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구호단체가 북한 취약계층을 위해 메주콩 40t을 지원합니다. 이 단체는 최근 평양에서 북한 보건당국과 대북 영양 지원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의 구호단체 ‘퍼스트 스텝스’가 북한 어린이들에게 지원할 두유 (콩우유)를 만드는데 필요한 메주콩 40t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 단체의 수잔 리치 대표는 14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메주콩 40t을 9월 초 선적한다며, 10월께 남포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수잔 리치 퍼스트 스텝스 대표] “Still the majority of children are not getting enough protein in their diet. Add to that, the drought this spring, and we expect the protein gap will increase especially for children 5 and under. So we’re hoping to ship soybeans to supplement the local supply of soybeans so we can continue reaching 100,000 school age children with a daily cup of protein-rich soymilk”
북한 어린이들 대다수가 여전히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있고, 이번 메주콩 지원으로 어린이 10만여 명에게 매일 두유를 지원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는 설명입니다.
리치 대표는 메주콩 외에 두유 저장탱크와 20 리터짜리 두유 용기 100 개를 곧 북한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두유 저장탱크는 북한 측의 요청으로 이번에 처음 지원하는 것으로 현재 중국 수송회사가 북한에 보내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고 리치 대표는 밝혔습니다.
퍼스트 스텝스는 남포시와 형제산 구역, 강원도 내 23 개 공장에서 두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생산된 두유는 강원도와 평안남도 내 200여 탁아소와 유치원, 소학교 어린이 10만 여 명에게 매일 제공되고 있습니다.
한편 퍼스트 스텝스는 지난 5일부터 닷새 동안 평양을 방문해 북한 보건성 산하 의학과학원 관계자들과 복합 미량영양소 (스프링클스) 지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리치 대표가 말했습니다.
[녹취: 수잔 리치 퍼스트 스텝스 대표] “We were there to discuss increasing the provision of micro-nutrient Sprinkles to pregnant women and young children.”
리치 대표는 북한 보건성이 복합 미량영양소 지원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의학과학원 산하 어린이 영양 연구소의 조사 결과 임산부와 영유아의 영양 결핍 예방에 복합 미량영양소가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프링클스’는 토론토 아동병원의 스탠리 질로킨 박사가 개발한 영양가루로, 영유아의 영양실조를 막고 성장을 촉진하며 임산부의 경우 태내 빈혈과 영양결핍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현재 북한에 보낼 스프링클스 약 250만 포를 확보해 놓은 상태라며, 두 달 안에 북한에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퍼스트 스텝스는 지난 2006년부터 북한에 ‘스프링클스’를 지원해왔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