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VOA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네, 어제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이 대회에 참가한 선수와 일반 참가자 가운데 일부가 얼굴막이, 즉 마스크를 끼고 뛰는 진풍경이 벌어졌는데요. 왜냐하면, 베이징에서 18일부터 심각한 스모그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스모그는 자동차 배기가스나 공장에서 내뿜는 연기가 안개와 같이 된 상태를 뜻합니다. 북한에서는 도시안개라고도 하는데요. 이 소식, 한국 네이버 뉴스 세계면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베이징에 등장한 스모그를 구성하는 오염 물질 가운데는 특히 미세먼지가 많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마라톤 행사 당일 베이징의 PM 2.5, 그러니까 지름 2.5µm(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대부분 지역에서m³ (세제곱미터)당 300µg (마이크로그램)을 넘었고요. 몇몇 지역에서는m³ (세제곱미터)당 최대 394µg (마이크로미터)에 달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PM 2.5 기준치가m³ (세제곱미터)당 25µg (마이크로그램)인데요. 그렇다면 이날 베이징에서는 초미세 먼지 농도가 국제기준치의 15배에서 16배에 달했던 셈입니다.
진행자) 영국이 유럽연합, EU 에서 탈퇴할 경우 영국은 큰 해를 입게될 것이라는 EU 고위 관계자의 경고가 나왔는데, 이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군요?
기자) 네,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영국이 EU를 떠나면 국제적 영향력을 상실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바호주 위원장은 19일 한 방송에 나와 영국이 EU 안에 있을 때 더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이 소식, BBC 세계뉴스 인터넷판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공유한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동안 영국 정부는 EU 측에 역내 이주를 규제할 것을 요구해 왔는데, 바호주 위원장은 이런 요구에도 단호하게 선을 그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EU 주민들이 EU 안에서 어디로든 이주할 자유가 없어서는 안 될 바꿀 수 없는 원리라고 강조했습니다. 바호주 위원장은 그러면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반 EU 정서를 의식해 이주민 정원제 도입을 추진하려는 것이 EU 협정에 어긋난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서아프리카 바깥에서 처음으로 에볼라에 걸렸던 스페인 간호사가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도 네티즌들이 눈여겨 본 기사였군요?
기자) 네, 지난 10월 6일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았던 테레사 로메로 씨가 최근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음성 판정이란 에볼라 바이러스가 더이상 로메로 씨 몸에 없다는 뜻인데요. 한 번 더 검사해서 음성 판정이 또 나오면 로메로가 완전하게 회복했다고 확진할 수 있습니다. 이 소식, 빙 국제뉴스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간호사인 로메로 씨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병원에서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로메로는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에 걸린 뒤에 스페인으로 이송된 선교사 2명을 치료했습니다. 로메로는 감염 경로와 관련해 입고 있던 보호장구를 벗다가 감염된 것 같다고 진술했는데요. 해당 병원 의사는 로메로가 환자 몸에 닿았던 장갑을 모르고 자신의 얼굴에 갔다 댔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진행자) 네,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미국이 비밀리에 관리하는 우주 비행선이 2년 만에 귀환했는데, 이 소식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젯거리였군요?
기자) 네, 미 공군이 운용하는 무인 우주 비행선 X-37B가 17일 오전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기지에 착륙했습니다. X-37B는 미국 보잉사가 만든 소형 우주 비행선으로 지난 2012년 12월 발사된 이래 674일 동안 우주에 떠 있었는데요. 이 소식, 야후 국제뉴스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 우주 비행선의 용도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추측만 난무하고 아직 뚜렷하게 밝혀진 게 없습니다. 몇몇 전문가는 우주 비행선 화물칸에 첩보 장비가 들어 있을 것으로 추측하는데요. 정작 미 공군 측은 이와 관련해 재활용할 수 있는 우주 비행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자, 이 시간에 로마 가톨릭 주교들이 동성애에 유화적인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낼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몇 차례 전해드렸는데, 이게 결국 없었던 일로 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졌는데 이 소식, 마지막으로 들어볼까요?
기자) 네, 그동안 가톨릭 주교들이 2주 일정으로 동성애, 이혼 같은 가정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회의 중간에 나온 보고서에 동성애에 유화적인 내용이 들어가서 파장이 컸는데요. 하지만 보수파들이 반대해서 결국 최종 보고서에 이런 내용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중간보고서에는 동성애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들어있었나요?
기자) 네, 동성애자에게도 은사가 있고 동성애자들이 자신의 은사를 가톨릭 교회에 제공할 수 있다는 문구였습니다. 이 내용이 공개되자 보수적인 주교들과 가톨릭 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했는데요. 이에 교황청이 '동성애 성향이 있는 남녀를 존중하는 태도로 환대해야 한다'는 구절로 대체했지만, 결국 문구도 결국 채택되지 못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