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찰당국이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심각한 인권 유린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국제인권단체가 주장했습니다.
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오늘(16일) 발표한 인권 관련 보고서에서 베트남 경찰이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벌이고 있는 구타와 고문 등 각종 인권 유린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사소한 교통위반이나 가벼운 절도 사건에 연루된 경우에도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는 경우가 많으며, 이 과정에서 수사요원들이 자백을 유도하기 위해 구타 등 가혹행위가 빈번히 벌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심지어 심문 과정에서 수감자가 사망하는 경우도 있으며, 건강하던 수감자가 갑자기 병에 걸리거나 자살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로 인해 수사관이 처벌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며 이들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 훈련과 수감시설에 대한 감시 카메라 설치, 수감자들에 대한 변호사 접견권 허용 등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