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연합 정상회의, 국제사법재판소 불공정 문제 논의

지난 6월 알제리에서 알제리 외무장관과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에티오피아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외무장관. (자료사진)

아프리카연합(AU) 회원국 정상들이 11일 에티오피아에서 만나 국제사법재판소(ICC) 문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은 국제사법재판소가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에티오피아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외무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국제사법재판소가 아프리카를 겨냥한 정치적 도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짐바브웨의 에머슨 므낭가그와 법무장관도 10일 국제사법재판소가 서구 정상들에 대한 기소에는 늑장을 부리면서 아프리카 정상들에게는 굴욕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 같은 불만은 국제사법재판소가 다음 달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불거졌습니다.

케냐의 케냐타 대통령과 윌리엄 루토 부통령은 지난 2007년과 2008년 선거 직후 발생한 폭력 사태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아프리카연합 정상회의는 이날 장관급 회담으로 개막됐고, 12일에 각국 정상들이 합류하게 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