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한반도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이연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미 정보기관의 총책임자인 미국 국가정보국장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장이 어제 한국에 도착했고, 오늘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국방부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클래퍼 국장은 오늘 오전 김관진 한국 국방장관과 만나 북한의 4차 핵실험 준비 동향과 한반도 안보 상황, 그리고 동북아 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 커티스 스카파로티 사령관과 북한 군의 동향, 미-한 연합방위 태세 등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클래퍼 국장이 한국을 방문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클래퍼 국장이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북한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방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국방연구원 부형욱 박사도 클래퍼 국장의 방한은 한국의 주요 정보기관 수장들과 북 핵 억제 수단, 안보 등에 대한 논의를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미 국무부 고위 관리가 북한 비핵화와 6자회담 재개의 선후관계에 대한 미국 정부의 분명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핵심적인 내용이 뭔가요?
기자) 북한이 6자회담 재개에 앞서 취해야 할 행동은 비핵화 의지를 증명할 조치이지 비핵화 자체는 아니라는 겁니다.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어제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6자회담과 북한 비핵화 간의 선후관계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북한에 6자회담 복귀 전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할 것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이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6자회담의 근본적인 전제가 비핵화라는 사실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신호를 보이라는 게 미국의 요구라는 겁니다. 하지만, 데이비스 대표는 북한이 그런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미국의 대북 입장은 지난 5년간 바뀐 게 없고 앞으로도 이를 고수할 것이라며, 동맹국과 동반국, 그리고 6자회담 참가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북한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6자회담 재개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6자회담 재개 여부는 북한의 결정에 달렸다고, 데이비스 대표는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교적 해법 외에 다른 방법이 없고, 이와 관련해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남북관계 살펴보죠. ‘북한은 빨리 없어져야 할 국가’라는 한국 국방부 대변인의 발언을 둘러싼 남북한 간의 공방이 오늘도 계속됐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 국방위원회가 한국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의 발언을 문제 삼아 ‘전민 보복전’에 나서겠다고 위협한 데 대해 한국 정부가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오늘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이 전민 보복전 등 군사적 위협까지 서슴지 않는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북한은 누구의 말을 시비하기에 앞서 자신들의 언행부터 돌아보고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대남 비난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남북간 경색 국면이 장기화되는 것으로 봐야 하나요?
기자) 그렇게 보입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최근 북한의 비난 수위는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상태라며 북한이 연일 대남 비난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대화 재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다른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한동안 대남 비난을 이어가다 자신들의 내부 사정과 핵 문제를 둘러싼 국제정세, 그리고 한국의 6월 지방선거 등을 고려해서 남북관계에 나서려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북한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젊은 측근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북한의 박태성 노동당 부부장이 평남도당 책임비서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책임비서는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해인 2012년 8월31일 김 제1위원장 부부가 개업을 앞둔 해맞이 식당을 방문했을 때 수행하면서 북한 매체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그만큼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지만 이후 김 제1위원장의 현지 시찰을 자주 수행하는 이른바 ‘당 부부장 5인방’에 속하면서 김정은 체제의 새로운 실세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국의 민간 연구기관인 세종연구소 정성장 박사는 박 책임비서 임명에 대해 이른바 ‘삼지연 5인방’ 가운데 황병서가 군 총정치국장에 오른 데 이어 젊은 실세들의 약진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올해 쌀과 옥수수 440만t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가 추정하는 연간 최소 소요량에서 1백만 t 정도 부족한 양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FAO가 추정하는 북한의 연간 곡물 최소 소요량은 5백40만t인데요, 이보다 1백만t 정도 부족한 양입니다. FAO는 최근 웹사이트에 공개한 ‘식량전망 보고서’에서 북한이 올해 190만t의 쌀을 생산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옥수수는 지난 해 생산량 추정치보다 10만 t 증가한 230만 t을 생산하고 20만t을 수입해 총 250만t 정도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이달 초 평양에서 경제개발구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외국 전문가들도 참가해서 북한의 경제개발구들을 둘러보고 조언도 했는데요, 가장 인상깊은 곳으로 청진이 꼽혔군요?
기자) 네, 이번 토론회를 주관한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의 박경애 교수는 어제 `VOA'와의 인터뷰에서 그같이 밝혔습니다. 청진은 개발에 필요한 여러 가지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는 건데요, 항구와 철도, 제철소, 화력발전소도 있는데다가 개발에 필요한 전문인력들을 댈 수 있는 대학들도 많이 있는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청진은 잠재력이 크다는 얘기를 전문가들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 국제방송이 대북 라디오 방송을 시작해야 한다고, 영국 하원의원들이 주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영국 하원에서 어제 북한의 인권 문제를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렸는데요, 여러 의원들은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공영방송인 `BBC' 국제방송이 대북 라디오 방송을 시작할 것을 촉구했는데요,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 외부세계의 정보를 북한에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 정보기관의 총책임자인 미국 국가정보국장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오늘은 이 소식부터 살펴보죠?
기자)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장이 어제 한국에 도착했고, 오늘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국방부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클래퍼 국장은 오늘 오전 김관진 한국 국방장관과 만나 북한의 4차 핵실험 준비 동향과 한반도 안보 상황, 그리고 동북아 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 커티스 스카파로티 사령관과 북한 군의 동향, 미-한 연합방위 태세 등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클래퍼 국장이 한국을 방문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클래퍼 국장이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북한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방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국방연구원 부형욱 박사도 클래퍼 국장의 방한은 한국의 주요 정보기관 수장들과 북 핵 억제 수단, 안보 등에 대한 논의를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다음 소식입니다. 미 국무부 고위 관리가 북한 비핵화와 6자회담 재개의 선후관계에 대한 미국 정부의 분명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핵심적인 내용이 뭔가요?
기자) 북한이 6자회담 재개에 앞서 취해야 할 행동은 비핵화 의지를 증명할 조치이지 비핵화 자체는 아니라는 겁니다.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어제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6자회담과 북한 비핵화 간의 선후관계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북한에 6자회담 복귀 전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할 것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이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6자회담의 근본적인 전제가 비핵화라는 사실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신호를 보이라는 게 미국의 요구라는 겁니다. 하지만, 데이비스 대표는 북한이 그런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미국의 대북 입장은 지난 5년간 바뀐 게 없고 앞으로도 이를 고수할 것이라며, 동맹국과 동반국, 그리고 6자회담 참가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북한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6자회담 재개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6자회담 재개 여부는 북한의 결정에 달렸다고, 데이비스 대표는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교적 해법 외에 다른 방법이 없고, 이와 관련해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남북관계 살펴보죠. ‘북한은 빨리 없어져야 할 국가’라는 한국 국방부 대변인의 발언을 둘러싼 남북한 간의 공방이 오늘도 계속됐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 국방위원회가 한국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의 발언을 문제 삼아 ‘전민 보복전’에 나서겠다고 위협한 데 대해 한국 정부가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오늘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이 전민 보복전 등 군사적 위협까지 서슴지 않는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북한은 누구의 말을 시비하기에 앞서 자신들의 언행부터 돌아보고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의 대남 비난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남북간 경색 국면이 장기화되는 것으로 봐야 하나요?
기자) 그렇게 보입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최근 북한의 비난 수위는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상태라며 북한이 연일 대남 비난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대화 재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다른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한동안 대남 비난을 이어가다 자신들의 내부 사정과 핵 문제를 둘러싼 국제정세, 그리고 한국의 6월 지방선거 등을 고려해서 남북관계에 나서려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뉴스 브리핑 듣고 계십니다. 북한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젊은 측근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계속해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북한의 박태성 노동당 부부장이 평남도당 책임비서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책임비서는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해인 2012년 8월31일 김 제1위원장 부부가 개업을 앞둔 해맞이 식당을 방문했을 때 수행하면서 북한 매체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그만큼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지만 이후 김 제1위원장의 현지 시찰을 자주 수행하는 이른바 ‘당 부부장 5인방’에 속하면서 김정은 체제의 새로운 실세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국의 민간 연구기관인 세종연구소 정성장 박사는 박 책임비서 임명에 대해 이른바 ‘삼지연 5인방’ 가운데 황병서가 군 총정치국장에 오른 데 이어 젊은 실세들의 약진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올해 쌀과 옥수수 440만t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가 추정하는 연간 최소 소요량에서 1백만 t 정도 부족한 양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FAO가 추정하는 북한의 연간 곡물 최소 소요량은 5백40만t인데요, 이보다 1백만t 정도 부족한 양입니다. FAO는 최근 웹사이트에 공개한 ‘식량전망 보고서’에서 북한이 올해 190만t의 쌀을 생산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옥수수는 지난 해 생산량 추정치보다 10만 t 증가한 230만 t을 생산하고 20만t을 수입해 총 250만t 정도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진행자) 북한이 이달 초 평양에서 경제개발구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외국 전문가들도 참가해서 북한의 경제개발구들을 둘러보고 조언도 했는데요, 가장 인상깊은 곳으로 청진이 꼽혔군요?
기자) 네, 이번 토론회를 주관한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의 박경애 교수는 어제 `VOA'와의 인터뷰에서 그같이 밝혔습니다. 청진은 개발에 필요한 여러 가지 조건들을 갖추고 있다는 건데요, 항구와 철도, 제철소, 화력발전소도 있는데다가 개발에 필요한 전문인력들을 댈 수 있는 대학들도 많이 있는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청진은 잠재력이 크다는 얘기를 전문가들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 국제방송이 대북 라디오 방송을 시작해야 한다고, 영국 하원의원들이 주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소식 살펴보죠?
기자) 영국 하원에서 어제 북한의 인권 문제를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렸는데요, 여러 의원들은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공영방송인 `BBC' 국제방송이 대북 라디오 방송을 시작할 것을 촉구했는데요,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 외부세계의 정보를 북한에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