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 여성 대상 가족 ‘명예 살인’ 여전

한 파키스탄 여성이 명예 살인을 당한 자신의 딸 사진을 들어 보이며 이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파키스탄에서 이른바 ‘명예 살인’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적용해 정조를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여성을 살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달 파키스탄 펀자브 주 법원 외곽에서 임신을 한 젊은 여성이 그 가족과 친지들이 던진 돌세례에 맞아 숨졌습니다.

이처럼 명예 살인은 이슬람교 집안의 명예를 더렵혔다는 이유로 주로 가족이나 친지들에 의해 자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최근 불과 며칠 전에는 올해 18살의 사바 마크수드 양이 가족의 허락을 받지 않은 남성과 결혼했다는 이유로 명예 살인 처분을 당했지만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경찰은 마크수드 양의 친아버지가 그녀의 얼굴에 총을 발사한 뒤 수로 아래로 밀어 떨어뜨렸지만 다행히 죽지 않고 물속을 헤쳐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파키스탄 인권위원회는 지난해에만 거의 900명의 여성들이 명예 살인을 당했다고 밝혔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실제 살인 건수는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