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형수 48년만에 누명 벗어

지난 1966년 일가족 4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1980년 사형 확정판결을 받았던 하카마다 이와오 씨가 법원의 재심 명령으로 27일 석방됐다.

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VOA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네, 국제통화기금, IMF가 우크라이나에 최대 180억 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을 지원한다고 27일 밝혔습니다. IMF 측은 다음 달 말께 첫 번째 자금 지원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는데요. 이 소식,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요즘 우크라이나 경제가 국내외 정세 탓에 어려운데, 이번 구제금융이 큰 도움이 되겠군요?

기자) 물론입니다. 현재 우크라이나의 외화보유액은 겨우 두 달 치 수입물량 대금을 지급할 수 있는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재무부가 자국의 올해 국내총생산이 최소 3%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상태라, 재정난을 겪는 우크라이나에 IMF가 제공하는 구제금융이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필리핀 정부와 반군이 평화협정을 맺었다는 소식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였죠?

기자) 네, 필리핀 정부와 최대 이슬람 반군 조직인 모로이슬람해방전선, MILF 측이 27일 수도 마닐라 시내 대통령궁에서 평화협정에 서명했습니다. 이번 협정 체결로 MILF는 독립국 건설을 위한 무장투쟁을 철회하는 대신에 2016년까지 필리핀 남부에 독자적인 의회와 경찰력, 과세권을 갖는 '방사모르 자치지역'을 설립하게 되는데요. 이 소식, 역시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40년 동안 12만 명이 희생된 내전이 끝난 셈인데, 하지만 아직도 어려운 점이 남아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자치지역 안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기독교 계열의 정치세력이 크게 반발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가, 협정 체결에 반발하고 MILF에서 이탈한 세력이 무장투쟁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해서, 평화가 자리 잡기까지는 어려움이 적잖을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휴대용 컴퓨터 때문에 시작된 소송이 16년 만에 끝났다는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는데, 대체 무슨 소송이었나요?

기자) 네, 휴대용 컴퓨터, 노트북을 사려고 은행 돈을 빌렸다가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이 제기했던 소송입니다. 지난 1998년 영국인 리처드 더킨 씨가 한 은행과 계약을 맺고 돈을 빌려서 노트북을 산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습니다. 당시 더킨 씨는 빌린 돈으로 산 노트북이 마음에 들지 않자, 컴퓨터를 상점에 반납하고 은행과 맺은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은행이 계약 해지를 거부했고요. 이에 더킨 씨가 돈을 갚지 않자 은행 측이 더킨을 신용불량자로 등록했는데요. 이에 반발한 더킨 씨가 소송을 낸 것이 무려 16년을 끈 겁니다.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결국 영국 대법원이 더킨 씨의 손을 들어주고, 은행 측에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는데, 정작 더킨 씨에게는 이 판결이 상처뿐인 승리라고 하더군요?

기자) 네, 법원이 배상금을 8천 파운드로 정했는데요. 더킨 씨는 그동안 소송비용으로 25만 파운드를 써서, 16년에 걸친 소송이 오히려 손해 보는 장사였다고 합니다.

진행자) 지금 여러분께서는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일본에서 한 사형수가 48년 만에 석방됐다는 소식이 있는데요? 무슨 일입니까?

기자) 네, 지난 1966년 일가족 4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1980년 사형 확정판결을 받았던 하카마다 이와오 씨가 법원의 재심 명령으로 27일 석방됐습니다. 이 소식,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살인 사건과 관련해 새로운 증거가 나와서 하카마다 씨가 석방됐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2008년 4월에 하카마다 씨 누나의 신청으로 진행된 2차 재심청구 소송 과정에서, 검찰이 사건 당시 범인이 입은 것이라고 지목한 옷에 묻은 혈액의 유전자가 하카마다 씨의 유전자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는데요. 법원이 이 감정 결과를 토대로 사건을 다시 심리하고 오랜 수감 생활로 심신이 약해진 하카마다 씨를 풀어주라고 명령했습니다.

진행자) 2년 전에 독일 정부가 개인 소장가에게서 압수한 나치 약탈 예술품을 반환하기 시작했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들어볼까요?

기자) 네, 독일 세관이 지난 2012년 초 탈세 혐의를 받고 있던 코넬리우스 구를리트 씨의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1천400여점의 예술품을 찾아냈는데요. 이 가운데 나치가 약탈한 것으로 확인된 앙리 마티스의 그림이 원소유주에게 곧 반환됩니다. 이 소식, 야후 국제뉴스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압수된 예술품 가운데 거장들의 작품들이 많이 있다는데, 구를리트 씨가 이런 귀한 작품들을 어떻게 가지고 있었던 건가요?

기자) 네, 자기 소장품이 아니고 유명한 미술상이었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건데요. 구를리트의 아버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이른바 '퇴폐예술' 작품 거래를 통해서 나치의 활동자금을 마련하라는 히틀러의 명령을 수행한 미술상이었다고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