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VOA 김정우 기자 함께 합니다.
기자) 네, 4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공화당이 압승했습니다. 이곳 시간으로 5일 오전 4시 현재 집계결과 상원에서 민주당이 45석, 그리고 공화당이 52석을 차지했고요. 하원에서는 공화당 241석, 그리고 민주당 174석으로 공화당이 상하원을 석권했습니다. 또 함께 치러진 주지사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크게 이겼는데요. 특히 여당인 민주당은 그동안 자신들이 다수당이었던 상원마저 공화당에 넘겨줬습니다. 이 소식,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확정되려면 다음 달 초나 돼야 한다는데,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건가요?
기자) 네, 결선투표를 해야 하는 곳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바로 남부 루이지애나 주인데요. 상원 의원 선거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서 주 선거 규정에 따라 1, 2위 후보가 다음 달 6일에 결선투표를 치릅니다. 그러니까 이 결선투표를 거쳐야 최종 결과가 나오는 건데요. 여기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도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이 되는 데는 영향이 없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도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선거 결과, 예상했던대로 친러시아 진영이 이겼는데 이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군요?
기자) 네, 친러시아 진영이 선포한 도네츠크공화국과 루간스크공화국에서 지난 주말에 지도자를 뽑는 선거가 진행됐습니다. 그 결과,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에서는 현 총리인 알렉산드르 자하르첸코가 다시 당선됐고, 이웃인 루간스크 인민공화국 정부 수장엔 역시 현 지도자인 이고리 플로트니츠키가 뽑혔는데요. 이 소식, 인터넷 뉴스 대부분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새로 선출된 반군 지도자들이 4일 취임했는데요. 이에 대응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유럽연합과 우크라이나, 그리고 러시아가 지난 9월 5일에 맺은 휴전협정에 따라 우크라이나 정부가 루간스크와 도네츠크, 두 지역에 광범위한 자치권을 부여하는 법을 만들었는데요. 하지만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 법을 무효화해 달라고 의회에 요청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포로셴코 대통령은 4일인 어제, 반군과 대치하고 있는 남부와 북부 지역에 증원군을 보내라고 지시했습니다.
진행자) 요즘 멕시코에서는 학생 43명이 실종된 사건으로 떠들썩합니다. 그런데 이 사건과 관련해 전직 시장 부부가 체포됐다고 하는데요. 네티즌들은 이 소식도 눈여겨봤죠?
기자) 네, 지난 9월 말에 멕시코 이괄라 시에서 학생 58명이 납치된 뒤에 이 가운데 43명이 실종됐는데요. 멕시코 사법 당국이 어제 이괄라 전직 시장 부부를 이 사건 배후로 체포했습니다. 이 소식, 야후 세계뉴스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전직 시장 부부와 이 사건과는 어떤 관련이 있는 건가요?
기자) 네, 납치된 학생들은 시장 부인이 연설하는 회의장에 들어가 시위를 벌일 계획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안 시장 부부가 현지 경찰서장을 시켜서 학생들을 막게 했는데, 경찰이 학생들을 공격한 뒤에 이들을 범죄조직에 내줬다고 합니다. 당시 공격으로 6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는데요. 납치돼 간 58명 가운데 15명만 돌아오고 나머지는 죽었는지 살았는지 아직도 알 수 없다고 합니다.
행자) 네, 지금 여러분께서는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할로윈’이라고 하면 서양 풍속으로 이날에는 사람들이 괴상한 복장을 돌아다니는데요. 그런데 중국 베이징 교통 당국이 올해 ‘할로윈’ 풍습에 제동을 걸었다는 소식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젯거리였네요?
기자) 네, 베이징 교통경찰이 지난 10월 31일 할로윈 날에 이상한 분장을 하고 지하철역을 출입하거나 지하철 등 공공교통 수단에 탑승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면서 이를 위반하면 구류할 수 있다고 경고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입니다.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읽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요즘 서양에서는 ‘할로윈’을 하나의 축제로 생각하는데, 중국 당국이 이런 조처를 취한 이유가 궁금하군요?
기자) 네, 오는 10일과 11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두고 보안을 강화한다는 명분 아래 나온 조처라고 합니다.
진행자)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만드는 미국 애플사를 이끄는 팀 쿡 최고경영자가 최근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밝혔는데요, 이 고백 탓에 고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의 추모비가 수난을 당했다고 해서 화제가 됐는데 이 소식, 마지막으로 들어볼까요?
기자) 네, 스티브 잡스를 기리려고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한 광장에 세워져 있던 추념비가 지난달 31일 철거됐다고 합니다. 잡스에 이어 애플 지휘봉을 잡은 최고경영자 팀 쿡이 자신은 동성애자라고 공개로 밝힌 바로 다음 날 일어난 일인데요. 이 소식, 한국 연합뉴스 세계 면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팀 쿡의 동성애 고백이 추념비 철거에 영향을 미친 모양이군요?
기자) 네, 추념비를 세운 회사가 내세운 이유가 두 가지입니다. 먼저 동성애를 선동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을 집행하기 위해서고요. 다음 미국 국가안보국의 정보수집 활동에 애플이 만든 기기가 관련됐다는 점이라고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