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정부 폐쇄 초읽기

미국 의회의사당 전경


미국 연방 하원이 건강보험 개혁방안의 시행을 1년 연기하는 수정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미 연방 정부가 17년 만에 폐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공화당이 이끄는 연방 하원은 28일 자정이 조금 지난 시각, 오는 12월 15일까지 정부가 현 수준의 예산을 집행하도록 하되 건강보험 개혁안, 이른바 '오바마케어'의 시행을 1년 유예하는 내용의 수정예산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하원의 이 같은 수정 예산안에 대해 백악관과 상원 민주당 의원들은 상원 통과는 물론 오바마 대통령의 승인 가능성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원은 앞서 상원에서 넘겨진 임시 예산안을 거부했습니다.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은 27일, 적어도 11월 15일까지 연방정부에 자금을 임시로 제공하는 잠정예산안을 채택해 하원으로 넘겼었습니다.

미국이 정부 폐쇄를 면하려면 30일 자정까지 양당이 잠정 예산안을 처리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이에 서명해야 합니다. 정부가 폐쇄되면 수십만 명의 연방정부 공무원들의 임금 지급이 정지되고 각종 정부 프로그램이 중단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