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독재자' 무가베, 90세 생일 맞아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지난 23일 마론데라에서 열린 자신의 90세 생일 축하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VOA 김정우 기자 함께 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 입니까?

기자) 네, 지난 7일 러시아 흑해 연안 휴양도시인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 소치 동계올림픽이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폐회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특히 이번 폐회식에서는 아나톨리 파호모프 소치 시장으로부터 대회기를 인수받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다음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한국 평창의 이석래 군수에게 대회기를 전달하기도 했는데요. 이 소식,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개최국인 러시아가 종합우승을 차지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는 대회 마지막 날 크로스컨트리 남자 50m 단체출발에서 금·은·동메달을 모두 휩쓸고 봅슬레이 남자 4인승에서도 우승하는 등 금메달 13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9개로 종합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러시아로서는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이후 20년 만의 1위고요. 메달 수에서도 역대 최고 성적입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지난 주말 네티즌들은 또 우크라이나 소식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군요?

기자) 네, 유혈사태를 끝내기 위한 협상이 타결됐던 우크라이나에서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수도 키예프를 탈출하고, 이어 의회가 권력을 장악하는 등 정국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결의안을 통해 대통령의 권한을 넘겨 받은 우크라이나 의회가 이번 주 초에 야권 정당들을 중심으로 한 연립 내각을 만들고 새 총리도 뽑을 예정인데요. 이 소식도 거의 모든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갇혀 있던 율리야 티모셴코 전 우크라이나 총리가 나타나서 눈길을 끌었죠?

기자) 네, 우크라이나 의회가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정적이자 직권 남용죄로 수감 중이던 티모셴코 전 총리를 석방했는데요. 석방된 티모셴코는 5월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고, 곧바로 반정부 시위대 약 5만 명이 모인 수도 키예프의 독립광장에서 연설했습니다.

진행자) ‘다케시마’는 한국 독도의 일본식 이름입니다. 그런데 행정구역상 독도를 담당하는 일본 시마네현에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열렸다는 소식도 화제였네요?

기자) 네, 시마네현은 22일 오후 현청 소재지인 마쓰에시의 현민회관에서 정부 당국자, 국회의원, 일반시민 등 약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회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이 소식, 연합뉴스 국제면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특별히 논란이 됐던 건 일본 중앙정부가 고위 관리를 이 행사에 파견했기 때문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념식에는 일본 중앙 정부를 대표해서 가메오카 요시타미 내각부 정무관이 참석했습니다. 정무관이라면 한국 정부의 차관급에 해당하는데요. 아베 정권은 지난해 처음으로 중앙 정부 당국자를 이 행사에 파견한 데 이어 2년 연속 같은 급의 당국자를 보냈습니다.

진행자) 지금 여러분께서는 핫클릭 세계 뉴스를 듣고 계십니다. 세계 최대 마약 조직의 두목이 잡혔다는 소식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였군요?

기자) 네, 미국과 멕시코 사법당국이 '마약왕'으로 불리는 호아킨 '엘 차포' 구즈만 로에라를 체포했는데요.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미국 언론은 시날로아 갱단의 두목인 구즈만을 체포한 것이 국제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것에 버금가는 일대 사건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는데,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겠죠?

기자) 물론입니다. 구즈만이 이끄는 시날로아 마약 카르텔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 마약을 공급해온 최대 조직이기 때문입니다. 연간 엄청난 양의 마약을 거래하면서 '마약 왕국'을 건설한 구즈만은 10억 달러 이상의 재산을 모았고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 명단에도 올라 있습니다.

진행자) 아프리카의 나라 짐바브웨의 철권통치자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이 90살의 생일을 맞았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알아볼까요?

기자) 네, 무가베 대통령이 지난 21일에 90살 생일을 맞았는데요. 이로써 무가베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제일 나이가 많은 지도자가 됐습니다. 이 소식, 빙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읽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무가베 대통령은 꽤 오래전에 권좌에 오르지 않았나요?

기자) 맞습니다. 무가베는 56세에 총리에 취임했고요. 63세이던 지난 1987년부터 지금까지 대통령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무가베는 농담으로 100세까지 통치하겠다고 말한 바 있는데요. 개정 헌법에 따라 건강이 허락하면 99세까지 대통령 자리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