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논란 끝에 승리가 확정된 아프가니스탄의 아슈라프 가니 신임 대통령이 오늘(29일) 취임식을 갖고 새 통합정부를 출범시켰습니다.
이로써 지난 2001년 미국이 주도한 아프가니스탄 전쟁으로 탈레반 정권이 축출된 뒤 13년간 유지돼 온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의 통치가 끝나고 선거에 의한 정권 교체가 이뤄졌습니다.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오늘(29일) 수도 카불 대통령궁에서 취임 선서를 한 뒤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경합을 벌인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을 총리 격인 최고행정관에 임명했습니다.
가니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평화를 강조하며 탈레반 반군에도 정치적 대화로 문제를 풀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지역적 부족적 권력에 기반을 둔 유사 정부를 없애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가니 대통령은 또 정부 기관의 부패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가난을 없애고 서민들에게 집과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무장조직 탈레반은 취임식 당일에도 수도 카불 등에서 폭탄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탈레반은 카불 공항과 대통령궁을 잇는 도로에서 두차례 폭탄을 터뜨려 민간인 6명이 사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