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늘 (5일) 새 국방장관을 지명할 예정입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 오전 지명자를 직접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그러나 누가 척 헤이글 현 장관의 후임으로 지명될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행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애슈턴 카터 전 국방부 부장관이 지명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지난 2011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국방부 부장관으로 일했던 카터 씨는 국방예산과 무기 조달 분야 업무에 정통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터 전 부장관은 또 과거 북한을 두 차례 방문했고, 한국에도 여러 차례 오가면서 대북정책을 조율한 경험이 있습니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헤이글 장관은 어제 (4일) 군대 내 성폭력 근절 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주요 국방정책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과 큰 견해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그러나 헤이글 장관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반군 ISIL을 상대로 한 공습작전이나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대책 등을 놓고 오바마 대통령이나 백악관 관리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경질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