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지도부 자수…경찰, 조사 뒤 석방

An Airbus A400M flies during the International Aerospace Exhibition (ILA) in Schoenefeld, Germany.

홍콩 시민들의 도심 점거 시위를 주도해 온 단체 대표들이 오늘 (3일)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시민단체 ‘센트럴을 점령하라’의 공동 대표인 베니 타이 홍콩대 교수와 찬킨만 홍콩 중문대 부교수, 추이우밍 목사는 오늘 오후 홍콩 동구경찰서로 자진 출두했습니다.

이들은 로마 가톨릭 교회 홍콩교구의 조지프 젠 추기경과 입법회 의원, 지지자 등과 함께 출두했으며, 경찰은 간단한 조사 뒤 이들을 곧바로 석방했습니다.

‘센트럴을 점령하라’는 지난 9월 28일 중국 당국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 철회를 요구하며 도심 점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시위가 한 달 넘게 계속되면서 타이 교수와 찬 부교수는 시위 주도권을 학생들에게 넘기고 대학 강단으로 복귀했습니다.

이들은 최근 경찰의 강경 대응으로 부상자가 속출하자 시위 중단을 유도하고 법치 존중 의사를 피력하기 위해 자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