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르시 전 대통령 재판, 기상악화로 연기

8일 이집트 나스르 시에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경찰과 충돌한 가운데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집트에서 오늘(8일) 재개될 예정이던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 일정이 기상 악화로 인해 다음달 1일로 연기됐습니다.

재판 장소인 카이로 소재 경찰학교는 무르시 전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알렉산드리아 교도소에서 175킬로미터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날 짙은 안개로 헬리콥터 이송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무르시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은 지난해 11월에 개시됐지만 당시 무르시는 사법 절차를 거부하고 자신은 여전히 이집트의 합법적인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는 등 소동이 일어 첫 공판은 시작된지 몇분 만에 중단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에서는 새 헌법을 위한 국민투표가 곧 실시됩니다. 우선 해외 거주하는 이집트 유권자들은 오늘(8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사전 투표에 임합니다. 이집트 국내에서는 다음주에 선거가 실시됩니다.

이집트는 새 헌법에 따라 올 하반기에 새 대통령을 선출하고 의회도 새로 구성할 계획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