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운동, 노인성 뇌 질환 예방

지난해 9월 서울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 공원에서 열린 '치매극복 걷기대회'에 참가한 어르신들이 공원을 걷고 있다.

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VOA 김정우 기자 함께 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네, 유엔 북한 인권조사위원회가 지난 1년 동안의 활동을 담은 최종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마이클 커비 유엔 북한 인권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스위스 제네바의 유럽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에서 광범위한 반인도적 범죄가 자행되고 있다며, 국제형사재판소에 이 문제를 회부할 것을 권고했는데요.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이 관심 있게 들여다본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유엔 북한 인권조사위원회는 다음 달 유엔 인권이사회 제25차 정례회의 때 이번 보고서를 정리해서 정식으로 보고할 예정이고 또 유엔 인권이사회는 이를 토대로 3월 말쯤 후속조치 등을 담은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할 전망이죠?

기자) 맞습니다. 그런데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 등은 유엔 북한 인권조사위원회의 이 보고서를 즉각 환영한 반면 북한이 이를 전면 거부한 데다 중국 역시 유엔이 북한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혀서 유엔 인권위원회가 대북결의안을 채택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인터넷에서는 또 미국의 한 화가가 중국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의 화병 작품을 깨트렸다는 소식도 화제였군요?

진행자) 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최근 개관한 페레즈 미술관에서 지역 화가인 막시모 카미네로가 아이웨이웨이의 화병을 하나 집어든 뒤 보안요원의 경고를 무시하고 바닥에 던져 깨뜨렸습니다. 아이웨이웨이의 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던 미술관에는 작가가 2천 년 전 중국 한나라 시대에 제작된 화병에 밝은 색을 입힌 작품 16개가 전시돼 있었는데 미술관 측은 깨진 화병의 가치가 무려 1백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 영국 BBC 뉴스 인터넷판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아이웨이웨이는 중국 체제와 인권 탄압을 비판하는 활동을 벌이는 반체제 예술가로도 유명합니다. 그런데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의 화가가 아이웨이웨이의 작품을 깨트린 이유는 뭔가요?

기자) 화가 막시모 카미네로는 경찰에 "미술관이 지역 작가들의 작품은 외면하고 해외 작가들의 작품만 전시하는 데 항의하려고 화병을 깼다"라고 이유를 밝혔는데요. 카미네로는 곧 형사 처벌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동계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소치에서 러시아의 록그룹 ‘푸시 라이엇’의 단원들이 경찰에 연행됐다는 소식도 관심거리였죠?

기자) 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반대하는 공연으로 유명해진 펑크 록그룹 ‘푸시 라이엇’ 단원 중 2명이 18일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소치에서 경찰에 연행됐다가 몇 시간 만에 석방됐습니다. 이 소식 야후 국제뉴스에서 화제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번에 이들 단원이 왜 경찰에 연행됐나요? 또다시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공연이라고 펼친 건가요?

기자) 그건 아니고요. 현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이들을 포함해 모두 9명이 길거리를 거닐다가 절도 혐의로 갑자기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푸시 라이엇의 변호사는 단원이 머물던 호텔에서 절도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는 이유로 경찰이 이들을 강제로 연행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알츠하이머와 같은 노인성 뇌 질환 예방에 걷기 운동이 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는 소식도 화제였죠?

기자) 네, 미국 피츠버그 대학 의과대학 신경과 전문의 커크 에릭슨 박사는 규칙적인 빠른 걸음 걷기 운동이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두 주요 부위인 전전두피질과 기억 중추인 해마의 용적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소식, 연합 뉴스 국제면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들여다본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빨리 걷기만으로 뇌의 용적이 어떻게 늘어나게 된다는 건지 설명이 좀 필요할 것 같은데요.

기자) 연구진은 평소 신체활동이 적은 60살에서 80살 노인 12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는데요. 하루 30분에서 40분씩 일주일에 3번, 빠른 걸음 걷기 운동을 1년 동안 계속한 집단은 전전두피질과 해마의 영역이 평균 2% 늘었다고 합니다. 이는 뇌 노화의 시계를 1, 2년 되돌려 놓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하는데요. 에릭슨 박사는 무엇이 이 두 뇌부위 용적을 늘렸는지 알 수는 없지만, 걷기운동으로 뇌의 피흐름이 활발해지고 신경세포를 포함한 뇌세포의 수가 많아졌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역대 대통령들의 식사 취향과 관련된 소식, 마지막으로 알아볼까요?

기자) 미국에서 온라인 매체 푸드 타임 라인이 지난 17일 대통령의 날을 맞아 바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즐겨먹는 음식을 공개해 화제가 됐습니다. 대통령들이 즐겨먹는 음식이 화제가 된 이유는 먹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보편적인 생각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오바마 대통령은 땅콩과 건포도 등 견과류를 좋아하는데 이런 음식 취향에서 과묵하고 사려 깊은 오바마 대통령의 성격을 알 수 있다는 겁니다. 이 소식 네이버 국제뉴스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좋아하는 음식, 생각보다 소박한 것 같은데 좀 더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미국의 초대 대통령이었던 조지 워싱턴 대통령은 체리를 좋아했는데 여기엔 성실하고 수수한 삶을 선호하는 그의 성품이 배어 있다고 합니다. 또한 요즘엔 채식주의자로 변신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경우 과거 전통적 미국 음식인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즐겨 먹었는데, 일각에서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복잡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면서 이런 속성 음식을 즐겨 먹게 됐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구운 땅콩과 옥수수빵 등을 즐겨 먹었는데 이런 음식을 좋아하는데서 소탈한 그의 성품을 엿볼 수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