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야스쿠니 대체 시설 반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자료사진)

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VOA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네, 오늘도 역시 인터넷 뉴스 사이트 대부분에서는 한국 남해 진도 해상에서 가라앉은 여객선 ‘세월호’ 관련 소식이 화제였습니다. 지금도 구조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지만 사망자가 크게 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사고 여객선이 ‘급격한 변침’, 그러니까 급선회하다가 사고를 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진행자) 관련 기관이 항로를 분석한 결과, 세월호가 사고 지역에서 갑자기 90도 변침한 것으로 나타났다는데요. 그런데 항로를 바꾸던 배가 왜 옆으로 넘어지면서 침몰한 걸까요?

기자) 네, 자동차를 몰 때도 급하게 진로를 바꾸면 차가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이 드는데요. 이건 배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세월호에는 승객말고 자동차와 컨테이너 화물이 많이 있었는데요. 세월호가 급격하게 항로를 바꾸면서 배가 기울었고, 이 와중에 무거운 화물들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배가 옆으로 넘어진 게 아니냐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뭣 때문에 당시 세월호가 이렇게 급격하게 항로를 바꿨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우크라이나 소식도 연일 인터넷에서 화제인데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TV에 나와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군사력을 쓰길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푸틴 대통령, 17일 TV로 생중계된 ‘국민과의 대화’에서 러시아 상원이 우크라이나에서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자신에게 승인한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 권리를 쓰지 않고 정치-외교적 수단으로 모든 민감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하게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 역시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러시아 요원들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에 합병한 크림 반도에서는 러시아군이 활동했다고 인정했군요?

기자) 네, 푸틴 대통령은 크림 공화국에서 러시아 합병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진행된 기간에 러시아군이 현지 친러시아 자경단을 지원했다고 확인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당시 러시아 군인들이 아주 올바르고 전문적이며 단호하게 임무를 수행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요즘 다른 소식에 가려서 좀 뜸하긴 했지만,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를 찾는 작업도 계속되고 있는데, 여전히 수색 작업에 별 성과가 없다고 합니다. 이 소식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젯거리였죠?

기자) 네, 수색을 총괄하는 호주 합동수색조정센터가 핵심 해저수색 영역을 설정하고 지난 14일부터 무인 잠수정을 투입해서 해저를 수색하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두 차례에 걸친 해저 수색에서 아무런 성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러자 호주 총리가 수색 방식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군요?

기자) 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16일 해저 수색이 일주일 안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 수색을 멈추고 수색 구역을 옮기거나 넓히는 등 수색 방식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금 여러분께서는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네티즌들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대체하는 시설을 만드는데 부정적인 생각을 밝혔다는 소식에도 관심을 보였죠?

기자) 네, 일본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17일 오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 토론 회의에서 야스쿠니 신사가 중심적인 추도 시설로 유족들의 마음도 마찬가지고 일본 정부가 새 추도시설을 마련해 유족들에게 이곳에서 추도하라고 해서 될 일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 한국 연합뉴스 국제면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야스쿠니 신사에는 태평양전쟁의 일본 측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회의에서는 야스쿠니에서 전범들의 위패를 분사하는 방안에 대한 질문도 나왔나요?

기자) 나왔습니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신앙 문제가 걸려 있어서 언급하지 않겠다며 질문을 피했습니다. 참고로 현 일본 연립정권에 참여한 공명당은 야스쿠니를 대체할 새로운 국립 추도시설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진행자) 남미의 아르헨티나에서 한 소녀가 9년 동안 갇혀 있다가 탈출했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알아볼까요?

기자) 네, 아르헨티나 당국이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가정집 차고에서 9년간 감금됐던 10대 소녀를 구해냈다고 전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는데요. 이 소식, BBC 국제뉴스 인터넷판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공유한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 소녀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기자) 네, 올해 15살인 이 소녀는 지난 2001년 한 부부에게 입양됐는데요. 소녀를 입양한 부부가 9년 전부터 소녀를 차고에 가뒀고, 소녀는 부부가 가끔 주는 빵과 물 등을 먹으면서 버텼다고 합니다. 9년 만에 차고를 빠져나온 소녀는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요. 체중이 20㎏에 불과했고, 영양 결핍 탓에 지적 능력이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