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쿠르드 지역에서 연쇄 폭탄 테러

29일, 쿠르드 자치정부 수도인 아르빌에서 보안기구 소속 군인이 자동차 폭탄 테러가 발생한 현장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 지역에서 자동차 폭탄 테러와 총격전이 일어나 최소한 10명이 숨졌습니다.

이라크 쿠르드 당국은 29일, 쿠르드 자치정부의 수도인 아르빌의 내무부 건물 입구 근방에서 연쇄 자동차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연쇄 폭발에 이어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이라크 쿠르드 보안기구 소속 군인 6명이 사망했습니다. 나우자드 하디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아르빌 주지사는 경찰이 테러범 4명을 사살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라크 쿠르드족 방송인 라디오 나와(Radio Nawa)는 이라크의 알 카에다 지부가 이번 사건을 일으켰다고 주장하고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이번 테러로 62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가운데 42명은 보안기구 소속 군인이고 나머지는 민간인이라고 전했습니다.

쿠르드 지역은 이라크 내에서 비교적 평화로운 곳으로 이런 테러 사건이 일어난 것은 드문 일입니다.

한편, 이날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남쪽에 있는 무사이브 마을의 시아파 사원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한 25명이 숨졌다고 이라크 경찰이 밝혔습니다.

희생자들은 앞서 살해된 한 남성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