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정부가 우방국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 감시활동의 정책 변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가 최근 크게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경제 지표가 속속 발표됐습니다. 미국의 무인기 공습으로 소말리아 반군 지도급 인사 2명이 사망했습니다. 미식축구팀내 소년 연쇄 성폭행 사건으로 떠들석했던 대학 측이 피해자들과 거액의 배상금에 합의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보기관의 해외 감청 논란과 관련해 오바마 행정부가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미 국가안보국(NSA)이 우방국 정상들의 통신까지 감청해 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제적 여론이 상당히 악화된 상황인데요. 특히 유럽 국가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결국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들에 대한 도청 중단과 국가안보국 활동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28일)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국가안보국의 정보 수집 활동에 대한 재검토 작업에 착수했다는 것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정보 수집이 미국민의 안전을 위한 것이기는 하지만 최근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정보당국의 역할이 지나치게 비대해졌다면서 현행 업무들 가운데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아닌 것들은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도 비슷한 언급이 있었다죠?
기자) 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어제(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보수집 과정에 추가 통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니 대변인은 아울러 미국이 수집한 정보 자료들이 외교 정책과 국가 안보 목적에 부합하는지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은 연말까지 검토를 끝낼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미국 의회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의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 정보위원장이 어제(28일)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우방을 상대로 한 도청 행위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국가안보국의 활동을 의회 차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실 파인스타인 위원장은 최근 거듭된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가안보국의 정보수집 활동을 적극 옹호해 왔습니다. 하지만 독일이나 프랑스, 스페인, 멕시코 등 우방국 정상을 겨냥한 정보수집에는 전적으로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진행자) 문제의 핵심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 같은 사실을 언제부터 알았느냐, 하는 것인데요. 새롭게 알려진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언론들은 대체로 오바마 대통령이 우방국 정상들에 대한 전화 도청 행위까지는 미리 알지 못했다는 내용을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가령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은 지난 여름에야 오바마 대통령이 이 같은 사실을 알고 도청을 중단하도록 명령했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파악한 시점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특히 독일의 반발이 꽤 큰 것 같은데요. 추가 법적인 조치들도 거론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독일은 처음 이 문제가 불거지자마자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오바마 대통령과 직접 전화통화를 했고요. 그 뒤 독일 외무부는 미국 대사를 불러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독일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현재 러시아에 망명중인 미국의 기밀폭로자 에드워드 스노든을 직접 조사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러시아 영사관을 통해 스노든을 조사하거나 재판시 증인 신문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 같은 유럽 국가들의 반발에 대해 다른 해석도 나오고 있다는데 어떤 내용이죠?
기자) 네. 사실 대다수 국가들이 정보수집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이 유독 미국에 반발하는 것은 이번 기회에 미국의 정보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 국토안보부의 스튜어트 베이커 제1차관보는 유럽의 반발은 미국과 정보전 경쟁에서 빚어진 전략적 접근일 수 있다면서 그들도 사정을 뻔히 알면서 이렇게 큰 소동을 벌이는 것은 미국의 정보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최근 미국 경제에 각종 경제 지표가 속속 발표되고 있군요?
기자) 네. 미국의 제조업과 기존 주택 판매가 위축돼서 경기 회생의 추세가 약화됐다는 분석이 잇달아 나왔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지난달 제조업 생산이 0.1%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8월의 증가율 0.5%와 전문가 예상 증가율 0.3%에 모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특히 자동차 생산은 지난 8월 5.2% 증가했던 것이 지난달에는 2% 늘어나는데 머물렀습니다. 또 컴퓨터와 전자제품은 1년 전에 비하면 오히려 0.5% 생산이 줄었습니다.
진행자) 부동산 시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어제(28일) 발표한 지난달 잠정 주택 매매 지수는 전달보다 5.6% 하락해서 101.6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거의 3년 반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겁니다. 또 이로써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말았습니다.
진행자)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면 경기부양책을 일찍 중단하기가 힘들어지는 것 아닌가요?
기자) 네.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 혹은 경기부양 철회 정책을 영어로 ‘테이퍼링’이라 하는데요. 경제 상황이 좋지 않으면 이를 시행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테이퍼링이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빨라도 내년 3월에나 출구 전략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심지어 금융기관들이 몰려 있는 월가에서는 내년 6월에나 실행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경제 관련 소식 한가지 더 살펴보죠. 미국 경제는 여전히 어려운데,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활약은 돋보이는군요?
기자) 네. 미국 프로농구를 좋아하는 응원객들은 앞으로 한국 삼성전자의 전자제품들을 더 많이 보게 될 전망입니다. 미국프로농구협회(NBA)가 최근에 경기장에 삼성전자의 LED 모니터와 태블릿 PC 제품 등을 사용하기로 하고 1억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입니다. 1억 달러 상당의 전자 제품이라면 막대한 양이 될텐데요. 특히 삼성의 고화질 모니터들은 경기시 심판들이 육안으로 판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진행자) 미국이 소말리아에서 무인기 공격을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샤바브의 고위급 지도자 2명이 미국의 무인기 공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한 명은 알샤바브의 자살폭탄 테러용 폭탄 제조 전문가인 이브라힘 알리 아브디로 확인됐는데요. 그는 ‘안타’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행자) 아브디에 대해 좀 더 알려진 내용이 있나요?
기자) 네. 소말리아 정보당국에 따르면 아브디는 지난 2008년 소말리아 대통령궁을 향해 폭탄 공격을 기도했던 인물입니다. 또 이밖에도 알샤바브 소속 자살 특공대원들을 육성하고 지휘해 왔다고 하는데요. 목격자들은 어제(28일) 그가 차량을 이용해 소말리아 남부 질리브 지역의 부족 간 분쟁을 조정하러 가던 길에 미국 무인기에서 발사된 미사일에 맞아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전했습니다. 알샤바브 측도 이 같은 사실을 시인했는데요. 자신들이 직접 아브디 등의 시신을 수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또 다른 인물은 누구죠?
기자) 무인기 공습 당시 같은 지휘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또 다른 한 명이 더 사망했다는 증언만 있을 뿐 그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이달 초 미군 특수부대는 알샤바브의 핵심 지도급 인사 아부디카디르 무함마드 아부디카디르를 사살하거나 검거하려다 실패했는데요.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알샤바브가 지난달 케냐 나이로비에서 쇼핑몰 테러를 일으켜 민간인 60여명을 숨지게 한 뒤 이 조직에 대한 감시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식축구팀 코치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해당 대학 측이 피해자들과 거액의 배상금에 합의했군요?
기자) 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미식축구팀 코치의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서 대학 측이 피해자 26명에게 모두 5천970만 달러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 대학의 미식축구를 맡았던 제리 샌더스키 전 코치는 현재 유죄를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중인데요. 대학 측은 학생들을 상대로 저지른 성폭행 사건에 대해 제기된 소송 가운데 23건이 합의를 마쳤고, 3건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당시 성폭행 피해자들은 26명이 다 인가요?
기자) 네. 이번 합의 대상에서 제외된 6건이 더 있다고 하는데요. 일부는 소송권이 없는 사례도 있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피해자 측 법률 대리인은 아직 학교 측에 알리지 않은 피해자들이 더 있다며 추가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혀 주목됩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샌더스키가 지난 1996년부터 15년동안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미식축구팀 코치로 일하면서 10대 소년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처음 기소되면서 불거졌습니다. 샌더스키는 지난해 10월 사실상 종신형인 징역 6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오클라호마에서는 죄수들이 구치소에서 집단 탈출한 사건이 있었다죠?
기자) 네. 오클라호마주 카도카운티 구치소에서 지난 27일에 남성 수감자 4명이 탈옥한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현재 경찰과 교도 당국이 검거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영화에서나 나옴직한 과감한 방법으로 탈옥에 성공해서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목욕탕 천장에 뜯어낸 뒤 배관용 통로로 들어가서 통로 끝에 설치된 콘크리트 벽을 뚫고 도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탈주범 4명 가운데 20대 3명은 마약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교도소 이감을 앞두고 있었고요, 나머지 30대 1명은 총기 관련 범죄로 연방법원의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정부가 우방국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 감시활동의 정책 변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가 최근 크게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경제 지표가 속속 발표됐습니다. 미국의 무인기 공습으로 소말리아 반군 지도급 인사 2명이 사망했습니다. 미식축구팀내 소년 연쇄 성폭행 사건으로 떠들석했던 대학 측이 피해자들과 거액의 배상금에 합의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보기관의 해외 감청 논란과 관련해 오바마 행정부가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미 국가안보국(NSA)이 우방국 정상들의 통신까지 감청해 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제적 여론이 상당히 악화된 상황인데요. 특히 유럽 국가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결국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들에 대한 도청 중단과 국가안보국 활동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28일)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국가안보국의 정보 수집 활동에 대한 재검토 작업에 착수했다는 것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정보 수집이 미국민의 안전을 위한 것이기는 하지만 최근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정보당국의 역할이 지나치게 비대해졌다면서 현행 업무들 가운데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아닌 것들은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도 비슷한 언급이 있었다죠?
기자) 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어제(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보수집 과정에 추가 통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니 대변인은 아울러 미국이 수집한 정보 자료들이 외교 정책과 국가 안보 목적에 부합하는지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은 연말까지 검토를 끝낼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미국 의회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의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 정보위원장이 어제(28일)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우방을 상대로 한 도청 행위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국가안보국의 활동을 의회 차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실 파인스타인 위원장은 최근 거듭된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가안보국의 정보수집 활동을 적극 옹호해 왔습니다. 하지만 독일이나 프랑스, 스페인, 멕시코 등 우방국 정상을 겨냥한 정보수집에는 전적으로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진행자) 문제의 핵심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 같은 사실을 언제부터 알았느냐, 하는 것인데요. 새롭게 알려진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언론들은 대체로 오바마 대통령이 우방국 정상들에 대한 전화 도청 행위까지는 미리 알지 못했다는 내용을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가령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은 지난 여름에야 오바마 대통령이 이 같은 사실을 알고 도청을 중단하도록 명령했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파악한 시점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특히 독일의 반발이 꽤 큰 것 같은데요. 추가 법적인 조치들도 거론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독일은 처음 이 문제가 불거지자마자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오바마 대통령과 직접 전화통화를 했고요. 그 뒤 독일 외무부는 미국 대사를 불러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독일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현재 러시아에 망명중인 미국의 기밀폭로자 에드워드 스노든을 직접 조사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러시아 영사관을 통해 스노든을 조사하거나 재판시 증인 신문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 같은 유럽 국가들의 반발에 대해 다른 해석도 나오고 있다는데 어떤 내용이죠?
기자) 네. 사실 대다수 국가들이 정보수집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이 유독 미국에 반발하는 것은 이번 기회에 미국의 정보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 국토안보부의 스튜어트 베이커 제1차관보는 유럽의 반발은 미국과 정보전 경쟁에서 빚어진 전략적 접근일 수 있다면서 그들도 사정을 뻔히 알면서 이렇게 큰 소동을 벌이는 것은 미국의 정보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최근 미국 경제에 각종 경제 지표가 속속 발표되고 있군요?
기자) 네. 미국의 제조업과 기존 주택 판매가 위축돼서 경기 회생의 추세가 약화됐다는 분석이 잇달아 나왔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지난달 제조업 생산이 0.1%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8월의 증가율 0.5%와 전문가 예상 증가율 0.3%에 모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특히 자동차 생산은 지난 8월 5.2% 증가했던 것이 지난달에는 2% 늘어나는데 머물렀습니다. 또 컴퓨터와 전자제품은 1년 전에 비하면 오히려 0.5% 생산이 줄었습니다.
진행자) 부동산 시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어제(28일) 발표한 지난달 잠정 주택 매매 지수는 전달보다 5.6% 하락해서 101.6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거의 3년 반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겁니다. 또 이로써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말았습니다.
진행자)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면 경기부양책을 일찍 중단하기가 힘들어지는 것 아닌가요?
기자) 네.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 혹은 경기부양 철회 정책을 영어로 ‘테이퍼링’이라 하는데요. 경제 상황이 좋지 않으면 이를 시행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테이퍼링이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빨라도 내년 3월에나 출구 전략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심지어 금융기관들이 몰려 있는 월가에서는 내년 6월에나 실행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경제 관련 소식 한가지 더 살펴보죠. 미국 경제는 여전히 어려운데,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활약은 돋보이는군요?
기자) 네. 미국 프로농구를 좋아하는 응원객들은 앞으로 한국 삼성전자의 전자제품들을 더 많이 보게 될 전망입니다. 미국프로농구협회(NBA)가 최근에 경기장에 삼성전자의 LED 모니터와 태블릿 PC 제품 등을 사용하기로 하고 1억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입니다. 1억 달러 상당의 전자 제품이라면 막대한 양이 될텐데요. 특히 삼성의 고화질 모니터들은 경기시 심판들이 육안으로 판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진행자) 미국이 소말리아에서 무인기 공격을 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샤바브의 고위급 지도자 2명이 미국의 무인기 공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한 명은 알샤바브의 자살폭탄 테러용 폭탄 제조 전문가인 이브라힘 알리 아브디로 확인됐는데요. 그는 ‘안타’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행자) 아브디에 대해 좀 더 알려진 내용이 있나요?
기자) 네. 소말리아 정보당국에 따르면 아브디는 지난 2008년 소말리아 대통령궁을 향해 폭탄 공격을 기도했던 인물입니다. 또 이밖에도 알샤바브 소속 자살 특공대원들을 육성하고 지휘해 왔다고 하는데요. 목격자들은 어제(28일) 그가 차량을 이용해 소말리아 남부 질리브 지역의 부족 간 분쟁을 조정하러 가던 길에 미국 무인기에서 발사된 미사일에 맞아 현장에서 즉사했다고 전했습니다. 알샤바브 측도 이 같은 사실을 시인했는데요. 자신들이 직접 아브디 등의 시신을 수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또 다른 인물은 누구죠?
기자) 무인기 공습 당시 같은 지휘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또 다른 한 명이 더 사망했다는 증언만 있을 뿐 그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이달 초 미군 특수부대는 알샤바브의 핵심 지도급 인사 아부디카디르 무함마드 아부디카디르를 사살하거나 검거하려다 실패했는데요.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알샤바브가 지난달 케냐 나이로비에서 쇼핑몰 테러를 일으켜 민간인 60여명을 숨지게 한 뒤 이 조직에 대한 감시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식축구팀 코치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해당 대학 측이 피해자들과 거액의 배상금에 합의했군요?
기자) 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미식축구팀 코치의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서 대학 측이 피해자 26명에게 모두 5천970만 달러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 대학의 미식축구를 맡았던 제리 샌더스키 전 코치는 현재 유죄를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복역중인데요. 대학 측은 학생들을 상대로 저지른 성폭행 사건에 대해 제기된 소송 가운데 23건이 합의를 마쳤고, 3건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당시 성폭행 피해자들은 26명이 다 인가요?
기자) 네. 이번 합의 대상에서 제외된 6건이 더 있다고 하는데요. 일부는 소송권이 없는 사례도 있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피해자 측 법률 대리인은 아직 학교 측에 알리지 않은 피해자들이 더 있다며 추가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혀 주목됩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샌더스키가 지난 1996년부터 15년동안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미식축구팀 코치로 일하면서 10대 소년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처음 기소되면서 불거졌습니다. 샌더스키는 지난해 10월 사실상 종신형인 징역 6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오클라호마에서는 죄수들이 구치소에서 집단 탈출한 사건이 있었다죠?
기자) 네. 오클라호마주 카도카운티 구치소에서 지난 27일에 남성 수감자 4명이 탈옥한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현재 경찰과 교도 당국이 검거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영화에서나 나옴직한 과감한 방법으로 탈옥에 성공해서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목욕탕 천장에 뜯어낸 뒤 배관용 통로로 들어가서 통로 끝에 설치된 콘크리트 벽을 뚫고 도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탈주범 4명 가운데 20대 3명은 마약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교도소 이감을 앞두고 있었고요, 나머지 30대 1명은 총기 관련 범죄로 연방법원의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