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말라리아의 날’ 이었습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말라리아의 심각성을 경고하기 위해 제정됐는데요, 북한에서도 최근 2년 사이 말라리아 환자가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발표한 ‘2013 세계 말라리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현재 북한에서 말라리아 감염이 확인된 환자는 2만1천 850 명입니다.
이같은 수치는 2011년의 1만6천760 명에 비해 5천90 명, 2010년 1만3천520 명에 비해서는 8천330 명 늘어난 것입니다.
오늘은 한국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 이원철 조사관으로부터 북한 내 말라리아 실태와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이원철 조사관을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먼저 말라리아가 어떤 질병이고 어떤 경로를 통해 감염되는지 설명해주시겠어요?
이원철 조사관) 말라리아는 모기에 의해서 전파되는 감염병입니다. 얼룩날개모기라고 하는 모기 종류가 인체를 흡혈하는 과정에서 모기의 침과 함께 말라리아 원충이 사람의 혈액 속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이 때 말라리아에 감염됩니다. 말라리아는 사람에게 감염시키는 종류가 4가지가 있고요. 그 4가지의 종류가 삼일열, 열대열, 사일열, 난형열로 구분해서 부르고 있습니다. 주로 삼일열과 열대열 형태가 대부분이고 우리나라는 삼일열 말리라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자) 북한도 마찬가지로 삼일열 말라리아가 발생하고 있는 건가요?
이원철 조사관) 네, 그렇습니다.
기자) 일반적으로 모기에 물리면 그 부분이 붓고 가렵고 그렇잖아요. 말라리아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이원철 조사관) 말라리아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피로감과 권태감이 있구요. 서서히 상승하는 발열이 특징적입니다. 그리고 말라리아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주기적으로 열이 상승했다가 또 해소가 되었다가를 반복하는 것이 말라리아의 특징입니다.
기자) 그러면 그런 증상이 있을 때 어떤 검사를 받을 수가 있죠?
이원철 조사관) 말라리아를 검사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혈액 속에 있는 말라리아 원충을 직접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가 어려울 때, 신속 진단 키트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기자) 북한에서는 말라리아 환자를 어떻게 진단할 수 있을까요?
이원철 조사관) 현재 북한의 상황을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북한이 2000년대 들어서 WHO와 여러 나라의 의료지원 사업들을 통해서 말라리아 환자 발생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요. 최근 몇 년간 추세는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당시의 진단법이나 치료약제 등이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습니다.
기자) 그럼 말라리아 예방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예방이 어려울까요?
이원철 조사관) 말라리아 예방은 크게 2가지 입니다. 첫째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고요. 둘째는 위험지역을 방문하시기 전에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이 있습니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에는 첫째는 모기장을 설치하고 주무시는 것, 그리고 피부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 긴 소매, 긴 바지와 같은 옷을 입고 활동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방약의 경우에는 대체로 위험국가 혹은 위험지역을 여행하기 전에 1주일 내지 2주일 전부터 복용하셔야 되고요. 이 예방약의 종류와 복용법이 매우 다양하고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방문하셔서 처방받으셔야 합니다.
기자) 말라리아는 주로 더운 열대지방이나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서 많이 발병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북한에서 계속 말라리아가 발생하는 이유가 있나요?
이원철 조사관) 모기에 의해서 전파되는 질환이다 보니, 모기의 개체 수가 감소하는 것도 중요하겠고요.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북한과 같이 환자 발생이 많은 지역에서는 모기 방역사업 등이 가장 중요하겠고요. 한국과 같이 환자 발생이 크게 감소한 지역에서는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방역 조치가 되겠습니다.
기자) 말라리아에 걸린 환자에서 다른 사람으로의 전염이 가능한가요?
이원철 조사관) 그렇지 않습니다. 감염병은 접촉이라든지 비말호흡기 전파 등이 가능한 것들이 있지만 말라리아는 이런 형태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직접 전파를 시키는 질환은 아닙니다. 다만, 혈액을 통해서는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헌혈이나 수혈 금지, 또 주사기 공동 사용 금지와 같은 조치가 필요합니다.
기자) 말라리아로 인해 사망할 가능성도 있나요?
이원철 조사관) 앞서 말씀 드린 삼일열 말라리아 같은 경우에는 예후가 비교적 좋기 때문에 조기 치료, 조기 진단으로 충분히 사망을 예방할 수 있지만 열대열 말라리아 같은 경우에는 합병증과 사망 확률이 조금 더 높습니다.
기자) 한국이나 북한에서 말라리아로 사망했다는 보고가 나온 경우가 있나요?
이원철 조사관) 한국에서 발생한 삼일열 말라리아 같은 경우에는 환자 발생 보고가 없지만 해외에서 열대열 말라리아에 걸린 이후에 한국 귀국 후 사망 사례는 있습니다.
기자) 말라리아는 1년 중 언제 가장 많이 걸리나요?
이원철 조사관) 우리나라에서는 환자 발생이 주로 6월과 9월 사이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4월부터 모기가 활동을 하고 있고 또 4월에도 환자 보고가 있긴 합니다. 그러므로 4월부터라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방문할 때에는 주의하셔야 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발표한 ‘2013 세계 말라리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현재 북한에서 말라리아 감염이 확인된 환자는 2만1천 850 명입니다.
이같은 수치는 2011년의 1만6천760 명에 비해 5천90 명, 2010년 1만3천520 명에 비해서는 8천330 명 늘어난 것입니다.
오늘은 한국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 이원철 조사관으로부터 북한 내 말라리아 실태와 예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이원철 조사관을 인터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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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먼저 말라리아가 어떤 질병이고 어떤 경로를 통해 감염되는지 설명해주시겠어요?
이원철 조사관) 말라리아는 모기에 의해서 전파되는 감염병입니다. 얼룩날개모기라고 하는 모기 종류가 인체를 흡혈하는 과정에서 모기의 침과 함께 말라리아 원충이 사람의 혈액 속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이 때 말라리아에 감염됩니다. 말라리아는 사람에게 감염시키는 종류가 4가지가 있고요. 그 4가지의 종류가 삼일열, 열대열, 사일열, 난형열로 구분해서 부르고 있습니다. 주로 삼일열과 열대열 형태가 대부분이고 우리나라는 삼일열 말리라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자) 북한도 마찬가지로 삼일열 말라리아가 발생하고 있는 건가요?
이원철 조사관) 네, 그렇습니다.
기자) 일반적으로 모기에 물리면 그 부분이 붓고 가렵고 그렇잖아요. 말라리아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이원철 조사관) 말라리아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피로감과 권태감이 있구요. 서서히 상승하는 발열이 특징적입니다. 그리고 말라리아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주기적으로 열이 상승했다가 또 해소가 되었다가를 반복하는 것이 말라리아의 특징입니다.
기자) 그러면 그런 증상이 있을 때 어떤 검사를 받을 수가 있죠?
이원철 조사관) 말라리아를 검사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혈액 속에 있는 말라리아 원충을 직접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가 어려울 때, 신속 진단 키트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기자) 북한에서는 말라리아 환자를 어떻게 진단할 수 있을까요?
이원철 조사관) 현재 북한의 상황을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북한이 2000년대 들어서 WHO와 여러 나라의 의료지원 사업들을 통해서 말라리아 환자 발생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요. 최근 몇 년간 추세는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당시의 진단법이나 치료약제 등이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습니다.
기자) 그럼 말라리아 예방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예방이 어려울까요?
이원철 조사관) 말라리아 예방은 크게 2가지 입니다. 첫째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고요. 둘째는 위험지역을 방문하시기 전에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이 있습니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에는 첫째는 모기장을 설치하고 주무시는 것, 그리고 피부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 긴 소매, 긴 바지와 같은 옷을 입고 활동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방약의 경우에는 대체로 위험국가 혹은 위험지역을 여행하기 전에 1주일 내지 2주일 전부터 복용하셔야 되고요. 이 예방약의 종류와 복용법이 매우 다양하고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방문하셔서 처방받으셔야 합니다.
기자) 말라리아는 주로 더운 열대지방이나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서 많이 발병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북한에서 계속 말라리아가 발생하는 이유가 있나요?
이원철 조사관) 모기에 의해서 전파되는 질환이다 보니, 모기의 개체 수가 감소하는 것도 중요하겠고요.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북한과 같이 환자 발생이 많은 지역에서는 모기 방역사업 등이 가장 중요하겠고요. 한국과 같이 환자 발생이 크게 감소한 지역에서는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방역 조치가 되겠습니다.
기자) 말라리아에 걸린 환자에서 다른 사람으로의 전염이 가능한가요?
이원철 조사관) 그렇지 않습니다. 감염병은 접촉이라든지 비말호흡기 전파 등이 가능한 것들이 있지만 말라리아는 이런 형태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직접 전파를 시키는 질환은 아닙니다. 다만, 혈액을 통해서는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헌혈이나 수혈 금지, 또 주사기 공동 사용 금지와 같은 조치가 필요합니다.
기자) 말라리아로 인해 사망할 가능성도 있나요?
이원철 조사관) 앞서 말씀 드린 삼일열 말라리아 같은 경우에는 예후가 비교적 좋기 때문에 조기 치료, 조기 진단으로 충분히 사망을 예방할 수 있지만 열대열 말라리아 같은 경우에는 합병증과 사망 확률이 조금 더 높습니다.
기자) 한국이나 북한에서 말라리아로 사망했다는 보고가 나온 경우가 있나요?
이원철 조사관) 한국에서 발생한 삼일열 말라리아 같은 경우에는 환자 발생 보고가 없지만 해외에서 열대열 말라리아에 걸린 이후에 한국 귀국 후 사망 사례는 있습니다.
기자) 말라리아는 1년 중 언제 가장 많이 걸리나요?
이원철 조사관) 우리나라에서는 환자 발생이 주로 6월과 9월 사이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4월부터 모기가 활동을 하고 있고 또 4월에도 환자 보고가 있긴 합니다. 그러므로 4월부터라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방문할 때에는 주의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