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김정우 기자 함께 합니다.
진행자) 첫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난 주말 이라크 정부군이 수니파 반군이 장악한 이라크 북부 도시 티크리트를 되찾기 위한 공세를 계속했습니다. 목격자들과 관리들은 정부군 공군기가 반군을 공격하고 티크리트 여기저기에서 전투가 벌어졌다고 전했는데요, 정부군이 강한 저항에 부딪혀 일단 티크리트 외곽으로 철수했다고 합니다. 이 소식,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이라크 정부가 사들인 소련제 전투기 일부가 이라크에 도착했다구요.
기자) 네, 이라크가 러시아와 벨라루스로부터 구매한 중고 수호이-25 전폭기 가운데 7대가 28일과 29일 이라크에 도착했습니다. 이라크 공군 사령관 안와르 하마 아민 중장은 인수한 수호이 전폭기들이 수니파 반군을 겨냥한 전투를 지원하려고 3, 4일 안에 실전 배치된다고 전했습니다. 아민 중장은 또 전폭기 배치를 도우려고 러시아 군사전문가들이 도착했지만, 이들이 이라크에 오래 머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네티즌들은 유럽연합, EU의 차기 집행위원장에 장-클로드 융커 전 룩셈부르크 총리가 뽑혔다는 소식에도 관심을 보였군요?
기자) 네, EU 28개 회원국 정상들이 27일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조제 마누엘 바호주 현 집행위원장 후임에 융커 전 총리를 지명했습니다. 전총리는 지난 19년 동안 룩셈부르크 총리를 역임하고 지난해까지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의장직을 수행한 대표적인 유럽통합론자인데요, 이 소식, 역시 인터넷 뉴스 사이트 대부분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전총리를 반대하는 나라도 있지 않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특히 캐머런 총리는 유럽에서 반 EU 정서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EU 통합을 주장하는 융커전총리가 EU 수장을 맡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진행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벌이는 분쟁의 발단은 우크라이나가 EU와 추진하던 협력협정에서 비롯됐는데, 결국 이 협력협정이 체결됐다는 또다른 EU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죠?
기자) 네, EU가 27일 우크라이나, 조지아, 몰도바와 자유무역협정을 포함한 포괄적 협력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러시아는 이 협정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데, 이 협력 협정에는 무슨 내용이 들어있나요?
기자) 네, 협력협정 체결로 우크라이나 등 3개 나라는 자국 상품 등이 EU 기준에 들어맞기만 하면 EU 28개 회원국과 관세와 별다른 규제 없이 자유롭게 무역할 수 있습니다. 또 EU 상품과 서비스도 협정 체결 3개 나라에서 좀 더 값싸게 팔리게 됐는데요, 이런 가운데 러시아 정부는 EU와 협정을 맺은 나라들이 확실하게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여러분께서는 핫클릭 세계 뉴스 듣고 계십니다. 내전이 벌어지는 시리아에서 최근에 끔찍한 일이 벌어졌는데 이 소식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젯거리였죠?
기자) 네, 지금 이라크에서 내전을 주도하는 반군 조직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 영어 약칭 ISIL이 27일 시리아에서 반군 8명을 공개 처형하고 시신을 십자가에 매달았다고 시리아 인권관측소가 전했습니다. 이 소식, 빙 국제뉴스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 ISIL은 시리아 반군 조직 사이에서도 골치 아픈 존재라고 하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ISIL은 지난해 4월부터 시리아 내전에서 존재를 과시했습니다. 당시 시리아 반군들 가운데 일부는 ISIL이 보유한 전투경험이 아사드 정권과 싸우는 데 도움을 줄 거라고 생각해서 ISIL를 환영했는데요. 하지만 ISIL이 연이어 인권 유린 행위를 저지르자 많은 반군이 ISIL을 배척하기 시작했고요, 심지어 지금은 ISIL과 맞서 싸우기도 합니다.
진행자) 자, 지난 28일이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지 100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특히 이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수도 사라예보에서 열린 한 기념식이 화제가 됐는데요. 이 소식, 마지막으로 들어볼까요?
기자) 네, 사라예보 시청사에서는 이날 바키르 이제트베고비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대통령과 하인츠 피셔 오스트리아 대통령, 필립 부야노비치 몬테네그로 대통령, 조르게 이바노프 마케도니아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이 음악회에서는 하이든, 슈베르트, 브람스 등의 대표곡들이 연주됐고 마지막은 유럽연합 국가이기도 한 환희의 송가로 장식됐는데요. 이 소식, 야후 세계뉴스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읽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번 기념식이 사라예보에서 열렸던 건 이곳에서 1차 세계대전의 발단이 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백 년 전인 1914년 6월 28일.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프란츠 페르디난드 황태자 부부가 식민지였던 보스니아의 사라예보를 방문했다가 세르비아 출신 청년에게 암살됩니다. 이 사건이 나자 오스트리아가 즉각 세르비아에 선전포고를 했고요, 여기에 러시아와 독일 등이 속속 참전하면서 1차 세계대전이 시작됐습니다.
진행자) 네, 지금까지 핫클릭 세계 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