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VOA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미국이 중앙아시아를 놓고 러시아와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를 압박하는 수위도 점차 높이고 있습니다. 미 백악관이 경제보고서에서 미국 경제를 낙관했습니다. 미 해병대 특전대대가 괌에 전진 배치돼 훈련에 참여합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카자흐스탄 대통령에게 전화를 했군요.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겠죠?
기자) 네. 지난 주말부터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전화 외교가 바쁘게 가동되고 있는데요. 어제(10일)는 스페인 정상과 통화한데 이어 카자흐스탄 대통령과도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역시 현안인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는데요. 크림 반도를 장악한 러시아 군을 비난하고 미국을 지지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진행자) 두 정상이 서로 공감한 부분이 있었나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일단 국가 주권과 영토 보존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또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외국의 아무런 간섭 없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에 협조를 구한 내용도 있습니까?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해결하는데 일정 역할을 해 주기를 촉구했는데요. 우크라이나가 평화적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카자흐스탄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한 겁니다. 카자흐스탄은 지역적으로도 러시아 흑해와 카스피해를 사이에 끼고 있는 이웃 국가입니다.
진행자)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도 그랬지만 미국과 러시아가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놓고 계속 경쟁을 벌이고 있군요?
기자) 네. 지난해 또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 키르기스스탄의 마나스 미군기지 문제가, 말하자면 러시아의 ‘판정승’으로 막을 내렸었는데요. 이제는 또 카자흐스탄을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의 주도권 다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전화하기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선수를 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푸틴 대통령이 어떻게 선수를 쳤다는 거죠?
기자) 푸틴 대통령이 먼저 같은날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의 전략적 동맹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는 겁니다. 이에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러시아를 이해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 오바마 대통령의 전화 통화는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가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카자흐스탄의 입장은 뭡니까?
기자) 언론들은 카자흐스탄이 미국이나 러시아 한쪽을 일방적으로 편들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 부분 러시아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도 원론적인 입장에만 동의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카자흐스탄의 세계무역기구 가입 문제를 놓고도 미국과 러시아가 신경전을 벌이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지난주 워싱턴에서 카자흐스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문제를 놓고 러시아 당국과 회의가 계획돼 있었는데요. 미 무역대표부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 측을 일방적으로 제외해 버렸습니다. 카자흐스탄은 이미 러시아와 관세동맹을 체결한 상태이기 때문에 세계무역기구 가입 논의 시에 러시아는 주요 교섭국이 될 수 밖에 없는데요. 이를 놓고 러시아는 명백한 방해 행동이라며 미국을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강대국 정상들이 카자흐스탄에 그처럼 구애를 보내는 이유는 뭘까요?
기자) 카자흐스탄이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러시아 입장에서 보면 옛소련권 국가들 가운데 경제 대국으로 분류되는데요. 전체 인구는 1천700만 명에 불과하지만, 인구가 세배 가까이 많은 우크라이나보다 국내총생산(GDP)이 100억 달러 이상 많습니다. 미국 역시 중동 지역과 러시아를 동시에 견제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카자흐스탄과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참고로 카자흐스탄은 확인된 석유매장량만 300억 배럴에 달해 세계에서 11번째로 많고요, 천연가스 매장량도 15위인 자원 부국으로 투자가치가 높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어제(10일)도 러시아에 대한 비난 공세를 계속 이어갔군요?
기자) 네. 우선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러시아 군은 크림 반도에서 반드시 철군해야 하고 우크라이나 정부와 대화로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국제사회의 참여도 필요하다는 겁니다. 또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과도 정부를 신뢰한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진행자) 국무부도 관련 입장을 내놨습니까?
기자)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 역시 어제(10일) 성명을 통해 존 케리 국무장관이 이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몇 가지 우크라이나 사태의 해결법을 제시했다면서 러시아가 이 제안을 수용할 준비가 됐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을 때 추가적인 대화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지난 8일 라브로프 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크림반도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러시아 군의 도발을 끝내고 외교적인 해결을 위한 여지를 남겨달라”고 제안했었습니다.
진행자) 미 의회에서는 하원에 이어 상원도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 제재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요?
기자) 상원에서 빠르면 오늘(11일)쯤 우크라이나 과도 정부를 지원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행정부를 제재하는 내용의 법안을 표결에 부칠 것으로 보입니다. 상원의 법안에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러시아 개인과 은행, 기업을 제재 대상 명단에 올리는 등의 제재 방안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담보 대출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과도 정부 원조 제공 조치 등의 내용을 포함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경제 관련 소식인데요. 백악관이 미국 경제 전망을 낙관했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최근 발표되는 각종 경제지표로 미뤄 볼 때 경제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고 백악관이 평가했습니다. 또 내년까지는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백악관이 어제(10일) 의회에 제출한 연례 ‘대통령 경제보고서’에 담긴 내용입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경제지표들을 말하는 거죠?
기자) 보고서는 우선 미국의 월간 평균 실업률이 최근 5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점을 꼽았습니다. 또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규모가 절반 이상으로 줄었고,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특히 제조업 분야의 일자리가 늘고 있고 수출 증가세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실업률에는 구직 포기자들이 반영되지 않는 등 거품이 끼어 있다는 지적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긴 한데요. 보고서는 고용 상황과 관련해 다각적인 분석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2007년 경제 위기로 타격을 입은 주요 12개 국가 가운데 취업연령의 성인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나라는 미국과 독일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월간 평균 실업률 역시 내년에는 6.4%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진행자) 국방과 관련된 소식이 있군요. 미 해병대가 태평양 지역 전진 배치되는군요?
기자) 네. 미국의 아시아 태평양 중시 정책과 관련해서 해병대 신생 특전대대가 처음으로 태평양 지역에서 훈련을 실시한다고 미 군사 전문지 디펜스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캠프 팬들턴’에 주둔 중인 제1 특전대대를 말하는 것인데요. 이 부대 병력은 앞으로 6개월동안 괌에 순환 배치돼서 해군 특전단 제1 파견대와 합동 훈련을 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그러면 특전대대가 이 지역에서 뭘 하게되죠?
기자) 해병대 특수전사령부 대변인은 괌에 전진 배치되는 특전대대 병력이 동남아 지역 우방국과 다양한 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로 인해 우방과의 관계 강화는 물론, 미국의 국익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제1 특전대대 소속 1개 중대가 선발대로 이미 괌에 배치돼서 태국에서 열린 ‘코브라 골드’ 훈련에 참가했었습니다. 제1 특전대대는 이제 올여름 하와이 근해에서 실시되는 ‘퍼시픽 림 2014’에도 참가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끝으로, 열대 과일인 ‘바나나’와 관련된 소식이 있군요?
기자) 네. 미국의 바나나 업체로 유명한 ‘치키타’ 사가 아일랜드의 ‘파이프스’ 사와 합치는 기업 합병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이렇게 되면 세계 최대의 바나나 생산 판매 회사가 탄생하는 겁니다. 두 업체는 모두 5억2천600만 달러 규모의 주식 거래로 합치게 되는데요. 합병되는 회사의 이름은 두 회사의 명칭을 모두 살려서 ‘치키타 파이프스’로 불려지게 됐습니다.
진행자) 바나나 업계에서는 ‘델몬트’나 ‘돌’이 더 유명하지 않습니까?
기자) 네. 하지만 치키타 파이프스가 출범하면 매출 규모가 연간 4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돌’이나 ‘델몬트’도 제치고 세계 1위의 바나나 기업 자리에 오를 수 있습니다. 새 회사는 본사를 아일랜드 더블린에 두고 뉴욕 증시에 상장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기자) 미국이 중앙아시아를 놓고 러시아와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를 압박하는 수위도 점차 높이고 있습니다. 미 백악관이 경제보고서에서 미국 경제를 낙관했습니다. 미 해병대 특전대대가 괌에 전진 배치돼 훈련에 참여합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카자흐스탄 대통령에게 전화를 했군요.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겠죠?
기자) 네. 지난 주말부터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전화 외교가 바쁘게 가동되고 있는데요. 어제(10일)는 스페인 정상과 통화한데 이어 카자흐스탄 대통령과도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역시 현안인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는데요. 크림 반도를 장악한 러시아 군을 비난하고 미국을 지지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진행자) 두 정상이 서로 공감한 부분이 있었나요?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과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일단 국가 주권과 영토 보존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또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외국의 아무런 간섭 없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오바마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에 협조를 구한 내용도 있습니까?
기자) 네. 오바마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해결하는데 일정 역할을 해 주기를 촉구했는데요. 우크라이나가 평화적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카자흐스탄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한 겁니다. 카자흐스탄은 지역적으로도 러시아 흑해와 카스피해를 사이에 끼고 있는 이웃 국가입니다.
진행자)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도 그랬지만 미국과 러시아가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놓고 계속 경쟁을 벌이고 있군요?
기자) 네. 지난해 또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 키르기스스탄의 마나스 미군기지 문제가, 말하자면 러시아의 ‘판정승’으로 막을 내렸었는데요. 이제는 또 카자흐스탄을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의 주도권 다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전화하기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선수를 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푸틴 대통령이 어떻게 선수를 쳤다는 거죠?
기자) 푸틴 대통령이 먼저 같은날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의 전략적 동맹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는 겁니다. 이에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러시아를 이해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 오바마 대통령의 전화 통화는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가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입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카자흐스탄의 입장은 뭡니까?
기자) 언론들은 카자흐스탄이 미국이나 러시아 한쪽을 일방적으로 편들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 부분 러시아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도 원론적인 입장에만 동의했다는 겁니다.
진행자) 카자흐스탄의 세계무역기구 가입 문제를 놓고도 미국과 러시아가 신경전을 벌이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지난주 워싱턴에서 카자흐스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문제를 놓고 러시아 당국과 회의가 계획돼 있었는데요. 미 무역대표부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 측을 일방적으로 제외해 버렸습니다. 카자흐스탄은 이미 러시아와 관세동맹을 체결한 상태이기 때문에 세계무역기구 가입 논의 시에 러시아는 주요 교섭국이 될 수 밖에 없는데요. 이를 놓고 러시아는 명백한 방해 행동이라며 미국을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강대국 정상들이 카자흐스탄에 그처럼 구애를 보내는 이유는 뭘까요?
기자) 카자흐스탄이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러시아 입장에서 보면 옛소련권 국가들 가운데 경제 대국으로 분류되는데요. 전체 인구는 1천700만 명에 불과하지만, 인구가 세배 가까이 많은 우크라이나보다 국내총생산(GDP)이 100억 달러 이상 많습니다. 미국 역시 중동 지역과 러시아를 동시에 견제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카자흐스탄과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참고로 카자흐스탄은 확인된 석유매장량만 300억 배럴에 달해 세계에서 11번째로 많고요, 천연가스 매장량도 15위인 자원 부국으로 투자가치가 높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어제(10일)도 러시아에 대한 비난 공세를 계속 이어갔군요?
기자) 네. 우선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러시아 군은 크림 반도에서 반드시 철군해야 하고 우크라이나 정부와 대화로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국제사회의 참여도 필요하다는 겁니다. 또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과도 정부를 신뢰한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진행자) 국무부도 관련 입장을 내놨습니까?
기자)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 역시 어제(10일) 성명을 통해 존 케리 국무장관이 이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몇 가지 우크라이나 사태의 해결법을 제시했다면서 러시아가 이 제안을 수용할 준비가 됐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을 때 추가적인 대화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지난 8일 라브로프 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크림반도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러시아 군의 도발을 끝내고 외교적인 해결을 위한 여지를 남겨달라”고 제안했었습니다.
진행자) 미 의회에서는 하원에 이어 상원도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 제재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요?
기자) 상원에서 빠르면 오늘(11일)쯤 우크라이나 과도 정부를 지원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행정부를 제재하는 내용의 법안을 표결에 부칠 것으로 보입니다. 상원의 법안에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러시아 개인과 은행, 기업을 제재 대상 명단에 올리는 등의 제재 방안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담보 대출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과도 정부 원조 제공 조치 등의 내용을 포함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행자) 다음은 경제 관련 소식인데요. 백악관이 미국 경제 전망을 낙관했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최근 발표되는 각종 경제지표로 미뤄 볼 때 경제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고 백악관이 평가했습니다. 또 내년까지는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백악관이 어제(10일) 의회에 제출한 연례 ‘대통령 경제보고서’에 담긴 내용입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경제지표들을 말하는 거죠?
기자) 보고서는 우선 미국의 월간 평균 실업률이 최근 5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점을 꼽았습니다. 또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규모가 절반 이상으로 줄었고,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특히 제조업 분야의 일자리가 늘고 있고 수출 증가세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실업률에는 구직 포기자들이 반영되지 않는 등 거품이 끼어 있다는 지적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긴 한데요. 보고서는 고용 상황과 관련해 다각적인 분석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2007년 경제 위기로 타격을 입은 주요 12개 국가 가운데 취업연령의 성인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나라는 미국과 독일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월간 평균 실업률 역시 내년에는 6.4%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진행자) 국방과 관련된 소식이 있군요. 미 해병대가 태평양 지역 전진 배치되는군요?
기자) 네. 미국의 아시아 태평양 중시 정책과 관련해서 해병대 신생 특전대대가 처음으로 태평양 지역에서 훈련을 실시한다고 미 군사 전문지 디펜스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캠프 팬들턴’에 주둔 중인 제1 특전대대를 말하는 것인데요. 이 부대 병력은 앞으로 6개월동안 괌에 순환 배치돼서 해군 특전단 제1 파견대와 합동 훈련을 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그러면 특전대대가 이 지역에서 뭘 하게되죠?
기자) 해병대 특수전사령부 대변인은 괌에 전진 배치되는 특전대대 병력이 동남아 지역 우방국과 다양한 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로 인해 우방과의 관계 강화는 물론, 미국의 국익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제1 특전대대 소속 1개 중대가 선발대로 이미 괌에 배치돼서 태국에서 열린 ‘코브라 골드’ 훈련에 참가했었습니다. 제1 특전대대는 이제 올여름 하와이 근해에서 실시되는 ‘퍼시픽 림 2014’에도 참가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끝으로, 열대 과일인 ‘바나나’와 관련된 소식이 있군요?
기자) 네. 미국의 바나나 업체로 유명한 ‘치키타’ 사가 아일랜드의 ‘파이프스’ 사와 합치는 기업 합병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이렇게 되면 세계 최대의 바나나 생산 판매 회사가 탄생하는 겁니다. 두 업체는 모두 5억2천600만 달러 규모의 주식 거래로 합치게 되는데요. 합병되는 회사의 이름은 두 회사의 명칭을 모두 살려서 ‘치키타 파이프스’로 불려지게 됐습니다.
진행자) 바나나 업계에서는 ‘델몬트’나 ‘돌’이 더 유명하지 않습니까?
기자) 네. 하지만 치키타 파이프스가 출범하면 매출 규모가 연간 4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돌’이나 ‘델몬트’도 제치고 세계 1위의 바나나 기업 자리에 오를 수 있습니다. 새 회사는 본사를 아일랜드 더블린에 두고 뉴욕 증시에 상장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