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북한인 중국 방문 15만명, 12% 증가

지난 7월 북한 평양과 중국 단둥을 오가는 열차가 압록강을 건너고 있다.

올해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이 15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중국에서 일하거나 중국인들과 사업을 하기 위한 사람들인데요,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을 방문한 북한 사람이 14만9천5백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 해 같은 기간 (133,000명) 보다도 12% 더 늘어난 새로운 기록입니다.

중국 국가여유국이 발표한 이 자료는 정식 절차를 밟아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들 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탈북 등 비공식 경로를 통해 중국에 입국한 북한 주민들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방문 목적 별로 보면, 근로 목적이 전체 방문자의 약 절반 가량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중국의 공장이나 식당 등에서 일하기 위해 중국을 찾은 북한 사람은 모두 6만8천명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했습니다.
또, 지난 해(61,100명)와 비교하면 12% 늘었습니다.

회의를 하거나 사업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사람도 4만 명(40,400명) 으로, 지난 해(38,400명) 보다 5% 증가했습니다.

반면, 관광이나 친지 방문을 위해 중국을 찾은 북한 주민은 2천5백 명으로, 지난 해(3,500명) 보다 1천명 이나 줄었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 방문자 수가 11만 4천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여성 방문자는 3만5천5백명에 그쳤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중국을 방문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한 교통수단은 선박(57,200명), 자동차 (36,400명), 기차 (26,500명) , 비행기 (24,400명)순으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올해 9월까지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모두 1천9백36만명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한국인이 2백98만 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