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 미 구호활동가 참수 동영상 공개

ISIL이 참수했다고 주장하는 미 구호활동가 피터 캐식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IL)가 16일 미국인 구호활동가 압둘 라흐만 캐식을 참수했다고 주장하는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버나뎃 미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정보 당국이 최대한 빨리 동영상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뉴욕 타임스 신문은 익명의 미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동영상속 살해된 인물이 캐식이 맞는 것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동영상에는 복면을 쓴 남성이참수된 피투성이의 머리를가리키며 캐식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동영상에는 참수하는 모습은 담고 있지 않습니다.

영국식 억양의 이 남성은 자신들이 첫번째 미국 십자군을 북부 시리아 다비크 마을에 묻는다면서다른 미군들도 비슷한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올해 26살인 미국 특수부대 출신 캐식은 시리아 난민 구호 활동을 벌이다 13개월 전 납치됐습니다. 가족들에 따르면 캐식은 억류된 동안 이슬람교로 개종하고 이름도 ‘피터’에서 ‘압둘-라흐만’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캐식의 부모는 최근 미국 ‘NBC’ 방송에 출연해 몇 주전 아들의 목소리가 담긴 녹음을 받았는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두려워하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