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인간 음성 식별

케냐 나이로비 암보셀리국립공원의 코끼리. (자료사진)

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김정우 기자 함께 합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네, 친서방 세력에 의해서 축출된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 러시아에서 두 번째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자신이 합법적 대통령이자 최고 군 통수권자라고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 군에 정권을 탈취한 범법자들이 내리는 어떠한 명령도 따르지 말라고 촉구했는데요.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또한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를 지원하고 있는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행동이 적법한지 평가해 달라고 미국 의회와 법원에 요청할 것이라고도 밝혔죠?

기자) 그렇습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깡패 정권에 10억 달러를 제공하려 한다면서, 하지만 미국 법률이 합법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나 다른 불법적 조치로 쫓겨난 나라 정부에 경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우크라이나 과도정부에 대한 미국의 경제지원이 불법이라는 주장이군요. 자, 바이에른 뮌헨이라고 하면 독일의 유명한 프로축구단입니다. 그런데 이 바이에른 뮌헨 축구단의 사장이 거액을 탈세했다는 소식이 인터넷에서 화제였죠?

기자) 네, 11일 독일 뮌헨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울리히 회네스 FC 바이에른 뮌헨 사장이 약 2천만 달러를 탈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소식, 야후 국제뉴스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회네스 사장은 독일에서 아주 유명한 사람이라고 하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에른 뮌헨의 선수 출신인 회네스 사장은 바이에른 구단의 단장을 맡은 이후 30년 동안 바이에른을 독일 최고 구단으로 발전시켰습니다. 또 회네스는 TV 대담 프로그램에 나와서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하며 독일 국민의 사랑을 받았는데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친분이 있을 정도로 정치권에도 상당한 인맥을 갖고 있습니다.

진행자) 세계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의 순위가 발표됐는데, 어디가 1위였습니까? 프랑스 파리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파리관광위원회가 호텔 객실 점유율로 계산한 결과 작년 한 해 관광객 3천230만 명이 찾은 프랑스 파리가 세계 1위 관광도시 자리를 지켰다고 11일 발표했습니다. 특히 파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1천550만 명으로 전년보다 8.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소식, 빙 국제뉴스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외국인 관광객으로는 영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파리를 찾는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영국인이 21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요. 이어 미국, 독일, 이탈리아, 중국인 순이었습니다. 요즘 세계 유명 관광지를 가보면 중국인들이 넘쳐나는데요. 2013년에 파리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52.5%나 증가한 88만 1천 명으로 관광객 수에서 처음으로 일본을 넘어섰습니다. 참고로 내외국인이 파리에서 가장 많이 찾은 파리 디즈니랜드였습니다.

진행자) 지금 여러분께서는 핫클릭 세계 뉴스 듣고 계십니다. 시리아에서 내전이 시작된 지 3년이 넘어갑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가 시리아 아동과 관련한 보고서를 냈는데, 이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 화제군요?

기자) 네, 유니세프 보고서는 시리아가 지구 상에서 아동에게 가장 위험한 지역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보고서를 보니까 내전 탓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해를 본 아이들의 수가 어마어마하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리아 내전으로 그동안 적어도 어린이 1만 명 이상이 살해됐고요, 수만 명이 심각하게 다쳤습니다. 보고서는 또 100만 명의 어린이가 인도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지역에 살면서 죽어간다고 지적했는데요. 내전이 중단되지 않으면 어린이 수백만 명이 잔인한 폭력에 노출된 채 교육을 받거나 건강을 챙겨주는 사람이 없는 `잃어버린 세대'가 될 것이라고 유니세프 보고서는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코끼리가 인간의 음성을 구별하는 능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알아볼까요?

기자) 네, 영국 서식스 대학 과학자들이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실은 논문에서 코끼리가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위협의 정도를 판단하는 능력을 갖췄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소식, 연합뉴스 국제면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런 사실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밝혀낸 건가요?

기자) 네, 연구진이 케냐 암보셀리 국립공원에서 야생 코끼리들에게 서로 다른 부족에 속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려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코끼리들이 부족들의 언어와 음성에 따라 위협 수준을 파악했다고 합니다. 가령 코끼리들은 수 세기 전부터 코끼리 사냥을 해온 마사이 부족의 음성을 들려주자 다른 부족의 음성을 들려줬을 때 보다 무리를 이루면서 훨씬 방어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코끼리들이 같은 마사이족이라 해도 위협 정도가 낮은 여성과 소년의 목소리에는 덜 방어적인 반응을 보였다는데요. 연구진은 이런 모습을 근거로 코끼리가 음성을 듣고 사람의 성별과 나이도 구분하는 능력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