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유럽-아시아 해저 터널 개통

지난 29일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해저 터널 개통식이 열린 가운데, 기관사가 터널을 운행하는 열차를 점검하고 있다.

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김정우 기자 함께 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네, 미국 정부가 외국 정상에 대한 도청을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 신문은 29일 미국 행정부와 의회 고위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국가안보국, NSA가 우방 정상을 도청하는 것을 중단시키는 방안을 오바마 대통령이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이 관심 있게 읽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백악관의 이런 움직임은 국가안보국의 도청 의혹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도청 피해국들은 물론 미국 정계 내부에서도 반발이 거세진데 따른 것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백악관이 최근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 정보위원장에게 국가정보기관의 정보활동을 재검토하는 방안을 통보했다고 하는데요. 오바마 대통령도 미국 ABC방송과의 회견에서 NSA 정보 수집이 국가 안보를 위한 것이었음을 강조하면서도 이런 활동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세계 최초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해저철도가 개통됐다는 소식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였네요?

기자) 네, 터키 이스탄불은 보스포루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유럽과 아시아 대륙에 걸쳐 있는데요. 보스포루스 해협을 가로질러 이스탄불 양쪽을 연결하는 해저철도가 29일 개통됐습니다. 지상을 포함한 전체 운행 구간 77km 중에 해저 구간 1.4㎞를 포함한 터널 13.6㎞구간이 이날 개통된 건데요. 터키는 13.6㎞ 구간을 우선 운행한 뒤 2015년 6월부터 전체 구간을 운행하고 국내 철도와도 연결시킬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영국 런던에서 이스탄불을 거쳐 중국 베이징까지 철도로 여행할 수 있습니다. 이 소식, BBC 국제뉴스 인터넷판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보스포루스 해협에 해저터널을 건설하는 계획은 1860년대 오스만 제국이 처음 세웠지만 기술과 자본 부족으로 미뤄지다가 지난 2004년 부터 공사를 시작했다고 하죠?

기자) 맞습니다. 해저 터널이 개통된 29일은 오스만제국이 무너지고 터키가 세워진 90주년이 되는 날이었는데요. 압둘라 귤 터키 대통령은 개통식에서 153년 전에 꿈꿨던 계획을 드디어 실현했다는 감회를 밝혔습니다.

진행자) 세계보건기구, WHO가 내전 상태인 시리아에서 14년 만에 처음으로 소아마비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소식도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죠?

기자) 네, WHO는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사는 어린이 가운데 10명이 소아마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WHO는 또 이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다른 어린이 12명의 검사 결과도 며칠 내로 나온다고 밝혔는데요. 이 소식, VOA 뉴스 인터넷판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읽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선진국에서는 소아마비가 대부분 근절된 상태이지만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라고 하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리아에서도 내전이 발생하기 전인 2011년까지만 해도 전국 어린이 95%가 소아마비 백신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어린이 약 50만 명이 백신을 맞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소아마비는 배설물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등을 섭취했을 때 걸리는데, 잘 전염되기 때문에 시리아 국내외로 소아마비가 퍼질 수도 있다고 WHO는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이번에는 일본 의학계 소식이군요.

기자) 네, 일본에서 자궁경부암 백신 정기 접종이 시작된 올 4월부터 7월 말까지, 백신을 맞은 2만 5천 명 중에서 부작용 사례 129건이 후생노동성에 보고됐습니다. 이로써 일본에서 2009년 12월 자궁경부암 백신 판매를 시작한 이후 올 7월 말까지 보고된 부작용 사례가 모두 2천 259건으로 늘어났는데요. 이 소식, 연합뉴스 국제면에서 네티즌들이 관심 있게 들여다본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일본은 예방접종법에 따라 올 4월부터 정부가 접종을 권장하는 정기접종 대상에 자궁경부암 백신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후생노동성은 백신을 맞은 뒤 근육과 관절에 심한 통증과 저림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지난 6월 백신 접종 ‘권장’을 중단했습니다. 후생성은 현재 통증 빈도와 백신 접종과의 인과 관계를 조사 중인데요. 해외 사례 검증 등을 거쳐 접종 권장을 재개할지 여부를 곧 결정합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미국에서 공룡 화석을 발견한 농부에 대한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는데요?

기자) 네,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국 몬태나주 헬크리크에 거주하는 한 농부가 자신의 농장에서 공룡 뼈를 발견했다고 최근 보도했습니다. 농부가 발견한 공룡 뼈는 약 7천만 년 전 이 지역에 생존했던 티라노사우루스와 트리케라톱스의 것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해서 가치가 크다고 하는데요. 이 소식, 네이버 국제뉴스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 공룡 뼈의 가치가 엄청나서 이 농부는 그야말로 돈방석에 앉게 됐다고 하던데 가치가 얼마나 됩니까?

기자) 네, 국제경매업체 옥션 측은 오는 11월 19일 미국 뉴욕에서 공룡 뼈를 경매에 부친다고 밝혔는데요. 옥션 측은 낙찰가가 티라노사우르스는 약 225만 달러, 그리고 트리케라톱스는 약 90만 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많은 전문가는 이번에 발견된 공룡 뼈가 지금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 상위 20위 안에 들어갈 만큼 가치가 높다며, 이 뼈가 박물관에 전시되길 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