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중국 방문 북한주민 4만명

지난해 7월 북한 평양과 중국 단둥을 오가는 열차가 압록강을 건너고 있다. (자료사진)

올해 1분기 중국을 정식 방문한 북한 주민이 4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약간 줄었고, 취업을 목적으로 한 방문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22일 공개한 ‘외국인 방문객 통계자료’에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중국을 찾은 북한 주민이 4만3천2백 명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6% 정도인 2천6백 명이 감소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중국을 방문하는 북한 주민 수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1/4분기에 4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가여유국이 발표한 자료는 정식 절차를 밟아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방문 목적별로 보면 취업이 2만 명으로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해보다 1천2백 명 줄었지만 취업 목적의 방문이 절반을 차지하는 추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회의 참석이나 사업상 중국을 방문한 사람은 8천6백 명으로 지난 해보다 30% 가까이 줄었습니다. 관광 목적은 4백 명으로 지난 해보다 40% 줄었고, 친지 방문은 통계에 아예 잡히지 않았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 방문자 수가 3만4천 명인데 반해 여성은 8천7백 명에 불과해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추세 역시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중국을 방문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한 교통수단은 선박이 1만8천 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와 기차, 항공기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한편, 올 1월부터 3월까지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모두 584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인이 9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과 미국, 러시아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