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봉쇄' 시위 이틀째...총리, 사퇴 거부

14일 태국 수도 방콕 중심가에서 잉락 친나왓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틀째 계속됐다.

태국에서 반정부 시위대의 도시 봉쇄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잉락 친나왓 총리는 자신의 사퇴 요구를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잉락 총리는 오늘(14일) 기자들에게 자신은 헌법상 의무를 다하기 위해 총리로서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며, 지금의 혼란 정국은 오직 대화와 협력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는 현재 방콕 시내 주요 도로를 이틀째 점령하고 있으며, 정부 청사 주변에 모여 깃발 흔들고 호각을 부는 방식으로 공무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야당 지도자 수텝 타욱수반 전 부총리는 시위대는 한치의 흔들림도 없을 것이라면서, 만일 잉락 총리가 며칠 내에 사퇴하지 않는다면 총리와 정부 관료들을 구금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잉락 총리는 내일(15일) 시위대 대표와 정계 지도자들을 만나 조기 총선거를 몇개월 더 연기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를 벌일 예정입니다.

분석가들은 조기 총선거가 예정대로 다음달에 진행될 경우 잉락 총리 정부의 집권당이 승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