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대마초 합법화

지난 10일 대마초 합법화를 지지하는 우루과이의 시민단체 회원들이 의회 앞에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김정우 기자 함께 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네, 최근 사망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추모식에서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악수해서 화제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일 열린 추모식에서 헌사를 하려고 연단에 오르면서 맨 앞줄에 서 있던 카스트로 의장과 손을 잡고 몇 마디를 했습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연단에 있던 다른 사람들과도 인사했는데요. 이 소식, 많은 인터넷 뉴스사이트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적성국가인 쿠바의 지도자와 악수를 했다고 해서 미국 내 보수파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하지만, 두 나라 정상이 손을 잡은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00년,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이 유엔 회의장에서 피델 카스트로의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악수 장면이 논란이 되자 미국 정부는 악수가 사전에 계획된 것도 아니었고, 악수했다고 대쿠바 정책이 달라지지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만델라 전 대통령 추모식과 관련된 소식, 하나 더 알아볼까요? 추모식 당일 중앙 연단에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는 소식이죠?

기자) 네, 연단에서 사람들이 헌사를 할 때 이를 지켜보는 장애인들을 위해서 한 사람이 연사들 곁에서 수화로 헌사를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이 수화가 엉터리였다는 주장이 나와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이 소식, VOA 뉴스 인터넷판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수화’란 청각 장애인과 언어 장애인들이 구화를 대신해서 몸짓이나 손짓으로 표현하는 의사 전달 방법을 말합니다. 그런데 만델라 추모식에서 제공된 수화가 엉터리였다는 주장은 수화를 잘 아는 사람들에게서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남아공 농아연맹의 브루노 드루첸 사무총장은 한 남성이 무대 위의 오바마 등 각국 지도자들 옆에서 손을 움직이는 장면이 TV 화면을 통해 전 세계에 나갔는데, 그의 수화가 아무 의미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지의 또 다른 수화 전문가 2명도 이 남성의 손짓이 남아공어 수화도, 미국식 수화도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의 인물’을 발표했다고 하는데, 누가 뽑혔습니까?

기자) 네,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은 바로 로마 가톨릭의 지도자 프란치스코 교황입니다. 타임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빈자의 성자'인 프란치스코를 즉위명으로 선택한 데서 보듯 겸손한 자세로 '치유의 교회'를 실현하는 데 앞장섰고, 또 변화의 물결에도 동참해 새로운 가톨릭 수장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11일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 소식, 빙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올해의 인물을 두고 교황과 경합했던 사람이 누가 있었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미국 국가안보국의 도·감청 실태를 폭로한 전 중앙정보국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과 미국의 결혼보호법이 위헌이라는 결정을 연방 대법원에서 끌어낸 에디스 윈저, 또 미국 공화당의 강력한 대권 주자로 떠오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그리고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최종 후보로 교황과 경합했다고 타임지는 밝혔습니다.

진행자) 네,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우루과이 의회가 드디어 ‘마리화나’, 즉 ‘대마초’를 합법화했군요? 이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죠?

기자) 네, 우루과이 상원이 지난 7월 말에 하원을 통과한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을 10일 표결에 부쳐서 찬성 16표, 반대 13표로 통과시켰습니다.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나라 안 전 지역에서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건 우루과이가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마리화나와 관련된 규제가 다 풀린 건 아니라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법안은 마리화나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정부의 관리 아래 두도록 했는데요. 일반인들은 당국에 등록하면 마리화나 나무를 6그루까지 재배할 수 있고요. 또 월 40g까지 마리화나를 살 수 있습니다.

진행자) 요즘 결혼 연령이 늦춰지면서 고령 출산이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30세쯤 애를 낳아도 이젠 노산이란 말을 잘 안 하는데요. 하지만 서른 살에 아이를 낳는 것도 고령 출산에 해당해서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는데, 이 소식 마지막으로 들어볼까요?

기자) 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가 초산부 100만 명을 상대로 연구해 봤더니, 30세에서 34세 사이 임신부가 초산 시에 25세에서 29세 사이 초산부보다 미숙아 출산 위험이 크고, 사산 위험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소식, 연합뉴스 국제면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원래 고령 출산은 몇 살부터 해당하는 거였죠?

기자) 네, 현재 고령출산은 첫 아이를 35세 이후에 출산하는 것을 말하고요. 지금까지 30세에서 34세 사이 초임부는 위험영역에서 제외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연구결과가 사실이라면 고령 출산에 해당하는 나이를 더 낮춰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