보안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총격범 에런 알렉시스가 신원조회 과정에서 과거 전력을 은폐했으나 해군 당국이 이를 제대로 밝혀내지 못해서 보안구역 근무가 허용됐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용의자가 전에도 총기 사고를 낸 적이 있었습니까?
기자) 네. 군 당국의 조사 결과 알렉시스는 과거 주차시비 과정에서 상대방 차량 타이어에 총을 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신원조회 문서에는 총기 부분은 누락되고 단순히 타이어의 바람을 뺐다고만 명시돼 있었습니다. 알렉시스의 과격행동은 이 뿐이 아닌데요. 군 복무 당시 자신의 아파트에서 윗집 이웃과 다툰 뒤 총기를 발사한 적도 있습니다. 이 경우 명예제대는 거의 불가능한데도 이뤄졌고요. 그가 민간 기업에 취업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진행자) 시카고 공원 총격 사건 범인들은 붙잡혔습니까?
기자) 네. 시카고 남부 주택가 공원에서 총기를 난사하는 바람에 3살 어린이를 포함해서 13명에게 부상을 입혔던 용의자 4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시카고 경찰은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이 사건 당일 낮에 경쟁 폭력조직원이 쏜 총에 맞았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한 보복행위로 사건이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공원은 평소 조직폭력배들이 장악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행자) 또 다른 총격 사건도 있었습니까?
기자) 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대학 근처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던 용의자가 사살되는 사건이 어제(24일) 발생했습니다. 이날 밤 10시15분쯤에 더럼 소재 노스캐롤라이나 센트럴대학교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한 남성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학교를 경비하는 경찰을 향해 산탄총을 발사했는데요. 다행히 총탄은 빗나갔고, 경찰은 인근 숲속으로 달아난 용의자를 추적한 끝에 대학 건물 주변에서 총격전을 벌이다 그를 사살했습니다.
기자) 네. 미국 공화당 상원이 민주당의 잠정 예산안을 저지하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습니다. 미국인들의 경제에 대한 기대 심리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중국인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 열기는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총격 사건이 발생했던 워싱턴 해군시설의 보안 실태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카고 공원 총격사건 용의자들이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대학가에서도 또 다른 총격사건이 발생해 용의자가 사살됐습니다.
진행자) 공화당이 민주당의 잠정 예산안 저지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어제(24일) 이 시간에도 소개해 드린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전면에 나섰는데요. 무려 12시간이 넘는 연설을 했습니다. 앞서 하원에서 누락시킨 건강보험개혁법 예산안을 상원에서 민주당이 다시 되살리려는 시도를 차단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진행자) 연설 내용은 뭡니까?
기자) 한마디로 건강보험개혁법은 폐지돼야 할 악법이라는 주장입니다. 크루즈 의원은 건강보험개혁법에 반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뗀 뒤에, 이 법은 재앙이며 일자리 파괴법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녹취: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 “Americans are suffering because of Obamacare is not working…”
미국인들이 건강보험개혁법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겁니다. 또 정부와 민주당이 이 법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다면서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목소리가 상당히 비장하군요, 그런데 법안 저지를 위해서 12시간 이상씩 연설을 할 필요가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상원에서 소수당이 다수당의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종종 활용되는 수단입니다. 이를 필리버스터라고 하는데요. 현재 상원은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열세인 공화당 의원들에 의해 이 같은 필리버스터가 종종 행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필리버스터에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는 건가요?
기자) 그렇지 않습니다. 상원이 오늘(25일) 잠정예산안과 관련한 절차표결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절차표결은 특정 안건에 대한 토론을 마칠지 여부를 판단하는 투표입니다. 만일에 상원 정원 100명 가운데 60명 이상이 찬성하면 해당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하게 되고, 더 이상 의사 진행 방해를 해서는 안됩니다.
진행자)궁금한 것은 크루즈 의원의 이런 강경한 입장에 공화당 의원들이 모두 동조하고 있는가 하는 건데요?
기자) 사실 그렇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제(24일) 크루즈 의원이 필리버스터에 나서는 동안 랜드 폴 의원이나 마르코 루비오 의원 등 공화당 의원 8명이 자리를 지켰을 뿐인데요. 가령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대표나 존 코닌 전국공화당상원위원회 의장 같은 경우 정부 폐쇄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고요. 같은 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공화당 의원들의 절반은 크루즈 의원의 위험한 전략을 거부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민주당 상원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민주당은 공화당의 이런 행태를 일종의 ‘트집잡기’로 보고 있습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대표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대표] “Republicans are still upset, mad, and angry that they lost the election…”
공화당이 대통령 선거에서 거듭 패배하면서 공연히 화를 내고 있는 것같다며, 이제는 국민들의 선택을 겸허히 수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의회의 예산안 협상 시한이 막판으로 치닫게 되면 결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되는 것 아닙니까?
기자) 네. 의회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게 될 때면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 지도부를 백악관으로 불러 마지막 담판을 짓곤 했었습니다. 그래서 극적 타협이 이뤄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의 회동이 무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앞으로 일주일 내에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 회동은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일주일 안에 아무런 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연방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폐쇄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경제 관련 소식 몇가지 더 알아보죠.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미국민들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네. 미국인들이 경제 회복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최근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인데요. 앞으로 1년동안 미국 경제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자는 27%로 나타나서, 지난 6월에 실시했던 같은 조사의 응답률 39%보다 크게 떨어졌습니다.
진행자) 그래도 미국의 실업률은 떨어지고 있고, 부동산 가격도 오르고 있는 것 아닙니까?
기자) 일부 긍정적인 경제 지표들이 발표되기는 하지만 미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기에는 미미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고용 시장과 부동산 시장에 대한 자신감도 떨어졌는데요.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자는 36%로 지난번 조사의 42%보다 줄었습니다. 또 부동산 시장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자도 51%에서 42%로 감소했습니다.
진행자) 실제로 미국인들의 소비자 신뢰지수도 좀 떨어졌다고요?
기자) 네. 미국의 9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하락했는데요. 미국의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컨퍼런스보드’가 분석한 이달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79.7였습니다. 이는 전달인 8월의 81.8이나 로이터통신이 취합한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 79.9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관적인 전망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역시 달갑지 않은 소식인데요, 주택가격 상승폭도 줄었습니까?
기자) 네. 미국 대도시들의 주택 가격은 부동산 경기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는데요. 지난 7월에 미국의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와 케이스-쉴러’ 지수는 전달 대비 0.6%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앞서 6월에는 0.9%가 올랐었고요.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0.8%는 오를 것으로 내다봤는데,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것입니다.
진행자) 반면에 미국 부동산에 대한 중국인들의 투자는 계속 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일전에도 중국인들의 미국 부동산 투자 열기에 대해 잠깐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중국인들이 이제는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익히 알려진 대도시를 넘어 보스턴과 시애틀, 휴스턴 등 다른 도시들로 투자지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중국 부동산투자업체 ‘그랜드차이나펀드’가 올 2분기에도 휴스턴에 280여 가구 규모 주거단지의 지분 80%를 취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업체는 앞서 지난해에도 애틀랜타에 있는 17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 사업에 투자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인들이 미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네. 한마디로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령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완커’는 보스턴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두고 있는데요. 중국의 부동산 개발 업체들은 대도시 뿐 아니라 에너지와 기술 성장으로 일자리가 늘어나는 지역을 공략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화교사회도 계속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 대한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총기 사건 속보 알아보죠. 13명의 사망자를 낸 워싱턴 해군 시설이 평소 보안에 취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사건은 처음부터 어떻게 정신병력을 가진 문제의 남성이 고성능 총기들을 들고 보안 시설에 들어갈 수 있었는지가 궁금한 대목이었는데요. 군 당국의 조사 결과 해군기지 보안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총격범 에런 알렉시스가 신원조회 과정에서 과거 전력을 은폐했으나 해군 당국이 이를 제대로 밝혀내지 못해서 보안구역 근무가 허용됐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용의자가 전에도 총기 사고를 낸 적이 있었습니까?
기자) 네. 군 당국의 조사 결과 알렉시스는 과거 주차시비 과정에서 상대방 차량 타이어에 총을 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신원조회 문서에는 총기 부분은 누락되고 단순히 타이어의 바람을 뺐다고만 명시돼 있었습니다. 알렉시스의 과격행동은 이 뿐이 아닌데요. 군 복무 당시 자신의 아파트에서 윗집 이웃과 다툰 뒤 총기를 발사한 적도 있습니다. 이 경우 명예제대는 거의 불가능한데도 이뤄졌고요. 그가 민간 기업에 취업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진행자) 시카고 공원 총격 사건 범인들은 붙잡혔습니까?
기자) 네. 시카고 남부 주택가 공원에서 총기를 난사하는 바람에 3살 어린이를 포함해서 13명에게 부상을 입혔던 용의자 4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시카고 경찰은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이 사건 당일 낮에 경쟁 폭력조직원이 쏜 총에 맞았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한 보복행위로 사건이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공원은 평소 조직폭력배들이 장악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행자) 또 다른 총격 사건도 있었습니까?
기자) 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대학 근처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던 용의자가 사살되는 사건이 어제(24일) 발생했습니다. 이날 밤 10시15분쯤에 더럼 소재 노스캐롤라이나 센트럴대학교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한 남성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학교를 경비하는 경찰을 향해 산탄총을 발사했는데요. 다행히 총탄은 빗나갔고, 경찰은 인근 숲속으로 달아난 용의자를 추적한 끝에 대학 건물 주변에서 총격전을 벌이다 그를 사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