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팝스 잉글리시’의 부지영입니다. 요즘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중음악 장르라면 무엇일까요? 바로 시골 음악, 컨트리 뮤직(country music)입니다. 록과 힙합, 팝, R&B 등 다양한 장르를 제치고, 컨트리 노래가 가장 잘 팔리고 있는데요. 컨트리는 미국 농촌 지역 백인들의 민요에서 발전한 음악입니다. 강한 2박자에 꺾는 창법, 서정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음악인데요. 지난 주 미국 컨트리 음악의 본 고장인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컨트리 음악상(CMA Awards)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컨트리음악협회 (CMA)가 주관한 이 날 시상식에서 단연 돋보인 사람은 미란다 램버트(Miranda Lambert)였습니다. ‘올해의 싱글상’과 ‘올해의 여자가수상’ 등 4개 부문 상을 거머쥐었습니다. 특히 ‘Automatic(자동)’이란 노래로 ‘올해의 싱글상’을 받은 뒤, 자신이 무척 특별하게 생각하는 노래라고 밝혔는데요. 어떤 노래이길래 그런지, 오늘 팝스 잉글리시 시간에 소개해 드립니다. 오늘 영어 가사 낭독은 VOA 영어 방송의 조지 그로우(George Grow) 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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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절)
Quarter in a payphone, drying laundry on the line
공중전화엔 25센트 동전, 빨랫줄에 빨래를 말리고
네, 미국에서 1998년까지는 공중전화에 쿼터(quarter), 25센트 동전만 넣으면 몇 분 동안 통화가 가능했습니다. 요즘에는 기본요금이 50센트니까 두 배로 올랐는데요. 워낙 손전화를 많이 쓰기 때문에, 공중전화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또 요즘 미국 집에는 대부분 건조기가 있어서, 빨랫줄에 빨래를 너는 집도 드문 것 같습니다.
Watching sun tea in the window, pocket watch for tellin' time
태양열로 차를 우려내고, 회중시계로 시간을 보죠
‘sun tea’는 태양열로 우린 차를 말하는데요. 뜨거운 여름날, 커다란 병에 차를 넣고 물을 부은 뒤,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서너 시간 놔두면 맛있는 차가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Seems like only yesterday, I'd get a blank cassette
바로 어제처럼 느껴져요, 공테이프를 사서
Record the country countdown, 'cause I couldn't buy it yet
컨트리 순위에 오른 곡을 녹음하곤 했죠, 아직 음반을 살 수 없어서
음반을 살 돈이 없어서 라디오에서 노래를 녹음해서 듣곤 했다는 거죠.
If we drove all the way to Dallas, just to buy an Easter dress
부활절 드레스를 사려고 댈러스에 갈 때는
댈러스(Dallas)는 미국 남부 텍사스 주에 있는 도시를 말하죠. Easter dress는 부활절에 입는 드레스인데요. 미국인들은 부활절 날 한껏 차려입고 교회에 가고요. 친지들과 함께 브런치(Brunch), 아침 겸 점심을 먹곤 합니다. 부활절은 봄에 있기 때문에, 여자들은 분홍색이나 노란색 같은 밝은색 옷을 많이 입습니다.
We'd take along a Rand McNally, stand in line to pay for gas
랜드 맥날리 지도를 가져갔고, 줄 서서 기다렸다가 주유비를 내곤 했죠
랜드 맥날리(Rand McNally)는 미국에서 가장 큰 지도 제작 회사입니다. 요즘에는 자동차나 손전화에 내비게이션 시스템(navigation system), 운행 유도장치가 있어서 지도를 보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요. 그전에는 어디 멀리 가려면, 우선 지도부터 챙겨야 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은 뒤, 창구에 가서 줄 서서 기다렸다고 돈을 내곤 했는데요. 요즘에는 주유기에 신용카드로 계산할 수 있는 장치가 달려 있어서, 따로 창구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God knows that shifting gears ain't what it used to be
기어를 바꾸는 게 예전 같지 않죠
해석이 분분한 구절인데요. 그동안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는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God knows~’, ‘하느님이 아신다’는 두 가지 의미로 쓰는데요. 먼저 다음에 나오는 사실을 강조하는 의미로 씁니다. “Don’t be disappointed if you don’t win, God knows you’ve been working so hard.” “이기지 못한다고 해도 실망하지 마세요, 당신이 열심히 한 거 잘 아니까요.” 그런가 하면 ‘God knows’는 ‘누가 어떻게 알겠느냐’, 그러니까 잘 모른다는 걸 강조하는 의미로도 많이 씁니다. “Only God knows.” “오직 하느님만이 압니다.” 아무도 모른다는 뜻이죠.
I learned to drive that '55 just like a queen, three on a tree
여왕처럼 시보레 55를 운전하는 법을 배웠죠, 3단 변속기로
여기 ‘55는 1955년에 나온 쉐브롤레 자동차를 말한다고 생각됩니다. 쉐브롤레는 미국 자동차 브랜드 이름인데요. 한국에서 시보레라고 부르는 자동차죠. 미국에서는 보통 줄여서 쉐비(Chevy)라고 합니다. 여기 ‘three-on-the tree’는 자동차 핸들에 달린 3단 기어 변속기를 말하는데요. 보통 옛날 자동차에 이런 변속기가 달려 있었죠. 요즘 대부분 자동차는 바닥에 조작 기어가 있는데요. 이런 바닥에 있는 4단 기어 변속기는 ‘four-on-the-floor’라고 부릅니다. “Back then, they used to drive cars with a three-on-the-tree, but now most cars come with automatic transmission.” “전에는 사람들이 핸들에 3단 변속기가 달린 자동차를 몰곤 했는데, 이제는 대부분 자동차에 자동 변속기가 달려 있습니다.”
네, 컨트리 가수 미란다 램버트의 노래 ‘Automatic(자동)’ 가사 해석해 드리고 있습니다. 2014 CMA 음악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싱글상’을 받은 노래인데요. ‘올해의 싱글상’은 빌보드 인기 순위 50위안에 든 곡 가운데 주는 상이라고 합니다. 이 노래는 2014년 초에 나와서 미국에서 빌보드 인기 순위 35위까지 올라갔고요. 캐나다에서는 정상까지 차지하는 등 상업적으로도 꽤 성공을 거뒀습니다. CMA, 컨트리음악협회는 ‘올해의 싱글상’과 별도로 ‘올해의 노래상’을 주는데요. ‘올해의 노래상’은 작곡가에게 주는 상인데 반해서, ‘올해의 싱글상’은 노래 자체에 주는 상이라고 합니다. 2014 ‘올해의 싱글상’에 빛나는 ‘Automatic’은 미란다 램버트가 다른 여성 작곡가 두 명과 함께 쓴 곡인데요. 미란다 램버트는 이 노래가 수록된 앨범 ‘Platinum(백금)’으로 ‘올해의 앨범상’까지 받았습니다. 계속해서 후렴구 해석해 보죠.
(후렴)
Hey what ever happened to waiting your turn
자기 차례를 기다리던 건 어떻게 됐나요
‘wait one’s turn’은 ‘자기 차례를 기다리다, 순서를 기다리다’란 뜻이죠. “Please stay in line and wait your turn.” “줄 서서 차례를 기다리십시오.” “I can’t wait my turn. I’m in a big hurry.” “제 차례를 기다릴 수 없어요. 지금 몹시 급하거든요.”
Doing it all by hand
모든 걸 손으로 하면서
‘by hand’는 ‘사람 손으로’란 뜻이죠.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 손으로 직접 했다는 뜻입니다. “Hermes bags are super expensive, because they’re all made by hand.” “에르메스 가방은 전부 손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무척 비쌉니다.” 에르메스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입니다.
'Cause when everything is handed to you
무엇이든 당신에게 주어졌을 때는
It's only worth as much as the time put in
시간을 들인 만큼만 가치가 있으니까요
It all just seems so good the way we had it
예전 방식이 참 좋았던 것 같아요
Back before everything became automatic
모든 게 자동이 되기 전에
네, 모든 것이 자동화되기 이전의 시대를 그리워하는 노래죠. 뭐든지 조금 더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했지만, 그래서 더 정겨웠던 시절에 대한 향수를 담은 노래 ‘Automatic(자동)’, 후렴구 해석해 봤습니다. 그런데 미란다 램버트 얘기를 들어보면요. 무조건 과거로 돌아가자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그저 잠깐 숨을 돌리고 느긋하게, 좀 더 단순하게 살던 시절을 떠올려 보자, 그리고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고, 과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그런 의미를 담은 노래라고 합니다.
(2절)
If you had something to say, you'd write it on a piece of paper
할 말이 있으면, 종이에 글로 적었죠
Then you put a stamp on it, and they'd get it three days later
그리고 우표를 붙여서 보내면, 상대방이 사흘 뒤에 받아봤죠
Boys would call the girls, and girls would turn them down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들에게 전화를 걸고, 여자아이들은 거절하곤 했죠
‘turn somebody/something down’은 ‘~를 거절하다, ~을 거부하다’란 뜻이죠. “Jane asked me to go to the prom with her, but I had to turn her down, because I am going with Mary.” “제인이 졸업파티에 같이 가자고 했는데, 거절해야 했어요. 이미 메리와 같이 가기로 했거든요.” “Your proposal sounds great, but I have to turn it down. I’m too busy these days, and I don’t think I can start another business right now.” “당신 제안이 아주 훌륭하긴 한데요, 거절해야겠습니다. 요즘 너무 바빠서, 지금은 다른 사업을 시작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I’m sorry, I have to turn down your invitation. I already made other plans.” “죄송하지만 초대를 거절해야겠네요. 그 날 이미 다른 계획이 있어서요.”
Staying married was the only way to work your problems out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결혼 생활을 지속하는 것뿐이었죠
‘work something out’은 ‘~을 해결하다’란 뜻이죠. “Please don’t bring every little thing to me. First, try to work it out amongst yourselves.” “모든 작은 문제를 제게 가져오지 마십시오. 먼저 당신들끼리 해결하려고 노력해 보세요.”
‘Automatic(자동)’, 미란다 램버트(Miranda Lambert)의 노래 가사 해석해 드리고 있습니다. 미란다 램버트는 미국 텔레비전 노래 경연대회 ‘내슈빌 스타(Nashville Star)’ 출신이죠. 2003년 만 19살 나이에 이 대회에 나가서 뛰어난 미모와 노래 실력으로 인기를 끌었는데요. 당시 아쉽게도 3등에 머물렀지만, 지금은 그때 우승한 사람보다 훨씬 더 성공한 가수가 됐습니다. 미란다 램버트의 남편인 블레이크 셀튼(Blake Shelton)도 컨트리 가수인데요. 블레이크 셀튼 역시 2014 CMA(컨트리음악협회) ‘올해의 남자가수상’을 차지하면서, 부부가 나란히 남녀 가수상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연결구 들어보시죠.
(연결구)
Let's roll the windows down
창문을 열어요
Windows with the cranks
크랭크를 돌려서 여는 창문을
단추만 누르면 자동으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게 아니라, 손잡이를 돌려서 여는 자동차의 수동식 창문을 얘기하고 있죠.
Come on let's take a picture
자, 사진을 찍어요
The kind you gotta shake
흔들어야 하는 사진을
여기서 흔들어야 하는 사진은 폴라로이드(Polaroid) 사진, 즉석 사진을 의미합니다. 예전에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빨리 마르게 사진을 흔들곤 했는데요. 요즘에는 기술이 좋아져서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네, 아날로그 시대 미국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노래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미란다 램버트의 노래 ‘Automatic(자동)’, 끝까지 해석해 봤습니다. 여기서 오늘 나온 표현 몇 가지 다시 한 번 살펴보죠.
‘wait one’s turn’은 ‘자기 차례를 기다리다, 순서를 기다리다’, ‘by hand’는 ‘사람 손으로’, ‘turn somebody(something) down’은 ‘~를 거절하다, ~을 거부하다’, ‘work something out’은 ‘~을 해결하다’, 이런 뜻입니다.
팝스 잉글리시, 이제 또 헤어질 시간인데요. 컨트리 가수 미란다 램버트의 노래 ‘Automatic(자동)’, 처음부터 다시 한 번 들으면서 오늘 시간 마칩니다. 저는 또 다음 시간에 다시 뵙죠.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Automatic by Miranda Lambert
Quarter in a payphone, drying laundry on the line
Watching sun tea in the window, pocket watch for tellin' time
Seems like only yesterday, I'd get a blank cassette
Record the country countdown, 'cause I couldn't buy it yet
If we drove all the way to Dallas, just to buy an Easter dress
We'd take along a Rand McNally, stand in line to pay for gas
God knows that shifting gears ain't what it used to be
I learned to drive that '55, just like a queen three on a tree
Hey what ever happened to waiting your turn
Doing it all by hand
'Cause when everything is handed to you
It's only worth as much as the time put in
It all just seems so good the way we had it
Back before everything became automatic
If you had something to say, you'd write it on a piece of paper
Then you put a stamp on it, and they'd get it three days later
Boys would call the girls, and girls would turn them down
Staying married was the only way to work your problems out
Hey what ever happened to waiting your turn
Doing it all by hand
'Cause when everything is handed to you
It's only worth as much as the time put in
It all just seems so good the way we had it
Back before everything became automatic
Automatic
Let's roll the windows down
Windows with the cranks
Come on let's take a picture
The kind you gotta shake
Hey what ever happened to waiting your turn
Doing it all by hand
'Cause when everything is handed to you
It's only worth as much as the time put in
It all just seems so good the way we had it
Back before everything became automatic, automat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