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공학 의수 개발

사고로 왼손을 잃은 덴마크인 환자 데니스 아보 소렌슨 씨에게 부착된 생체공학 의수 ‘바이오닉 핸드’.

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VOA 김정우 기자 함께 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이제 곧 시작됩니다. 그런데 미국 정부가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행 미국 항공기와 일부 외국 항공기 등에 치약폭탄 경보를 발령했는데요. 미 국토안보부 관리들은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러시아로 향하는 비행기 내에 폭발성분이 담긴 치약을 반입하려 한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 VOA 뉴스 인터넷판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소치 동계올림픽은 사실 이보다 훨씬 전부터 보안 문제가 계속 도마 위에 올랐었죠?

기자) 맞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최근 몇 달 동안 이슬람 무장세력의 테러 가능성을 우려해 치안을 강화하는 한편 지난 달에는 소치행 비행기에 액체류 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도 소치 동계올림픽 관련 소식이군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유엔 총장으로는 처음 기조연설을 해서 화제네요?

기자) 네, 무엇보다 반 총장의 연설 내용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반 총장은 기조연설에서 레즈비언이나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 성소수자들에 대한 공격을 소리 높여 반대해야 한다며 특히 이들이 직면한 체포나 투옥, 차별적 규제 등을 들었는데요. 이 소식, 연합뉴스 국제면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들여다본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반 총장은 하지만 올림픽 개최에 앞서 국제적 논란을 빚은 러시아의 ‘반동성애법’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성년자에게 ‘동성애를 선전하는 활동’을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는 러시아의 반동성애법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 비판을 받았고 일각에서는 대회를 거부하자는 움직임까지 일었습니다. 반 총장은 이번 기조 연설에서 올림픽 헌장 6조에 국제올림픽위원회가 모든 형태의 차별에 반대한다는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어떤 증오도 없어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네티즌들은 실제 손과 같은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생체공학 의수가 개발됐다는 소식에도 관심을 보였죠?

기자) 네, 스위스와 이탈리아 그리고 독일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이 사고로 왼손을 잃은 덴마크인 환자 데니스 아보 소렌슨 씨에게 생체공학 의수를 부착했는데요. 한 달에 걸쳐 실험한 결과 환자가 물체의 형태와 촉감 등을 구별해 낼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 BBC 뉴스 인터넷판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 의수의 이름이 ‘바이오닉 핸드’라고 하던데 어떤 원리로 작동하기에 손의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거죠?

기자) 이 생체공학 의수에는 손가락마다 첨단 감지기들이 부착돼 있습니다. 이 감지기들은 전선을 통해 환자의 팔 위쪽에 이식된 전극으로 전기신호를 전달하고, 그러면 이 신호들이 뇌로 전달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데요. 실험에 참가한 소렌슨 씨는 지난 9년 동안 손의 감각을 전혀 못 느꼈었다면서 이젠 물건을 잡았을 때 눈으로 보지 않고도 딱딱한 것인지, 부드러운 것인지, 둥근지 아니면 직각 형태인지를 느낄 수 있다며 기뻐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터키 의회가 6일 인터넷 통제를 강화한 법안을 가결처리해 국제적으로 비판이 일고 있다는 소식도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거리였군요?

기자) 터키 가족사회정책부가 발의한 이 법안은 통신청 청장이 사법 절차 없이도 인터넷의 정보나 내용물의 유해성을 판단하고 개인의 인터넷주소를 차단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법안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마약과 음란물 등 유해 매체로부터 보호하려는 취지라며 서방 국가들도 비슷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야당과 국제단체들은 언론자유 제한 등을 우려하면서 이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이 관심 있게 읽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유럽연합도 같은 날 정례 브리핑에서 터키의 새 법안이 표현의 자유가 침해될 우려가 크다고 비판하지 않았나요?

기자) 맞습니다. 유럽연합, EU 집행위원회 피터 스타노 대변인은 이 법안에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조항들이 있다며 법안 통과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터키가 EU 정회원 후보국이기 때문에 이 법안은 유럽의 기준에 따라 개정될 필요가 있다면서 터키 측에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 36년 동안 숨어 살던 한 여자 탈옥수가 붙잡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마지막으로 이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경찰이 1977년 미시간주 교도소에서 탈옥한 주디 린 헤이먼을 검거해 구금 중이라고 지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헤이먼은 1976년 절도죄로 기소돼 징역 16개월에서 24개월을 선고받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한 교도소에서 10개월을 복역한 뒤 탈옥한 바 있었습니다. 이 소식 네이버 국제뉴스에서 화제의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36년 동안이나 숨어 살던 탈옥수를 어떻게 찾아냈는지 궁금하네요. 세월이 흐르면서 외모도 많이 바뀌었을 텐데 말이죠?

기자) 샌디에이고 경찰이 미시간주 교정국의 연락을 받고 샌디에이고 시내에 있는 헤이먼의 집을 찾아갔을 때 헤이먼은 자신의 이름을 속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화를 나누는 도중 수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고 특히 미시간주 교정국에서 보내온 옛 사진 속 헤이먼과 눈이 똑같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아채고는 추궁 끝에 자백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