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중국이 정례적으로 북한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미국과 중국은 북한 문제를 포함해 양국간 주요 현안을 정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가 어제(13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미국과 중국이 북한 급변 사태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앞서, 미 의회조사국 CRS는 ‘중국과 대량살상무기.미사일 확산’ 보고서에서 이런 사실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중국이 공식 정부채널로 북한 비상 사태에 대해 논의한 사실이 확인된 건 CRS 보고서가 처음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09년 10월 커트 캠벨 당시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미국과 중국이 북한 비상 사태를 논의했는지 묻는 질문에 “모든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답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CRS 보고서 내용 좀 더 살펴보죠.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지 1년이 돼 가지만 중국의 대북정책에는 여전히 큰 변화가 없다고 분석하고 있군요?
기자) 네, 지난 해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중국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대북정책에는 여전히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대북 정책과 태도는 국제사회의 기대만큼 낙관적이지 않다는 건데요, 지난 해 1~3월 중국의 대북 원유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7% 늘었고 무역과 투자, 철도와 도로, 공원 건립 등 여러 방면에서 북-중 간 경제협력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사실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대북 지원과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접근방식을 계속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 붕괴시 핵무기 제거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조엘 위트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 초빙교수가 어제(13일) VOA 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국무부 북한 담당관을 지낸 위트 교수는 북한의 붕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저항은 물론 내부 권력경쟁도 위험 수위에 다다르지 않았다는 겁니다. 다만 붕괴가 현실화할 경우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제거는 불가능하다, 이렇게 전망했는데요, 과거 미국은 이라크전쟁 때도 대량살상무기를 찾기 위해 현지에 특수병력을 투입했지만 실패했다며, 북한의 경우에도 엄청난 혼란 속에서 원자로처럼 감출 수 없는 시설들 말고 대량살상무기 역량은 결국 찾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위트 교수는 또 북한 정권 붕괴시에 한국과 중국간 갈등이 심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이유가 뭔가요?
기자) 한반도가 본질적으로 한 나라라고 여기는 한국은 당연히 북한의 붕괴가 통일의 첫 단계라고 믿고 그 과정을 주도하려 하는 반면, 중국은 이에 반대할 것이란 지적입니다. 이런 상황은 한-중 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고, 거기엔 미국도 연루될 수밖에 없다고, 위트 교수는 말했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오늘(14일)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북한과 관련해 무슨 얘기를 했나요?
기자) 북한이 도발하면 매우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장성택 처형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정세에 불안정성이 더 심화될 것을 우려한다며 안보태세를 튼튼히 해 국민을 보호하는 일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선 실질적인 관계 진전과 평화 증진을 위해 필요하다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만날 수 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북한이 최근 한국 내 외교와 국방 관련 기관 인사들을 대상으로 해킹 메일을 다량 유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북한의 해킹 조직이 최근 들어 한국 내 안보 관련 기관의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해킹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고, 한국 정부가 오늘(14일) 밝혔습니다. 피해 대상은 외교 통일 국방 관련 부처와 연구기관 인사들로, 업무 관계자나 지인을 가장해 초청장 등 수신자의 업무와 관심사를 반영한 악성 전자우편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해킹 공격을 자행하는 북한의 의도가 뭘까요?
기자) 북한이 한국 정부 부처 등 중요 기관들에 우회적으로 침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국 정부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러시아에서 다음 달 열리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북한 선수들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직까지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가 없기 때문인데요, `VOA'가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어제 (13일) 현재 이번 동계올림픽 15개 경기종목 가운데 피겨스케이팅 남자부와 페어 등 2개 부문에서 ‘대기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자격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대기선수 명단이란 출전자격을 얻은 선수가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을 경우 대신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는 명단인데요, 국제빙상연맹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피겨스케이팅 남자부에서는 10번째, 그리고 페어 부문에서는 3번째 대기선수 명단에 올라 있습니다.
진행자) 최근 북한 경제특구인 나선시에서 장성택 측근들에 대한 숙청이 진행되고 있다는 한국의 일부 언론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한국 정부는 가능성이 높은 일로 판단하고 있군요?
기자) 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평양에서 내각상 교체를 비롯해 장성택의 측근으로 분류된 인사들에 대한 조사가 내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장성택 처형에 따른 후속 조치가 평양 뿐아니라 지방에서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영국이 ‘BBC 방송'의 일부 드라마와 다큐멘타리를 북한 관영 텔레비전에 방영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영국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 10일 ‘VOA’에, 평양주재 영국대사관과 ‘BBC 방송'이 북한 관영 텔레비전 방송에 `BBC '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방안을 북한 당국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양측이 논란의 여지가 적은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방영 일정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영국 외교부의 휴고 스와이어 부장관은 지난 달 16일 하원에서 이런 계획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이연철 기자였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중국이 정례적으로 북한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미국과 중국은 북한 문제를 포함해 양국간 주요 현안을 정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가 어제(13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미국과 중국이 북한 급변 사태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앞서, 미 의회조사국 CRS는 ‘중국과 대량살상무기.미사일 확산’ 보고서에서 이런 사실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중국이 공식 정부채널로 북한 비상 사태에 대해 논의한 사실이 확인된 건 CRS 보고서가 처음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09년 10월 커트 캠벨 당시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미국과 중국이 북한 비상 사태를 논의했는지 묻는 질문에 “모든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답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CRS 보고서 내용 좀 더 살펴보죠.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지 1년이 돼 가지만 중국의 대북정책에는 여전히 큰 변화가 없다고 분석하고 있군요?
기자) 네, 지난 해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중국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대북정책에는 여전히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대북 정책과 태도는 국제사회의 기대만큼 낙관적이지 않다는 건데요, 지난 해 1~3월 중국의 대북 원유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7% 늘었고 무역과 투자, 철도와 도로, 공원 건립 등 여러 방면에서 북-중 간 경제협력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사실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대북 지원과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접근방식을 계속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북한 붕괴시 핵무기 제거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조엘 위트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 초빙교수가 어제(13일) VOA 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국무부 북한 담당관을 지낸 위트 교수는 북한의 붕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저항은 물론 내부 권력경쟁도 위험 수위에 다다르지 않았다는 겁니다. 다만 붕괴가 현실화할 경우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제거는 불가능하다, 이렇게 전망했는데요, 과거 미국은 이라크전쟁 때도 대량살상무기를 찾기 위해 현지에 특수병력을 투입했지만 실패했다며, 북한의 경우에도 엄청난 혼란 속에서 원자로처럼 감출 수 없는 시설들 말고 대량살상무기 역량은 결국 찾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위트 교수는 또 북한 정권 붕괴시에 한국과 중국간 갈등이 심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이유가 뭔가요?
기자) 한반도가 본질적으로 한 나라라고 여기는 한국은 당연히 북한의 붕괴가 통일의 첫 단계라고 믿고 그 과정을 주도하려 하는 반면, 중국은 이에 반대할 것이란 지적입니다. 이런 상황은 한-중 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고, 거기엔 미국도 연루될 수밖에 없다고, 위트 교수는 말했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오늘(14일)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북한과 관련해 무슨 얘기를 했나요?
기자) 북한이 도발하면 매우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장성택 처형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정세에 불안정성이 더 심화될 것을 우려한다며 안보태세를 튼튼히 해 국민을 보호하는 일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선 실질적인 관계 진전과 평화 증진을 위해 필요하다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만날 수 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북한이 최근 한국 내 외교와 국방 관련 기관 인사들을 대상으로 해킹 메일을 다량 유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북한의 해킹 조직이 최근 들어 한국 내 안보 관련 기관의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해킹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고, 한국 정부가 오늘(14일) 밝혔습니다. 피해 대상은 외교 통일 국방 관련 부처와 연구기관 인사들로, 업무 관계자나 지인을 가장해 초청장 등 수신자의 업무와 관심사를 반영한 악성 전자우편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해킹 공격을 자행하는 북한의 의도가 뭘까요?
기자) 북한이 한국 정부 부처 등 중요 기관들에 우회적으로 침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국 정부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 알아보죠. 러시아에서 다음 달 열리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북한 선수들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직까지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가 없기 때문인데요, `VOA'가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어제 (13일) 현재 이번 동계올림픽 15개 경기종목 가운데 피겨스케이팅 남자부와 페어 등 2개 부문에서 ‘대기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자격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대기선수 명단이란 출전자격을 얻은 선수가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을 경우 대신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는 명단인데요, 국제빙상연맹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피겨스케이팅 남자부에서는 10번째, 그리고 페어 부문에서는 3번째 대기선수 명단에 올라 있습니다.
진행자) 최근 북한 경제특구인 나선시에서 장성택 측근들에 대한 숙청이 진행되고 있다는 한국의 일부 언론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한국 정부는 가능성이 높은 일로 판단하고 있군요?
기자) 네,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평양에서 내각상 교체를 비롯해 장성택의 측근으로 분류된 인사들에 대한 조사가 내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장성택 처형에 따른 후속 조치가 평양 뿐아니라 지방에서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영국이 ‘BBC 방송'의 일부 드라마와 다큐멘타리를 북한 관영 텔레비전에 방영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마지막으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영국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 10일 ‘VOA’에, 평양주재 영국대사관과 ‘BBC 방송'이 북한 관영 텔레비전 방송에 `BBC '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방안을 북한 당국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양측이 논란의 여지가 적은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방영 일정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영국 외교부의 휴고 스와이어 부장관은 지난 달 16일 하원에서 이런 계획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이연철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