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년에 평양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 외국인 아마추어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키로 했습니다. 올해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내년 4월 12일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대회 문호를 외국인들에게 활짝 열었습니다.
중국 베이징에 본부를 둔 고려여행사는 12일 웹사이트에 게재한 글에서, 올해에 이어 두 번째로 외국인 아마추어 선수들도 2015년 평양마라톤에서 뛸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고려여행사에 따르면 외국인 참가자 수는 500 명으로 한정됐으며, 전문 여행사가 조직한 단체관광을 통해서만 참가할 수 있습니다.
평양마라톤에는 그동안 북한 외에 중국, 러시아, 아프리카 출신 프로선수들이 참가해 왔고 올해 처음으로 일반 미국인 3 명이 참가했습니다. 지난해 대회까지는 2 시간대 완주 기록을 가진 프로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평양마라톤대회의 공식 명칭은 ‘만경대상 국제마라톤’으로 내년에 28번째로 개최됩니다.
마라톤은 김일성 경기장을 출발해 평양 개선문, 중국 인민해방군 참전기념비, 금능굴, 문수 거리, 북새 거리, 모란봉 거리를 거쳐 다시 김일성 경기장으로 돌아오는 코스에서 진행됩니다.
미국 뉴저지의 북한전문 여행사인 우리 투어스는 웹사이트에서, 달리기는 4시간 안에 끝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버스에 참가자를 태워 폐막식이 열리는 김일성 경기장으로 데려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우리 투어스는 마라톤대회를 전후해 베이징이 아닌 상하이에서 고려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평양을 방문하는 상품도 단독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평양마라톤대회와 연계된 북한 관광상품은 가장 싼 것이 2박3일 1천 달러, 가장 비싼 것은 5박6일 2천4백 달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