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금발 집시 여아 유괴 의혹

21일 그리스 아테네의 한 미아 찾기 단체에 집시촌에서 발견된 금발 여자 아이의 사진이 붙어있다.

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함께 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과 관련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기자회견에서 건강보험개혁법이 현재 잘 시행되고 있다며 일부에서는 기대 이상으로 보험료가 싸지고 가입자도 폭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만든 인터넷 사이트가 잘 작동하지 않는 점을 시인하면서 이런 오류를 반드시 고치겠다고 말했는데요.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뒤에서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있던 여성 한 명이 어지러운 듯 비틀거리며 쓰러지려고 하자 대통령 연설이 중단됐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쓰러지려는 여성을 붙잡으면서 자신이 연설을 길게 하면 이런 일이 생긴다고 농담했습니다. 이 소식, 네티즌들이 많이 관심을 보인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미국 국가안보국이 일부 우방국을 감시한 활동이 드러나면서 미국과 이들 나라간 마찰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이번엔 프랑스에서도 미국 국가안보국이 무차별적 감시 활동을 벌였다는 소식이 전해져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군요?

기자) 네. 미국 국가안보국, NSA가 우방인 프랑스에서도 광범위하게 전화 감청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가 NSA 비밀 감시 프로그램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비밀문서를 분석해 NSA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프랑스 각계 인사들의 전화 통화 약 7천만 건을 비밀리에 녹음했다고 21일 보도했는데요. 이 소식, BBC 뉴스 인터넷판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공유한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미 국가안보국은 그동안 전화 통화 내용은 도청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 않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로몽드는 국가안보국은 ‘US-985D’라는 프로그램을 써서 프랑스 내 특정 전화번호를 이용한 통화와 문자 메시지를 자동으로 저장해 왔다고 전했는데요. 이 가운데 프랑스 정계와 재계 인사들도 들어갔다고 합니다.

진행자) 어제 이 시간에 그리스의 집시 정착촌에서 유괴된 것으로 의심되는 금발 여자 아이, 마리아에 대한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아이의 친부모 찾기가 적극 펼쳐져 계속 네티즌들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군요?

기자) 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마리아를 보호하는 아동재단인 '어린이의 웃음'이 지난 19일 마리아의 사진을 공개한 뒤 세계 각국에서 전화 8천여 통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재단은 4년 전에 딸을 잃어버렸다는 부모들한테서 온 전화 가운데 8통이 묘사한 아이 외모가 마리아와 비슷하다고 밝혔는데요. 이 소식, 야후 국제뉴스에서 인기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경찰은 금발에 흰 피부를 가진 마리아의 외모가 집시족과는 확실히 달라 부모라고 주장한 부부를 유괴 혐의로 체포했지만, 이웃 주민들은 오히려 경찰의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마리아가 속해있는 '파르살라 로마 공동체 대표'는 그리스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던 불가리아 부부가 자신들이 낳은 아이를 현지에 버렸다면서, 진짜 부모는 아이를 버린 사람이 아니라 지금까지 친자식처럼 키운 바로 이 집시 부부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지난 20일 베이징에서 국제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참가자들이 길가에서 집단으로 방뇨하는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네티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요?

기자) 네, 베이징 국제 마라톤 대회가 끝나자 중국 인터넷에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남성 선수들이 톈안먼 광장 근처의 화단에서 옆으로 길게 늘어서 단체로 방뇨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이 곧 전 세계 네티즌들 사이에 퍼지면서 베이징 국제 마라톤 대회의 인상을 나쁘게 만들고 있는데요. 이 소식, 연합뉴스 국제면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들여다본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번 '노상 집단 방뇨' 사건은 이동 화장실 부족 등 주최 측의 준비 미비와 더불어 중국인들의 취약한 공중도덕 의식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베이징 마라톤 대회에 여러 번 참석했다는 한 남성은 몇 년 동안 계속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왜 갑자기 이번에 화제가 됐는지 모르겠다며 어떤 사람들은 이걸 하나의 대회 전통으로 여긴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던 오늘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네,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최근 3개월 동안 밀렵꾼이 코끼리 약 3백 마리를 독살했다고 현지 야생보호 단체가 주장했습니다. 짐바브웨 야생보호 기획단의 조니 로드리게스 회장은 짐바브웨 서북부에 있는 황게 국립공원에서 지난 7월에만 청산가리를 먹고 숨진 코끼리 약 3백 마리를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는데요. 이 소식, 네이버 국제뉴스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로드리게스 회장은 밀렵에 연루된 거물은 검거하지 않고 피라미들만 잡아들이고 있다고 비난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로드리게스 회장은 짐바브웨 당국이 밀렵에 희생된 코끼리 수를 축소했고 정치인과 기업인이 밀렵에 관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짐바브웨에는 코끼리 약 12만 마리가 살고 있는데요. 많은 전문가는 세계 불법 상아 거래를 연간 약 1백억 달러로 추정합니다.

진행자) 네, 지금까지 핫클릭 세계 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