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VOA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워싱턴에서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워싱턴을 방문했습니다. 국무부의 대니얼 러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을 만났는데요, 북한 문제에 관해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미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우 대표는 오늘 (29일) 데이비스 특별대표와 다시 한번 회동하고, 웬디 셔먼 국무부 정무차관과 에반 메데이로스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부처 고위 당국자들을 두루 만날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다음 달 초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6자회담 개최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되는데요, 일단 한국 정부는 6자회담을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이지요?
기자) 네, 한국 정부는 북한에 핵 개발 포기를 촉구하면서도 6자회담 프로세스는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밝혔습니다. 주 수석은 오늘 통일연구원이 개최한 국제 학술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프로세스는 관계국들과 꾸준한 협의 하에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 수석의 발언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협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진행자) 미국의 전직 고위 당국자들이 오바마 행정부에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는데요, 이유가 뭔가요?
기자) 대화를 하지 않으면 북 핵 문제가 악화될 뿐이라는 건데요, 스티븐 보즈워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차관보는 어제(28일) `뉴욕타임스' 신문에 공동으로 기고한 글에서, 현재의 북한과의 “교착 상태는 불안정하며, 직접적으로 대처하지 않는다면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며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과 대화를 재개할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달 하순 독일 베를린에서 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차석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부국장, 장일훈 주유엔대표부 차석대사 등을 만났는데요, 이들은 이 만남이 미-북 관계와 핵 포기에 대한 북한 정권의 생각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며, “북한은 대화가 재개된다면 핵 프로그램도 협상 안건으로 다룰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또다시 실용위성을 계속 쏘아 올릴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미 국무부가 국제 의무 위반이라고 지적했는데요,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미 국무부는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에 위배된다는 사실을 거듭 밝혔습니다. 장거리 미사일 기술로 전용될 수 있는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은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의 명백한 위반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 같은 발사를 통해 대량살상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전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한국 국회의원들의 개성공단 국정감사가 내일 실시되지요?
기자) 네, 방북단은 내일 오전 9시반쯤 육로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공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으로부터 공단 현황을 보고받고, 입주기업 4곳의 생산 현장을 비롯해 정수장과 배수장, 변전소 등 공단 내 기반시설을 둘러본 뒤 오후 4시쯤 남측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방문 일정에는 없지만 북측 관계자와의 면담 가능성도 주목됩니다. 이번 시찰에는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 22 명을 비롯해 김남식 통일부 차관과 김기웅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 등 통일부 당국자들과 취재진 등 48 명이 방북합니다.
진행자) 어제 저희 ‘VOA’가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의 어머니를 인터뷰를 했는데요, 케네스 배씨의 건강이 다소 좋아진 상태라지요?
기자) 네, 많이 좋아진 상태라고, 배 씨 어머니는 말했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치료를 받아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케네스 배 씨도 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바로 건강이 좋아졌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배 씨가 병원에서 다시 수용소로 이감되지 않을까 걱정이 컸다고, 배 씨 어머니는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케네스 배 씨가 억류된 지 1년이 다 돼 가는 상황인데요, 배 씨 석방과 관련해 미국 정부로부터 어떤 언질을 받은 것은 없다고 하던가요?
기자) 아직 들은 바가 없다고, 배 씨 어머니는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로서는 여태까지 나온 배경으로 봐서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적당한 것 같고, 또 이 쪽의 대표자 같아서 그 일이 이뤄지길 바라는데, 다른 얘기는 아직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말레이시아의 한 대학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해 비난을 받고 있는데요, 어떤 얘기인가요?
기자) 김 제 1위원장에게 명예박사 칭호를 준 학교는 말레시이사의 헬프대학인데요, 말레이시아인들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헬프대학으로부터 명예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언론보도를 시시각각 전하면서, 학교 측이 북한의 열악한 경제, 인권 상황 등을 무시한 채 황당한 행동을 했다고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학교 페이스북에 북한의 식량 사정과 정치범 수용소 실태 등을 구체적으로 담은 국제기구의 보고서를 첨부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헬프대학 재학생들은 이런 일로 학교가 구설수에 오르는 게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졸업생들 역시 이 학교를 나온 것이 부끄럽다며 이번 결정을 내린 폴 챈 총장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달 북한의 백두산에서 화산과 지진 관측을 시작한 영국 화산학자가 현지 활동의 어려움을 토로했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영국 캠브리지대학의 화산학자 클라이브 오펜하이머 교수는 지난 8월 백두산에서 지질조사 활동을 벌였는데요, 서방 과학계가 북한에 관련 장비와 자금을 지원하면서 교류의 폭을 넓혔다는 의미가 크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번번히 발목을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오펜하이머 교수는 최근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특히 전문 장비를 북한에 들여가는 데 특히 애를 먹었다고 밝혔고요, 외부 정보의 확산과 내부 실정의 유출을 원천적으로 막는 북한의 통제체제 역시 원활한 관측 활동을 가로막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휴대용 정보저장 장치인 플래시메모리를 사용하지 못했고, 평양에 있는 동료 과학자들과 전자우편을 통해 현지 조사 계획을 논의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워싱턴에서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워싱턴을 방문했습니다. 국무부의 대니얼 러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을 만났는데요, 북한 문제에 관해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미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우 대표는 오늘 (29일) 데이비스 특별대표와 다시 한번 회동하고, 웬디 셔먼 국무부 정무차관과 에반 메데이로스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부처 고위 당국자들을 두루 만날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다음 달 초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6자회담 개최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되는데요, 일단 한국 정부는 6자회담을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이지요?
기자) 네, 한국 정부는 북한에 핵 개발 포기를 촉구하면서도 6자회담 프로세스는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밝혔습니다. 주 수석은 오늘 통일연구원이 개최한 국제 학술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프로세스는 관계국들과 꾸준한 협의 하에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 수석의 발언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협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진행자) 미국의 전직 고위 당국자들이 오바마 행정부에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는데요, 이유가 뭔가요?
기자) 대화를 하지 않으면 북 핵 문제가 악화될 뿐이라는 건데요, 스티븐 보즈워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로버트 갈루치 전 국무부 차관보는 어제(28일) `뉴욕타임스' 신문에 공동으로 기고한 글에서, 현재의 북한과의 “교착 상태는 불안정하며, 직접적으로 대처하지 않는다면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며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과 대화를 재개할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달 하순 독일 베를린에서 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차석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부국장, 장일훈 주유엔대표부 차석대사 등을 만났는데요, 이들은 이 만남이 미-북 관계와 핵 포기에 대한 북한 정권의 생각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며, “북한은 대화가 재개된다면 핵 프로그램도 협상 안건으로 다룰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또다시 실용위성을 계속 쏘아 올릴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미 국무부가 국제 의무 위반이라고 지적했는데요,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미 국무부는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에 위배된다는 사실을 거듭 밝혔습니다. 장거리 미사일 기술로 전용될 수 있는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은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의 명백한 위반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 같은 발사를 통해 대량살상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전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한국 국회의원들의 개성공단 국정감사가 내일 실시되지요?
기자) 네, 방북단은 내일 오전 9시반쯤 육로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공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으로부터 공단 현황을 보고받고, 입주기업 4곳의 생산 현장을 비롯해 정수장과 배수장, 변전소 등 공단 내 기반시설을 둘러본 뒤 오후 4시쯤 남측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방문 일정에는 없지만 북측 관계자와의 면담 가능성도 주목됩니다. 이번 시찰에는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 22 명을 비롯해 김남식 통일부 차관과 김기웅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 등 통일부 당국자들과 취재진 등 48 명이 방북합니다.
진행자) 어제 저희 ‘VOA’가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의 어머니를 인터뷰를 했는데요, 케네스 배씨의 건강이 다소 좋아진 상태라지요?
기자) 네, 많이 좋아진 상태라고, 배 씨 어머니는 말했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치료를 받아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케네스 배 씨도 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바로 건강이 좋아졌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배 씨가 병원에서 다시 수용소로 이감되지 않을까 걱정이 컸다고, 배 씨 어머니는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케네스 배 씨가 억류된 지 1년이 다 돼 가는 상황인데요, 배 씨 석방과 관련해 미국 정부로부터 어떤 언질을 받은 것은 없다고 하던가요?
기자) 아직 들은 바가 없다고, 배 씨 어머니는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로서는 여태까지 나온 배경으로 봐서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적당한 것 같고, 또 이 쪽의 대표자 같아서 그 일이 이뤄지길 바라는데, 다른 얘기는 아직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말레이시아의 한 대학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해 비난을 받고 있는데요, 어떤 얘기인가요?
기자) 김 제 1위원장에게 명예박사 칭호를 준 학교는 말레시이사의 헬프대학인데요, 말레이시아인들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헬프대학으로부터 명예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언론보도를 시시각각 전하면서, 학교 측이 북한의 열악한 경제, 인권 상황 등을 무시한 채 황당한 행동을 했다고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학교 페이스북에 북한의 식량 사정과 정치범 수용소 실태 등을 구체적으로 담은 국제기구의 보고서를 첨부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헬프대학 재학생들은 이런 일로 학교가 구설수에 오르는 게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졸업생들 역시 이 학교를 나온 것이 부끄럽다며 이번 결정을 내린 폴 챈 총장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지난 달 북한의 백두산에서 화산과 지진 관측을 시작한 영국 화산학자가 현지 활동의 어려움을 토로했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영국 캠브리지대학의 화산학자 클라이브 오펜하이머 교수는 지난 8월 백두산에서 지질조사 활동을 벌였는데요, 서방 과학계가 북한에 관련 장비와 자금을 지원하면서 교류의 폭을 넓혔다는 의미가 크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번번히 발목을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오펜하이머 교수는 최근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특히 전문 장비를 북한에 들여가는 데 특히 애를 먹었다고 밝혔고요, 외부 정보의 확산과 내부 실정의 유출을 원천적으로 막는 북한의 통제체제 역시 원활한 관측 활동을 가로막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휴대용 정보저장 장치인 플래시메모리를 사용하지 못했고, 평양에 있는 동료 과학자들과 전자우편을 통해 현지 조사 계획을 논의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