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 '5년 안에 사라질 5가지 제품'

자동차 네비게이션. (자료사진)

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VOA 김정우 기자 함께 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네, 이라크 정부가 수도 바그다드의 서쪽에 위치한 전략 도시 팔루자를 뺏겼습니다. 현지 관리와 목격자들은 알 카에다와 연계된 반군 조직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와 수니파 부족이 팔루자를 장악했다고 전했습니다. 5일 저녁 목격자들은 대공포를 실은 반군 트럭들이 팔루자 시내를 질주하고 있다고 전했고, 현지 경찰 책임자는 경찰이 팔루자 중심부를 떠나 외곽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 소식,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라크 수니파는 원래 알 카에다에 적대적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어떻게 알 카에다와 손을 잡게됐나요?

기자) 네, 이라크 수니파 부족은 현 이라크 정부에 불만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시아파가 지배하는 정부가 자신들을 차별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최근 알 카에다가 이런 정서를 이용해서 수니파 부족과 손잡고 안바르주에 있는 도시인 팔루자, 라마디, 그리고 타르미야에서 정부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고요. 드디어 이번에 팔루자를 장악했습니다.

진행자) 쿠바 정부가 자동차 수입을 제한하던 조치를 작년에 없앴습니다. 그런데 이 조치가 시행된 뒤에도 쿠바 국민들의 불만이 여전하다는 소식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였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시중에 나온 몇몇 수입 자동차의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입니다. 가령 수도 하바나의 한 자동차 판매장에 나온 프랑스산 자동차의 경우, 가격표가 25만 달러로 붙었는데요. 이 차는 프랑스에서 2만 5천 달러에 팔린답니다. 이 소식, BBC 뉴스 인터넷판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읽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쿠바 공무원의 평균 월급이 20달러가 조금 넘는다니까, 평생 돈을 모아도 25만 달러짜리 차를 살 수는 없을텐데요. 그런데 쿠바 정부가 이렇게 수입차에 비싼 값을 매기는 이유는 뭘까요?

기자) 네, 쿠바 정부는 차를 판 돈으로 대중교통을 개발하는 데 쓸 특별 기금을 만들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쿠바 사람은 이렇게 비싸게 값을 매기면 누가 차를 살 것이며, 그래서 아무도 차를 안 사면 무슨 돈으로 대중교통을 개발하겠느냐고 반문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미국 타임지가 5년 안에 사라질 5가지 제품을 꼽아서 눈길을 끌었는데, 어떤 제품들이 꼽혔는지 알아볼까요?

기자) 네, 먼저 알판 재생기가 선정됐는데요. 요즘 인터넷에서 영화나 연속극을 보여주는 분야가 대중화되면서 이 알판 재생기가 곧 사라질 것이라고 타임은 예상했습니다. 다음엔 길 찾는 걸 도와주는 내비게이션이 꼽혔는데요. 내비게이션은 길 찾기 기능이 강화된 똑똑한 손전화 탓에 사라질 운명에 처했습니다. 다음 세 번째론 케이블과 위성 서비스에 밀리는 전화선을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가 들어갔는데요. 이 소식, 연합뉴스 국제면에서 인기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나머지 두 가지는 값싼 디지털카메라와 자동차 열쇠였죠?

기자) 그렇습니다. 요즘 똑똑한 손전화에 달린 카메라의 성능이 아주 좋아서 한때 인기 있었던 저가 디지털카메라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타임은 설명했습니다. 또 70년 정도 사용돼 왔던 자동차 열쇠도 유물이 될 처지인데요. 열쇠 없이 멀리서 자동차 시동을 걸 수 있는 스마트키에 이어 스마트폰 앱으로도 차 문을 열거나 시동을 걸 수 있게 되면서 자동차 열쇠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고 타임은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네, 핫클릭 세계 뉴스 듣고 계십니다. 미국의 해병대가 여군 지원자를 뽑을 때 새로운 체력 검정 기준을 시행하다가 곧바로 이를 철회했다고 해서 화제네요?

기자) 네, 미 해병대는 지난해 여성 지원자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턱걸이를 3번 이상 해야 입대할 수 있도록 체력 검정 기준을 개정해서 올 새해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행에 들어가자마자 턱걸이를 3번 이상 하지 못하는 여성 지원자가 너무 많이 나오자 해병대 측이 새 규정 시행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이 소식, 야후 국제뉴스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고치기 전의 규정은 여성 지원자가 철봉에 15초 동안 매달려만 있어도 합격이었다고 하는군요. 다음 소식 볼까요? 로마 가톨릭의 지도자 프란치스코 교황 관련 소식은 언론에 자주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번엔 프란치스코 교황이 스페인에 있는 한 수녀원에 걸었던 전화 한 통이 큰 관심거리였군요?

기자) 네, 교황은 지난 달 말일에 안면이 있던 수녀들이 사는 수녀원에 직접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고 응답기만 돌아갔다는데요. 그러자 교황은 웃으면서 “저, 교황입니다. 연말연시 인사를 하려는데 뭔 일들을 하시는지 아무도 없네요. 다시 전화할 수 있으면 하겠습니다”는 전갈을 남겼다고 합니다. 이 소식, 많은 인터넷 뉴스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공유한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응답기에서 교황의 전갈을 확인한 수녀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하죠?

기자) 네, 교황이 직접 전화를 걸어올 줄 꿈에도 몰랐기 때문일 텐데요. 수녀원 부원장은 기도하느라 전화를 받지 못했다면서 교황의 음성 전갈을 뒤늦게 확인하고서 말 그대로 죽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교황의 소탈한 면모를 다시 한번 볼 수 있는 소식인데요. 수녀들은 같은 날 오후에 프란치스코 교황과 통화를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네, 지금까지 핫클릭 세계 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