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리분희 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이 다음달 하순 영국을 방문합니다. 리 서기장은 일정상 비슷한 시기에 인천에서 열리는 장애인아시안게임에는 참가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장애자체육협회의 리분희 서기장이 다음달 하순에 영국을 방문한다고, 영국 런던의 대북 지원 민간단체 ‘두라 인터내셔널’이 밝혔습니다.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이석희 목사는 15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리 서기장이 다음달 영국에서 공연하는 북한 장애 학생들과 함께 10월 21일 영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장애 학생들은 10월22일 영국 의회를 시작으로 27일까지 옥스퍼드대학과 왕립음악대학, 캠브리지대학 등 4곳에서 음악과 무용 공연을 할 예정입니다.
이석희 목사는 리 서기장이 왕립음악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3곳에서 공연과 함께 ‘북한 장애 청소년의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한다고 말했습니다.
리 서기장은 또 영국 장애인올림픽위원회와 장애인체육연맹 대표, 장애인 관련 기관 관계자들, 그리고 영국의 전설적인 장애인 올림픽 수영선수였던 크리스 홈즈 상원의원을 만날 예정입니다.
이석희 목사는 리 서기장의 영국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은 장애인 스포츠에 대해 배우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석희 목사] “장애인 스포츠는 재원도 많이 필요하고 경험을 가진 분들을 통해 훈련도 필요하고, 또 가르치는 것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워야 하고…… 그래서 그런 것을 영국이나 이런 곳에서 더 많이 배운다…이게 첫 번째 목적이죠.”
한편 리분희 서기장이 다음달 21일부터 영국을 방문함에 따라 한국 인천에서 열리는 장애인아시안게임에는 참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은 다음 달 18일부터 24일까지 열립니다.
리분희 서기장은 지난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때 남북 단일팀의 일원으로 참가해 단체전 우승을 따 내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인물로, 이번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참가 여부가 관심을 모았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