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찰, '정부 비판' 위구르 경제학자 구금

15일 중국 정부를 비판했다가 구금된 위구르 경제학자 일함 토티 교수. 지난 2009년 베이징에서 강연하는 모습이다.

중국 경찰이 정부 정책을 비판해 온 위구르족 경제학자를 구금했습니다.

중국 민쭈대학의 일함 토티 교수 부인 구자일리 누에르 씨는 어제(15일) 수십명의 경찰이 집안으로 들이닥쳐 남편과 모친을 끌고 갔다고 밝혔습니다.

누에르 씨는 경찰에 남편을 어디로 데려가느냐고 물었지만 한 마디도 해주지 않았다면서 연행 과정에 어떤 법적 절차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항변했습니다.

토티 교수는 최근 인터넷 웹사이트와 VOA 방송 등 외국 언론에 지난해 10월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의 차량돌진 사건 이후 위구르족에 대한 압박이 가중됐다며 불만을 표시한 바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당시 차량돌진 사건을 신장 위구르 일가족 5명의 자살 테러로 규정했습니다.

토티 교수는 앞서 지난 2009년 7월에도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수도 우루무치에서 한족과 위구르족 간에 유혈사태가 발생하자 사회불안을 선동한 혐의로 두 달 가량 구금됐었고, 지금까지 모두 10여 차례 출국을 금지당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