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폐쇄 엿새째, 타협 기미 안 보여

5일, 의사당에 도착하는 존 베이너 하원의장.

미국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연방정부 폐쇄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면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달린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하원 공화당 의원들과 앉아서 협상하려고 하는데 달렸다는 겁니다.

베이너 의장은 6일, 미국 ABC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공화당은 연방정부의 문을 다시 열게 하고 국가 부채 한도를 높이는 문제를 논의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부채 상한선 조정안을 정부 지출 문제와 분리해서 처리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10월 6일로 6일째 연방정부 폐쇄를 겪고 있으며, 만약 오는 17일까지 국가 부채 상한선을 높이는 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국가 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질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 등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지 못할 상황에 빠질 수 있는 겁니다.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오바마케어’라고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 재협상에 동의해야만 연방정부 잠정예산안을 승인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백악관은 조건 없는 예산안 처리와 부채 상한선 조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