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 시위, 국경일 맞아 규모 커져

1일 중국 당국의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홍콩 정부 청사 인근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중국 당국의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도심 점거시위가 오늘(1일)로 나흘째 이어졌습니다.

오늘(1일)은 중국 건국 65주년을 기념하는 국경절 이어서 시위 참가자 수가 늘고 점거 지역도 확대됐습니다.

시위대는 또 보히니아 광장에서 열린 건국행사에 참석해 국기게양대로부터 등을 돌린 채 노란 리본을 묶은 손을 들어 ‘엑스’자 표시를 하는 등 시위를 벌여 나갔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 렁춘잉 행정장관이 나타나자 시위대는 그의 퇴진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위대는 당초 렁 장관이 오늘(1일)까지 물러나지 않으면 보다 강도 높은 시민 불복종 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렁 장관은 그러나 행사장 연단에 올라 중국의 꿈이 실현되도록 손에 손을 잡고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을 뿐 시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