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부, 반 쿠데타 시위대에 거듭 경고

25일, 태국 수도 방콕에서 군사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자들과 이들을 저지하려는 군인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태국 군부는 25일, 쿠데타 반대 시위를 더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태국 군부가 국민에게 시위에 참가하지 말라고 경고했는데도 불구하고, 25일, 태국 전역에서 쿠데타 항의 시위가 벌어졌으며, 시위대와 이들을 저지하려는 군인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태국 군부는 앞으로 시위를 벌이는 사람은 체포해서 구금하고 군사재판에 넘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라윳 찬-오차 육군 참모총장이 이끄는 태국 군부는 24일, 태국 상원을 해산하고 입법권을 장악했습니다. 태국 군부는 이미 22일에 헌법을 정지하고 하원을 해산했습니다.

태국 과도행정기구 국가평화질서회의(NCPO) 의장으로 스스로 총리 권한대행을 맡은 프라윳 찬-오차 육군 참모총장은 이 같은 조치가 공공질서를 바로잡고 정치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 필요한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태국 군부는 현재 잉락 친나왓 전 총리 등 전, 현직 관리들과 집권당 인사 1백여 명을 구금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는 태국 군부의 쿠데타를 계속 강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24일 태국과의 합동군사훈련을 취소하고 군 관리들 간 교류 협력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