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기자) 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가 네덜란드를 꺾고 24년 만에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9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4강전에서 네덜란드와 득점 없이 비긴 뒤에 승부차기에서 문지기의 선방으로 4-2로 이겼습니다. 이 소식, 인터넷 뉴스 사이트 대부분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읽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아르헨티나는 이제 한반도 시각으로 오는 14일 오전 4시에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 경기장에서 독일과 결승전을 치르는데요,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결승에서 독일과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기자) 이번이 3번째입니다. 처음 맞대결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이었는데요, 축구의 신이라는 마라도나가 이끌던 아르헨티나는 당시 독일이 통일되기 전에 출전했던 서독을 3-2로 물리치고 우승했습니다. 하지만 서독은 다음 월드컵에서 바로 설욕합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결승에서 두 팀이 다시 만났는데, 이 경기에서는 후반 40분 안드레아스 브레메의 결승골로 서독이 우승했는데요,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다시 결승에 오르면서 24년 만에 독일에 설욕할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진행자) 자, 월드컵 관련 소식 하나 더 들어볼까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개최국 브라질이 4강전에서 독일에 무려 7점을 내주면서 참패한 가운데 브라질 의회가 브라질 축구협회를 상대로 청문회를 열지도 모른다는 소식에도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졌군요?
기자) 네,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 브라질 연방하원이 축구협회 회장과 부회장을 출석시켜 청문회를 벌이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들이 9일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 연합뉴스 세계면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브라질 의회가 자국 대표팀의 참패 원인을 청문회에서 따진다는 말인가요?
기자) 그런 건 아니고요, 대회 준비 과정에 대한 청문회라고 합니다. 브라질 연방하원은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늑장공사 등으로 논란이 제기되자 지난해 말에 이미 청문회를 열려고 했는데요, 하지만 대회 개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이를 취소시킨 바 있었습니다.
진행자) 제6차 미·중 전략경제대화가 오늘 끝났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어제 기조연설을 하면서 눈길을 끄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 네티즌들은 이 발언에도 관심을 보였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 주석은 연설 첫머리에서 두 나라 경제 총량이 세계 3분의 1, 인구는 세계 4분의 1, 무역 총량은 5분의 1이 된다는 점을 들면서 미국과 중국이 서로 충돌하면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 소식,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시진핑 주석은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 두 나라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시 주석은 두 나라 사이 이해관계가 과거 어느 때보다 밀접하다고 지적하면서, 협력하면 양국이 얻을 게 많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또 서로를 존중하면서 공평하게 대하고, 상대방 주권과 영토 통합성, 그리고 발전 과정에서 상대가 취하는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여러분께서는 라디오로 여는 세상의 핫클릭 세계 뉴스 듣고 계십니다. 미국 정보기관의 비밀 감청 프로그램을 폭로하고 러시아로 도피한 에드워드 스노든 관련 소식이 또다시 인터넷에서 화제인데, 이번에는 무슨 일입니까?
기자) 네, 스노든을 지원하고 있는 러시아 변호사 아나톨리 쿠체레나가 9일 기자들에게 이달 31일에 스노든의 러시아 임시 망명 기간이 끝나기 때문에 스노든의 러시아 체류 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서류를 이민국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스노든이 러시아에서 임시 망명 허가를 받고 체류 중이라는 걸 보니까 러시아가 스노든에게 정식으로 망명을 허가한 게 아닌 모양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8월 1일 러시아 정부는 스노든에게 1년 기한으로 임시 망명을 허용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노든은 지난달 초 브라질 언론과 회견하면서 브라질을 비롯한 몇몇 나라에 망명을 신청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어느 나라도 아직 스노든의 망명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얼마 전 스페인의 한 공항에서 대형 여객기 2대가 충돌을 모면했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들어볼까요?
기자) 네, 지난 주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엘 프라트공항에서 착륙하던 여객기와 활주로에서 움직이던 여객기가 부딪칠 뻔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이 소식,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당시 상황을 누군가가 영상으로 찍어서 인터넷에 올려놓았던데, 영상을 보니까 정말 위험천만했더군요?
기자) 맞습니다. 당시 러시아 국적 보잉767 여객기가 바퀴를 내리고 활주로로 접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르헨티나 항공 에어버스 여객기가 이 활주로를 가로질러 이동하고 있었는데요, 착륙 지점에 비행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러시아 여객기 조종사가 재빨리 기수를 당겨 기체를 급상승시키면서 요행히 충돌을 피했습니다. 그 뒤 러시아 항공기는 5분 동안 하늘을 돈 다음 안전하게 착륙했다는데요, 당시 장면을 담은 영상이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