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의원들이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과 관련해 북한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의원들은 하원에 계류 중인 ‘북한 제재 이행법안’이 북한 정권에 대한 강력한 압박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자유를 위한 미주한인교회연합 KCC’가 ‘워싱턴 횃불대회’ 이틀째인 16일, 미 의회 서편 잔디밭에서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하원 외교위원장인 에드 로이스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 정권이 끔찍한 인권 침해를 자행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끝내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로이스 위원장은 미 의회가 제정한 북한인권법과 탈북고아 입양법이 전면적으로 이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하원에 계류 중인 북한 제재 이행법안이 북한 정권을 압박하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로이스 위원장] we want this legislation to put additional pressure…
북한 정권이 북한 제재 이행법안에 압박을 느껴 주민들의 기본적인 인권을 존중하게 되기를 바란다는 겁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가 지난 5월 말 만장일치로 채택한 북한 제재 이행법안은 북한 정권의 자금줄을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스콧 개릿 하원의원은 북한이 미국의 안보에 대한 위협일 뿐 아니라 국제 평화와 안보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제재 이행법안은 이 같은 북한에 대한 올바른 대응책이 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개릿 의원] I firmly believe this legislation is a major step....
북한 제재 이행법안은 북한 정권이 인권 침해와 핵 확산을 계속하는데 필요한 자금에의 접근을 막는 중요한 조치이자 올바른 방향이라는 겁니다.
대나 로라바커 의원은 북한 정권이 세계 어느 곳엔가 자금을 숨겨 놓았을 것이라며, 이 자금을 추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로라바커 의원] let’s track down that money….
북한 정권의 자금을 추적해 이 돈을 북한 어린이들을 먹이는데 기부하자는 겁니다.
이밖에 루이 고메르트 의원은 북한 주민들이 자유를 되찾으면 경제적 종교적 개인적인 잠재력이 폭발할 것이라고 말했고, 로버트 피텐저 의원은 북한의 종교자유를 촉구했습니다.
KCC 의장인 손인식 목사는 의회 지도자들에게 북한 제재 이행법안의 통과를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녹취: 손인식 목사]We are calling upon our leaders…
북한 제재 이행법안의 통과를 통해 고통 받는 북한 주민들의 목소리가 돼 줄 것을 지도자들에게 당부한다는 겁니다.
한편, KCC는 이날 집회 뒤 상하원 의원들의 사무실을 방문해 북한 제재 이행법안의 통과 등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고, 저녁에는 워싱턴 인근 한인교회에서 북한의 자유를 위한 기도회를 끝으로 올해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지난 2004년 발족한 ‘북한의 자유를 위한 미주한인교회연합’은 지난 2010년부터 ‘워싱턴 횃불대회’를 시작해 올해 다섯 번째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