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VOA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네, 홍콩 행정장관 선거 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28일에 이어 29일에도 홍콩 중심가에서 벌어졌습니다. 이날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위대 수만 명이 시내 중심가에 모여 시위를 벌였는데요. 시위대는 해산하라는 요구를 거부했을 뿐만 아니라 중심가를 벗어나 주변 상가와 주택단지에서도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소식, 인터넷 뉴스 사이트 대부분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국제사회에 이번 사태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죠?
기자) 네, 중국 외교부는 이번 시위가 불법이라며 이를 지지하지 말라고 국제사회에 경고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사태가 중국 국내 문제라면서 다른 나라가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데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정부는 홍콩 시민들이 시위할 권리를 보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영국 외무성은 성명을 내고 홍콩이 집회권을 보장하고 주민들이 법을 지키는 선에서 이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자, 지난 주말 일본에서 화산이 터져 희생자가 많이 났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이번 화산 분화를 계기로 많은 네티즌이 일본 내 화산에 대한 기사에도 관심을 보였군요?
기자) 네, 섬나라 일본은 화산 활동이 활발해서 일명 ‘화산대국’이라 불립니다. ‘활화산’, 그러니까 지금도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화산이 일본에 110개가 있는데요. 전 세계에 활화산이 대략 1,500개 정도 있다고 하니까 지구 상에 있는 활화산 가운데 10%가량이 일본에 있는 셈입니다. 이 소식, 네이버 뉴스 국제면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1등급 활화산이라는 후지산의 상태에 눈길이 쏠린다고 하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후지산도 분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속속 나오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후지산 근처에서 미세한 지진이 하루에 백여 차례나 발생하면서 300년 만에 후지산 화산이 터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후지산 화산이 터진 건 지금까지 모두 10번이었습니다. 마지막 분화가 1707년이었는데, 당시에 사상자가 수만명에 달했다고 하는군요.
진행자) 그런가 하면 보스니아 인종청소 혐의로 기소된 세르비아계 정치지도자에게 종신형이 구형됐는데, 이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죠?
기자) 네, 유고전범재판소가 29일 보스니아 내전 당시 '인종청소'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세르비아계 정치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에게 종신형을 구형했습니다. 담당 검사는 재판 최종 논고에서 대량학살이 있었다는 사실이 많은 증인과 증거로 증명됐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는데요. 이 소식, 역시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카라지치에게 적용된 혐의는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하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대량학살, 전쟁범죄, 인권침해 범죄 등 11개 혐의인데요. 이 가운데 주된 혐의는 보스니아 내전 막바지인 1995년 보스니아 동부 스레브레니차에 사는 남성과 소년 이슬람교도 8천 명을 학살한 사건을 배후조종한 것입니다.
진행자) 지금 여러분께서는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지난 14년 동안 바다나 육지를 통해서 다른 나라로 몰래 들어가려다 목숨을 잃은 사람이 아주 많았다는 소식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젯거리였네요?
기자) 네, 국제이주기구, IOM이 최근 '죽음의 여행; 이주 희생자 추적'이란 보고서를 냈는데요. 보고서는 전 세계에서 지난 2000년부터 지금까지 다른 곳으로 이주하려다 숨진 난민 수가 4만 명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 BBC 국제뉴스 인터넷판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읽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특히 지역별로 보면 지중해에서 희생자가 많이 나온다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전 세계에서 숨진 난민 가운데 지중해에서 숨진 난민이 3천72명으로 전체 가운데 75%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IOM 보고서는 2000년부터 지금까지 지중해를 통해 유럽으로 건너가려다 사망한 난민 수가 2만 2천 명을 넘는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취임한 뒤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미국에 사는 인도 교포들로부터 열렬하게 환영받았다는 소식, 마지막으로 들어볼까요?
기자) 네, 400개 인도계 미국인 단체가 지난 일요일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모디 총리를 환영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약 2만 명이 참여했는데요. 모디 총리는 이 자리에 나와 뜨겁게 환영받았습니다. 이 소식, 빙 국제뉴스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행사장 밖에서는 모디 총리를 반대하는 시위도 벌어졌다고 하던데요?
기자) 네, 인도 사람 수백 명이 행사장 주변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모디 총리가 극단적인 힌두 민족주의자로 지난 2002년 구자라트 주지사 재임 당시 이슬람교도와 힌두교도 사이에 유혈 사태가 생겼을 때 힌두교도를 두둔해서 이슬람교도가 많이 희생됐다고 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