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동부 한파로 5대호 얼어붙어

지난달 6일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얼어붙은 미시건 호수 너머로 시카고시가 보인다.

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첫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16일 폭탄 테러로 한국인 3명이 숨졌습니다. 16일 오후 2시 40분께 시나이반도 동북부의 관광지인 타바 인근에서 성지 순례를 온 한국인이 탄 관광버스가 폭발하면서 화염에 휩싸였는데요. 이 사고로 한국인 3명과 이집트인 1명 등 4명이 숨지고 많은 사람이 다쳤습니다. 이 소식, 많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사고가 난 지역은 평소에도 위험한 곳으로 알려지지 않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나이반도는 평소에도 외국인 납치와 테러 공격이 종종 발생하는 위험 지역입니다. 특히 지난해 7월 이슬람주의자인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이 쫓겨난 뒤론 이 시나이반도가 이슬람 무장 단체의 새 근거지로 떠올랐습니다. 실제 지난해부터 이들 무장단체가 군인과 경찰을 겨냥해 테러를 종종 벌였고요. 이들의 거점을 노린 정부군 공습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자, 그런가 하면 이탈리아에서 서른아홉 살의 총리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도 인터넷에서 관심을 끌었죠?

기자) 네, 이탈리아에서는 엔리코 레타 총리가 지난 14일 공식 사임한 뒤에 새 정부 구성 논의가 시작되면서, 올해 39살인 마테오 렌치 집권 민주당 대표가 새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영국 BBC 방송이 전했습니다.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렌치가 집권당 대표이기 때문에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많다는 건데, 렌치 대표는 어떤 인물인가요?

기자) 네, 렌치 대표는 젊고 매력적인 외모를 갖춘데다 청바지 차림으로 경차를 모는 소탈한 면모, 또 부패한 정치를 비판하는 참신함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렌치 대표는 20대에 피렌체 시의원으로 정계에 첫발을 디뎠고요. 2009년부터 피렌체 시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렌치가 총리로 지명되면 이탈리아에서는 무솔리니 이후 최연소 총리가 될 거고요. 유럽연합 안에서도 현직 국가 정상으로는 가장 나이가 어릴 것이라고 합니다.

진행자)다음 소식으로 이라크 시아파 지도자가 정치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했다는 소식도 네티즌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죠?

기자) 네, 이라크 시아파 종교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최근 성명을 내고 자신이 모든 정치문제에 개입하지 않으며, 이젠 자기를 대변하는 정치세력이 없고 정부와 의회 안팎에서 자신이 어떤 지위에도 있지 않다는 것을 알린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소식, 빙 국제뉴스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사드르는 그동안 이라크 정치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해 오지 않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드르가 이끄는 세력은 현재 이라크 정부 안에서 각료 6명, 그리고 의회에서 40석을 차지하는 등 이라크 정치권에서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일 사드르의 발표가 영구적이라면 미군의 이라크 주둔에 격렬히 반대하면서 시작해 10여 년 동안 계속한 자신의 정치활동에 종지부를 찍는 셈입니다.

진행자) 네, 핫클릭 세계 뉴스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몇년 전에 노르웨이에서 총을 마구 쏴 무려 77명을 살해한 사람이 교도소에서 황당한 요구를 해서 화제군요?

기자) 네, 총기난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는 보다 나은 감옥생활을 위해서 12가지 항목을 요구하면서 이 요구를 받아주지 않으면 단식 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해서 화제입니다. 이 소식, 야후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읽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브레이비크가 뭘 요구했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네,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비디오게임기를 신형으로 바꾸고 성인용 게임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입니다. 또 매주 45달러 정도 받는 용돈도 두 배로 올려달라고 요구했고요. 매일 하는 몸수색을 멈추고 산책 조건도 개선해 달라고 적었습니다. 브레이비크는 지난해 11월 이런 내용을 포함한 12가지 요구사항을 교정 당국에 보냈지만, 지금까지 대답이 없었다면서 조만간 단식투쟁에 들어가겠다는 엄포까지 놓았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미국 오대호의 대부분이 얼음으로 뒤덮였다는 소식, 알아볼까요?

기자) 네, 미국 시카고 언론이 오대호 환경연구소 발표를 인용해서, 14일 현재 미시간호수 표면의 82%, 그리고 오대호 전체의 총 88% 이상이 얼음으로 뒤덮여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 연합뉴스 국제면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2월 중순 기준으로 오대호를 덮은 얼음 면적이 평균 32%라고 하는데, 올해 이런 현상이 나타난 건 그만큼 날씨가 추웠다는 뜻이겠죠?

기자) 맞습니다. 미국 시카고를 포함한 미국 중북부 지역에서는 혹한으로 분류되는 '화씨 0도 미만의 기온', 즉 섭씨 영하 17.8도 이하의 날씨가 24일 이상 밤낮 계속되는 등 기록적인 추위가 이어진 바 있었습니다.

진행자) 네, 지금까지 핫클릭 세계 뉴스 김정우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