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이민 오바마 삼촌, 영주권 취득

지난 3일 미국 보스톤의 이민 법정에 출두한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삼촌 오냥고 오바마 씨.

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VOA 김정우 기자 함께 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21년 전 불법이민으로 추방 명령을 받은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버지의 이복 동생이 마침내 영주권을 취득했습니다. 레너드 샤피로 이민판사는 3일 열린 법정심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삼촌인 오냥고 오바마 씨가 50년간 미국에 살며 성실히 일하고 납세했다면서 영주권 취득 자격이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화제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번 결정은 1972년 이전에 미국에 들어온 불법 이민자들에게 영주권 취득 자격을 주는 연방 이민법에 근거한 것이라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냥고 씨는 오바마 생부의 도움으로 1963년 학생 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뒤 불법으로 체류해왔고 이 사실은 지난 2011년 8월 그가 보스턴 외곽에서 음주운전으로 체포되면서 알려졌는데요. 백악관은 오냥고의 심리에 대해 다른 사건과 똑같이 공정하게 처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일본 나가사키현 고토시가 동중국해에 있는 바위 3개의 이름을 '바위'에서 '섬'으로 바꾸기로 했다는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네요?

기자) 네. 고토시는 이를 위해 내년 1월까지 일본 국토지리원에 변경신청서를 제출할 방침인데요.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EEZ의 기점이라는 것을 주변국에 명확하게 알리기 위해 이런 조처를 하는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 네이버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읽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유엔해양법 조약상 EEZ 기점이 되려면 섬의 요건을 충족해야 하고 또 암초나 바위는 EEZ 기점의 요건이 될 수 없다고 하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 언론은 이들 바위가 실제로는 섬의 요건을 충족하고 있고 한국과 중국 어선이 근처에서 불법 조업하는 등의 문제가 잇따르고 있어 명칭 변경의 필요성이 있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들 바위 3개를 섬으로 인정해 기점으로 삼으면 일본 EEZ의 범위가 한국 쪽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멕시코에서 위험한 방사성 물질을 실은 트럭이 도난당했다는 기사도 네티즌들의 관심거리였는데 어떻게 된 일입니까?

기자)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멕시코에서 원격치료장치에 사용되는 방사성 물질 코발트60을 싣고가던 트럭이 도난당했다고 멕시코 당국이 연락해왔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문제의 트럭은 멕시코 북부 티후아나의 병원에서 방사성 폐기물 저장소로 옮겨지던 중 멕시코시티 인근에서 사라졌다는데요. 이 소식 BBC 뉴스 인터넷판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공유한 기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진행자) IAEA는 코발트60이 규정에 따라 안전하게 봉인된 상태에서 도난당했지만, 밀봉장치가 손상되면 인체에 극도로 위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죠?

기자) 네, 코발트60과 같은 의료용 방사성 물질은 핵무기 제조에는 사용할 수 없지만 재래식 폭탄에 장착해 방사성 물질을 넓은 지역에 퍼뜨리는 속칭 '더러운 폭탄(dirty bomb)'에 쓰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기자)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세계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여러 차례 1위를 차지해 최고의 공교육 나라로 꼽혀온 핀란드가 올해 12위로 추락했다는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군요?

기자) 핀란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65개국 15살 학생 5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2012 국제 학업성취도평가, PISA' 결과에서 종합 12위를 기록해 사상 최악의 성적을 냈습니다. 핀란드는 3년마다 시행되는 PISA가 처음 도입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연속으로 종합평가 1위를 차지했는데요. 올해는 수학·읽기·과학 3개 평가 분야에서 각각 12위, 6위, 5위를 기록하는 데 그친 겁니다. 이 소식 연합뉴스 국제면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들여다본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핀란드의 교육 과정은 짧은 수업 시간과 긴 방학, 시험에 비중을 두지 않은 교육과정, 사립학교에 대한 당국의 엄격한 규제 등 다른 나라와는 차별화한 정책으로 주목을 받아왔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추락에 핀란드 교육당국은 물론 그동안 핀란드를 공교육의 모범사례로 치켜세웠던 국내외 언론과 교육계도 큰 관심을 보이며 원인 분석에 나섰습니다. 한편 한국은 이번 평가에서 수학 1위, 읽기 1에서 2위, 과학 2에서 4위를 기록하며 최상위권을 유지했습니다.

진행자) 흔히 남자는 운동과 공간지각 면에서 뛰어나고 여자는 언어 기억과 사회적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남녀 간의 인지 능력의 차이를 뒷받침해주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았군요?

기자) 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라지니 버마 심리학과 교수는 8살에서 22살 나이의 949명을 대상으로 '확산 텐서 이미지 영상'으로 불리는 특수 뇌 촬영을 통해 '뇌신경 연결지도'를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뇌 연결망 구조가 남녀 간에 뚜렷한 차이가 보였다고 하는데요. 이 소식 VOA 뉴스 인터넷판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뇌 연결망 구조와 인지 능력이 어떻게 연관이 있다는 겁니까?

기자) 뇌신경 연결지도를 보면 남자는 뇌의 신경이 주로 앞뒤 방향으로 연결되어 있는 데 비해 여자는 좌우 방향으로 연결되어 있는데요. 이는 남자 뇌의 구조는 감각인지와 통합 행동에 적합한 반면 여자 뇌는 기억과 직관, 사회성이 더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해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