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화제성 소식을 전해 드리는 `뉴스 투데이 풍경’입니다. 미국의 인문지리 전문 텔레비전 채널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공개한 `AP통신’ 평양특파원의 설명회 동영상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녹취: 내셔널 지오그래픽 라이브/데이비드 구텐펠더 기자] “한국전쟁과 휴전 이후 60년 동안 북한에 대한 사진은 매우 적은 수에 불과했습니다.”
미국 `AP통신’의 평양특파원인 데이비드 구텐펠더 아시아총국 사진부장이 미국의 인문지리 전문채널 ‘내셔널 지오그래픽 라이브’ 에서 연 설명회 동영상이 지난 주 일반에 소개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라이브’는 매주 전세계 탐험가와 과학자, 사진작가, 예술가 등을 초청해 일반인들에게 설명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서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지난 해 월간잡지 10월호에 ‘실제의 북한 (The Real North Korea)’이란 제목으로 구텐펠더 기자의 북한 사진을 특집기사로 내보냈고, 당시 열었던 설명회를 지난 주 공개한 겁니다.
‘The Power of Photography to Reveal-보도사진의 힘’이란 주제로 열린 설명회에서 구텐펠더 기자는 서방기자로는 처음으로 북한 당국의 허가를 받고 사진을 찍게 된 경위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구텐펠더 기자가 설명회에서 소개한 30여 장의 사진들은 대부분 인물이 중심으로, 당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는 사진, 그리고 북한 주민들의 소박한 생활상을 담은 내용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사진에서는 은하3호 로켓이 발사되기 전 우주센터에서 찎은 장면을 포함해 여성 수영선수들이 단체로 ‘목숨 다해 김정일을 지키자’는 노래에 맞춰 헤엄치며 춤추는 모습, 수 천 명의 어린이가 색종이를 들고 하나의 형상을 만드는 모습도 있습니다.
반면 눈 내린 텅빈 평양의 거리 한 복판에 홀로 선 여자경찰, 어두운 방 창가에서 무표정한 얼굴로 기자를 바라보고 있는 젊은 여성, 한복을 입고 울고 있는 여학생 등 사진 속 인물들의 초점없는 시선도 구텐펠더 기자의 소재가 됐습니다.
또 담요와 생필품을 챙겨들고 병원으로 향하는 어느 가족의 모습, 옥수수 밭에서 웃 옷을 벗은 채 인상쓰고 있는 남성들, 황무지 같은 시골풍경, 남녀노소가 함께 춤을 추는 모습 등 주민들의 소소한 일상도 소개했습니다.
그밖에 지난 2000년 미국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나는 장면을 찍은 사진에는, 당시 김정일 위원장을 실제로 본 게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타임’ 잡지는 지난 달 18일 구텐펠더 기자를 올해의 인스타그램 사진작가로 선정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인터넷 사회연결망에올려 공유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타임'은 구텐펠더 기자의 사진에 "평양의 유령 같은 침묵과 버스 승객들의 고요함, 별 특징이 없는 대기실의 카펫 꼬임 무늬 같은 일상의 구체적 모습이 담겨 있다” 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구텐펠더 기자는 설명회에서,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북한을 바라봤다고 말했습니다.
구텐펠더 기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북한의 시골을 방문했을 때의 경험을 얘기하면서, 당시 만난 주민들의 눈빛을 통해 그들과 소통하는 기분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시간들이 기억 속에 소중하게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텐펠더 기자는 앞으로 북한 취재와 관련, 사진기자로서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보여준 건 매우 적지만 그들과 진정으로 소통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자신이 처음 북한에 갔을 때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게 쇼 같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사진을 통해 깨닫게 된 것은 그 곳에도 실제 삶이 있다는 사실이라며, 그 것들을 발견하고 이해하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라이브’의 데이비드 구텐펠더 설명회 동영상은 공개된 지 일주일만에 5만 건의 조회수를 넘어선 데 이어 지금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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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내셔널 지오그래픽 라이브/데이비드 구텐펠더 기자] “한국전쟁과 휴전 이후 60년 동안 북한에 대한 사진은 매우 적은 수에 불과했습니다.”
미국 `AP통신’의 평양특파원인 데이비드 구텐펠더 아시아총국 사진부장이 미국의 인문지리 전문채널 ‘내셔널 지오그래픽 라이브’ 에서 연 설명회 동영상이 지난 주 일반에 소개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라이브’는 매주 전세계 탐험가와 과학자, 사진작가, 예술가 등을 초청해 일반인들에게 설명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서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지난 해 월간잡지 10월호에 ‘실제의 북한 (The Real North Korea)’이란 제목으로 구텐펠더 기자의 북한 사진을 특집기사로 내보냈고, 당시 열었던 설명회를 지난 주 공개한 겁니다.
‘The Power of Photography to Reveal-보도사진의 힘’이란 주제로 열린 설명회에서 구텐펠더 기자는 서방기자로는 처음으로 북한 당국의 허가를 받고 사진을 찍게 된 경위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구텐펠더 기자가 설명회에서 소개한 30여 장의 사진들은 대부분 인물이 중심으로, 당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는 사진, 그리고 북한 주민들의 소박한 생활상을 담은 내용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사진에서는 은하3호 로켓이 발사되기 전 우주센터에서 찎은 장면을 포함해 여성 수영선수들이 단체로 ‘목숨 다해 김정일을 지키자’는 노래에 맞춰 헤엄치며 춤추는 모습, 수 천 명의 어린이가 색종이를 들고 하나의 형상을 만드는 모습도 있습니다.
반면 눈 내린 텅빈 평양의 거리 한 복판에 홀로 선 여자경찰, 어두운 방 창가에서 무표정한 얼굴로 기자를 바라보고 있는 젊은 여성, 한복을 입고 울고 있는 여학생 등 사진 속 인물들의 초점없는 시선도 구텐펠더 기자의 소재가 됐습니다.
또 담요와 생필품을 챙겨들고 병원으로 향하는 어느 가족의 모습, 옥수수 밭에서 웃 옷을 벗은 채 인상쓰고 있는 남성들, 황무지 같은 시골풍경, 남녀노소가 함께 춤을 추는 모습 등 주민들의 소소한 일상도 소개했습니다.
그밖에 지난 2000년 미국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나는 장면을 찍은 사진에는, 당시 김정일 위원장을 실제로 본 게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타임’ 잡지는 지난 달 18일 구텐펠더 기자를 올해의 인스타그램 사진작가로 선정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인터넷 사회연결망에올려 공유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타임'은 구텐펠더 기자의 사진에 "평양의 유령 같은 침묵과 버스 승객들의 고요함, 별 특징이 없는 대기실의 카펫 꼬임 무늬 같은 일상의 구체적 모습이 담겨 있다” 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구텐펠더 기자는 설명회에서,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북한을 바라봤다고 말했습니다.
구텐펠더 기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북한의 시골을 방문했을 때의 경험을 얘기하면서, 당시 만난 주민들의 눈빛을 통해 그들과 소통하는 기분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시간들이 기억 속에 소중하게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텐펠더 기자는 앞으로 북한 취재와 관련, 사진기자로서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보여준 건 매우 적지만 그들과 진정으로 소통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자신이 처음 북한에 갔을 때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게 쇼 같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사진을 통해 깨닫게 된 것은 그 곳에도 실제 삶이 있다는 사실이라며, 그 것들을 발견하고 이해하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라이브’의 데이비드 구텐펠더 설명회 동영상은 공개된 지 일주일만에 5만 건의 조회수를 넘어선 데 이어 지금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